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인지 길거리헌팅인지 술주정인지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흑인 여성이 뭐라고 하며 다가 옵니다. 전철이 지나가는 소리때문에 듣지 못했는데 두 팔을 벌리고 허그를 하려 합니다.
옷차림도 깔끔하고 아주 귀엽게 생긴 30대 초중반의 여성으로 통통한 체형의 베이글녀라 할만 합니다.
"미친 여잔가?" 싶어 잠시 머뭇거리는데 물어 볼 게 있다고 합니다.
위험해 보이지도 않고 플랫폼에 경찰도 있어서 프리 허그를 해준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상체만 앞으로 내밀었습니다. 의외로 강하게 끌어 안더군요.
아무튼 제가 일하는 회사에 취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거의 의미없는) 질문을 하더군요. 간단한 설명과 그 여성의 전화기로 정보를 찾아 주었습니다. 정보를 찾는 사이에 칵테일을 한 잔을 했다며 쓸데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웹사이트만 찾아주고 가려하자 고맙다며 또 허그를 하자고 합니다. 얼른 자리를 피하려고 가볍게 안아주었는데 이번에 아까보다 더 강하게 몸을 밀착시키더니 목에 키스까지 합니다.
미국서 인생의 2/3을 살았지만 대뜸 목에 키스한 여성은 처음이였습니다. 기분이 나쁜 건 아니였지만 좀 황당하더군요.
그건 그렇고 올해는 태국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태국 여행을 전후로는 돈을 태국 물가로 계산해 보는 습관이 생겨요.
예를 들면 1시간을 일하면 팔뚝만한 새우구이가 나오는 저녁식사,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 이 돈이면 태국서는 괜찮은 식당에서 음식 2개 값... 이런 식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