몰입해서 찾아낸 명당호텔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몰입해서 찾아낸 명당호텔

sarnia 5 1165


================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성취하고 싶으면 집중과 몰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재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집중과 몰입이 천재를 만든다. 


세상에 알려진 발명가들 중 아이큐가 높은 수재는 드물다. 다만 그들은 집중과 몰입에 특화된 사람들이다. 


집중과 몰입이 지나쳐 어느 선을 넘어가면 마침내 참나와 조우하고 득도하기도 한다. 


이런 경지에 이른 사람들도 적지 않다. 예수 작은형님이나 싯다르타 큰형님은 그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들일 뿐이다. 


집중과 몰입은 작지만 어려운 일을 성취하는데도 필요해졌다. 


요즘같은 여행물가폭등시대에 명당숙소를 시골모텔가격으로 기적처럼 득템하는 것도 한 사례다. 


예전에는 발품과 노력만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성취할 수 있었던 일들이 지금은 끈질긴 집중과 몰입을 통해서야 겨우 성취가 가능해졌다. 


며칠간의 집중과 몰입끝에 명당 중 명당숙소를 시골 모텔가격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지난 며칠 간 안 보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이 숙소의 풍수지리학적 형세가 범상치 않다. 


좌청룡 우백호처럼 왼쪽에는 플라자호텔이, 오른쪽에는 롯데호텔 본점이 이 숙소를 호위하고 있었다. 


이 숙소의 뒤에는 나지막히 내려다보이는 109 년 관록의 웨스틴조선호텔이 마치 시녀처럼 조용히 뒤따르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 


시녀 웨스틴조선호텔 뒤로는 목멱산이 배경을 이루고 있고, 정면에는 서울시청 잔디광장과 덕수궁 뜰이 펼쳐져 있다. 


이 숙소는 1971 년 크리스마스날 세계최악의 호텔화재참사가 발생한 대연각호텔 화재사건 이후 당시 같은 급의 숙소로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화재안전검사를 받고 준공한,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화재에 안전한 숙소로 알려져 있다. 


올해가 이 숙소의 개관 50 주년이 되는 해 이기도 해서 그런지 예약조건이 좋았다. 


체크인 전날까지 무료취소가 가능한 조건이고, 숙박비는 숙소에서 한화 또는 달러 중 그 날 환율로 유리한 지불수단을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Reserve Now Pay at Hotel)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주변이 거의 매일 몹시 시끄럽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3c33bc93c9004d31d38fc14f71120fb5155218ab.jpg


어찌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는가.. 


37 년 비행역사상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초고가 항공료를 지불하고 쓰려진 마음, 숙소에서나마 보상을 받으려면 건성으로 발품만 팔지말고 끈기있게 집중하고 몰입하라. 

5 Comments
Vagabond 2023.06.11 10:33  
로니 제임스 디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롹 보컬리스트 입니다
적어도 프레디 머큐리가 시끄럽지 않은 롹(롹 같지않은 롹)을 들고 나와서 여성 팬들을 녹이기 전까지는 왕이었죠
그렇다고 프레디 머큐리에게 왕좌를 빼앗겼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른말 필요없이 그는 그냥 GOAT(Greatest Of All Time) 입니다

건글코
이곳을 찾으시는 다른 분들은 태국과 동남아에 목마른 분들인데
사르냐님은 한국에 목마른 분인것 같아요 ㅎㅎㅎ
sarnia 2023.06.11 10:52  
[@Vagabond] 와우. 나는 Vega님이 가르쳐줘서 알았는데 Vaga님은 이미 로니 제임스 디오를 알고 계셨군요.
레인보우 노래는 들어서 알고 있지, 전 가수들 이름까지는 잘 몰라요 ㅎㅎ

태국이나 한국이나 저한테는 그냥 별 차이없는 여행지일 뿐이죠.
특별히 목마를 것도 없는,, 
거소증때문에 좀 오래 체류할 예정인데, 예전처럼 중간에 어디든 다녀오려고 해요. (거소증 번호나올때까지 출국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어서 좀 더 알아봐야 합니다)
항공료는 북미노선이 미쳐날뛰고 있지 한국-동남아 노선은 그 정도는 아닌것 같군요.
sarnia 2023.06.11 23:48  
오늘 아침에는 커피를 집에서 내리지 않고 우리 동네 스타벅스에 갔는데, 가격이 내렸네요.
미디엄로스트 그랑데 2.80 (약 2,800 원)
그런데 팁을 찍으라고 나와요.
앞에서 생글생글 웃고 있는 서버를 보면 팁을 찍고 싶기도 했지만, 과감하게 스킵을 눌렀어요.

이제는 개나소나 아무데서나 팁을 찍으라고 손을 내미는군요.
이러다가는 Costco 에서도 팁을 찍으라고 하겠어요.
세상이 말세입니다. 말세..
필리핀 2023.06.14 20:26  
여기가 프레지던트호텔인가요?
정치인들 밀담 장소로 유명한 곳인데...
sarnia 2023.06.15 09:25  
[@필리핀] 밀담장소치고는 너무 드러난 장소인데요.
그래서 도청도 그렇게 쉽데 당하나보군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