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볼 줄 아는 귀인도 만나고 돈도 절약하고
던 맥클린이 노망이 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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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잘 알려진 어느 안경가게의 명동점 (광고아님)
안녕하세요. 싸르니아입니다.
안경을 쓰기 시작한지 10 년 조금 넘었습니다. Pearle Vision 이라는 안경점에서 2 년 마다 안경을 새것으로 교체해 왔는데, 한국이 안경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고해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안경을 구입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했습니다. 특히 프레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블루계통의 영롱한 색상의 디자인도 좋고 가격대비 품질도 훌륭합니다.
타이테니엄 재질의 초경량 플렉시블 (깔고 앉아도 고장안나는)이 9 만 원. 같은 품질의 프레임을 캐나다에서 구입하려면 보험이 적용되더라도 몇 백 달러 이상 줘야 할 겁니다. 프레임은 재질보다 코팅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보통 2 년 쯤 쓰고 교체하므로 크게 신경 안 씁니다.
제가 간 안경점에서는 프레임을 종류별로 정찰제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정찰제 상품중에서는 가장 비싼게 9 만원 짜리였습니다. (오클리나 라이방, 알마니같은 수입품이나 까르띠에같은 명품 프레임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구입할 필요없습니다. 그런 브랜드들은 한국이 훨씬 더 비쌉니다)
저는 알마니 프레임을 사용해 왔는데 한국에서 구입한 9 만 원 짜리가 훨씬 가볍고 착용감이 좋았습니다. bibiem Made in Korea 라고 새겨져 있는걸 보면 bibiem이 브랜드 이름인지 모르겠습니다.
선글래스도 마음에 드는게 많아 구입할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선글래스는 베르사체를 사용해 오다가 어디선가 선글래스는 2 년 마다 교체하는 게 좋다는 기사를 읽은 다음부터 몇 년 째 쓰고 다니던 명품브랜드를 미련없이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Costco 에서 40 달러 짜리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중 입니다. 요즘 가끔 올리는 제 사진에서 쓰고 있는 선글래스가 Costco 에서 구입한 40 불 짜리 선글래스입니다.
그건 그렇고,
한국은 눈검사가 무료입니다.
캐나다 알버타 주에서는 65 세 이상만 무료고 보통 100 달러 내외를 지불해야 합니다. 저는 회사베니핏에서 커버가 되지만 안경포함해서 총 300 달러까지만 베니핏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에 가서 눈검사 받고 안경 두 개(일반 생활안경, 컴퓨터용 안경)를 맞춰 온 것은 잘 한 일 같습니다.
단 한국 안경점에서 하는 눈검사는 캐나다의 그것과 다릅니다.
캐나다에서는 optometrist(검안의)가 눈검사를 하기 때문에 시력검사 외에도 백내장, 녹내장, 안압검사를 함께 하지만 한국에서는 안경사가 눈검사를 하기때문에 질병검사는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국 안경점 눈검사와는 상관없이 optometrist 가 하는 눈검사는 계속 정기적으로 받는 게 좋습니다.
제 눈을 검사한 안경사는 한 눈에 사람을 척 알아볼 줄 아는듯한 50 대 후반의 안경장인이었는데, 제가 완쪽눈을 사용하는 오른손잡이라 천재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마다 주로 사용하는 눈이 따로 있다고 했고, 저는 왼쪽눈을 주로 사용한다는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노안이 심한 편이기는 하지만 눈 전체의 건강상태는 제 나이에 비해 놀라우리만큼 좋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요즘 터무니없이 비싸진 항공료(올해 성수기 에드먼튼 – 인천 왕복 항공요금 4 천 달러-비즈니스 클래스 아님-)에 열불이 나신 동포여러분께서는 한국에서 안경이라도 몇 개 맟춰 오시면 비행기값 본전은 못 뽑더라도 열불난 마음이 조금은 진정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