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그 요금으론 이제 살아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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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그 요금으론 이제 살아남지 못한다

sarnia 17 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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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을 검색할 때마다 항상 드는 의문은, 과연 대한항공이 에어캐나다보다 비쌀 이유가 아직도 남아 있을까다. 


과거에는 한국계 승객들이 한국 국적기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애국문화(?) 가수요로 인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방콕으로 가는 북미직항노선개설 기념으로 3 월 에드먼튼-방콕-서울-에드먼튼 다구간 항공권을 검색 중인데, 대한항공이 에어캐나다보다 무려 800 불 이상 비쌌다. 


에드먼튼-서울 왕복구간에서도 대한항공을 이용하려면 400 불 이상을 더 내야한다.   


이 두 구간의 항공여행 편의성은 에어캐나다가 대한항공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에어캐나다는 밴쿠버에서 방콕까지 직항으로 가지만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을 경유해야한다.


밴쿠버-인천노선은 일찍 출발하고 일찍 도착하는 에어캐나다가 한 시간 반쯤 후 출발하는 대한항공에 비해 유리하다. 


결정적으로, 


에어캐나다는 밴쿠버 토론토 등 캐나다공항 도착 시 ITD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대한항공은 ITD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    


ITD 서비스란 International to Domestic 의 약자로 캐나다 각 도시로 환승하는 승객들이 캐나다 최초도착 공항에서 세관검사를 위해 위탁수하물을 찾을 필요없는 개선된 입국절차다. 모든 위탁수하물은 승객의 최종도착공항으로 자동배송된다. 


장애보조견을 제외한 기내반입 반려동물과 애뮤니션(탄약, 무기)등은 ITD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밴쿠버나 토론토가 최종 목적지가 아닌 승객들은 이 새로 도입된 ITD서비스로 인해 환승공항에서 시간과 노력을 엄청나게 세이브할 수 있다. 


ITD서비스가 얼마나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는 획기적인 서비스인지는 직접 경험해 본 승객들만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어캐나다는 기내마스크 착용이 자율(recommended but NOT mandatory)인데 비해 대한항공은 기내마스크 착용이 강제의무사항이다. 물론 이 부분은 항공사가 소속된 국적, 즉 해당 나라의 방역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승객들의 항공사 선택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것이다.   

 

에어캐나다가 400 석 규모의 대형기종인 B777-300 로 교체해 매일 운항하면서도 만석인데 비해 대한항공은 269 석 규모의 중형기 B787-9 로 운항하면서도 인천-토론토 노선은 주 4 회 밖에 운항하지 못한다.   


대한항공이 높은 가격정책을 계속 고수하고 말고는 그들의 선택이지만,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피치가 2 인치 가량 더 넓다는 거 외에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 매리트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에어캐나다와 한국노선을 놓고 앞으로도 계속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나처럼 이런 충고라도 해 주는 고객은 소수일테고, 대다수 고객들은 아무 말없이 그대를 떠날 뿐이다. 


고객 다 잃고 더 큰 일 당하기 전에, 항공료를 에어캐나다 수준으로, 아니 그 이하로 대폭 내리기 바란다.


Is there still any reason why Korean Air is more expensive than Air Canada? 


My answer is 'absolutely not.'


In the past, Korean Air was able to survive even though it maintained high prices because of the patriotism of Korean-Canadians and Korean-Americans who overwhelmingly prefer Korean Air. Not anymore, though. 


For example, the convenience of air travel between Seoul/Incheon and both Vancouver, Toronto routes are advantageous to Air Canada over Korean Air.


The Vancouver-Incheon route is advantageous compared to Korean Air, which departs about an hour and a half later for Air Canada, which departs early and arrives early.


Air Canada provides the ITD services when arriving at Canadian airports such as Vancouver and Toronto, but Korean Air cannot provide the ITD services.


The ITD service stands for International to Domestic and is an improved entry procedure that does not require passengers to pick up their checked baggage at the first arrival airport in Canada for customs inspection. All checked baggage is automatically delivered to the passenger's final destination. 


Pets, excluding a guided dog for disabled, and ammunition are not included in the ITD service.


Passengers whose final destination is not Vancouver or Toronto can save vast amounts of time and effort at transit airports due to this newly introduced ITD service.


Only passengers with experience of this service can see how the ITD is a breakthrough service that brings peace of mind.


In an Air Canada plane, wearing a mask is voluntary (recommended but not mandatory) while Korean Air still requests all passengers to wear a mask. Of course, this part has no choice but to follow the nationality of the airline, that is, the quarantine policy of the country, but it will have a very big impact on passengers' choice of airlines.


Air Canada operates daily on the 400-seat B777-300 but is full, while Korean Air operates on the 269-seat medium-sized B787-9, while the Incheon-Toronto route only operates four times a week.


It is up to Korean Air whether continuing high airfare policy or not, but it is questionable whether they will continue to be competitive for Air Canada and Canada-Korea routes at a time when it is difficult to find relative merit of Korean Air other than the economy class seat pitch being about two inches wider than it of Air Canada.


There will be only a few customers like me who give this advice, and most customers just leave you without saying anything.


Before you lose all your customers and lose more money, please lower your airfare to the level of Air Canada, or less.


2022. 11. 26 15:00 (MST) sarnia

17 Comments
sarnia 2022.11.27 07:22  
A friend always underestimates your virtues and overestimates your faults (Don sarnia)
뿜뿌e 2022.11.27 15:57  
대공 가격이면 조금 더주고 ICN - YVR 구간은 대만 항공사 business class 를 이용 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글고 현재 사실상 외국인이 중국 본토 항공사 (저렴한 대안)를 이용하여 transit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 하기때문에 비 중국계 항공사들이 competitive pressure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sarnia 2022.11.27 23:23  
[@뿜뿌e] 비즈니스 말씀하시니 생각이 났는데, 대한항공은 비즈니스에서도 밀립니다. 요즘 둘이 나란히 앉아가는 비즈니스가 어디 있나요? 각각 독립된 suite 로 옆사람 방해하지 않고 들락거릴 수 있는 구조이지요. 다른 승객 얼굴 볼 일이 없는게 비즈니스 트랜드입니다. 일등석이 필요없어진 거죠.

에바항공 검색을 해 봤는데, 아직 저렴한 표가 나오지는 않았군요. 에어캐나다와 같은 스타얼라이언스라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현재 중국 본토경유는 불가능한데, 그나저나 중국은 언제까지 저러고 있겠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Vagabond 2022.11.27 16:57  
혹시 산유국과 비산유국의 차이는 아닐까요?
단순히 고가 마케팅이라고 하기엔 늘 너무 비쌌어요
저처럼 제가 떠날때 기준으로 최저가나 그 근처의 요금으로 너무 고생시키지만 않는 티켓을 항공사 관계없이 사는 사람은
(예를들어 인도나 아프리카에 도착시간이 밤 늦은 시간이거나 환승대기가 다섯시간 이상은 너무 피곤하니까요)
대한항공,아시아나를 거의 이용할 일이 없습니다 ㅎ
그런거 타는 사람들은 찐부자 or 연예인 or 회사 출장이라고 생각해요 ㅠ
방콕 - 끄라비 23,000원에 녹에어를 탔던게 젤 싼 항공요금이었습니다 ㅎㅎ
sarnia 2022.11.27 23:26  
[@Vagabond] ㅎㅎ그럴리가요. 어차피 항공유는 출발도시 도착도시에서 모두 국제표준가격으로 공급될테고, 게다가 한국은 비록 산유국은 아니지만 기름공급의 길목인 정유산업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는 나라인데요.
그것보다 대한항공 경영진의 착각에 빠져있는 구닥다리 마인드가 문제인 것 같아요. 원래 그 패밀리가 머리는 나쁘고 고집은 세고 말은 제대로 못하면서 소리만 질러대는 특성이 있는지라 참모들이 똑똑해도 의견전달이 잘 안 될 거예요.

다른 노선은 잘 모르겠고, 캐나다노선에서는 저러다가 참패하고 철수할 지도 모릅니다.
sarnia 2022.11.28 01:15  
아침에 이 글 (캐나다 사이트에 먼저 올림)이 비정상적으로 조회수가 올라 왜 그런가했는데 구글메인에 타이틀이 올랐었군요.
제가 캐나다 사이트에 올린 이 글의 원제는 '대한항공, 그 요금으론 이제 캐나다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이고 내용은 동일합니다.
뽀뽀송 2022.11.28 04:11  
[@sarnia] 다른 곳에도 올리시는군요. 조씨 일가가 찐으로 짜증내겠네요.
sarnia 2022.11.28 08:00  
[@뽀뽀송] ITD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토론토와 밴쿠버가 최종 목적지가 아닌 절반의 승객들은 그 항공사 이용을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 100 ~ 200 불 비싸도 ITD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를 이용할 겁니다.
그런데도 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대한항공이 오히려 비싼 요금을 고수하며 버티고 있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담뽀뽀 2022.11.28 07:11  
이시아나하고 합병 하면 독과점이라 요금 오르겠죠. 외국에서 합병승인을 안해주는 이유가 독점이라고 하는데,요. 국적기는 자국에선 덤핌못한다고 해서 우리는 제값주고 타야하는데, 한국어 통하는 사람이 있는 값인가보네요.
sarnia 2022.11.28 08:01  
[@담뽀뽀] 국적기가 자국에서 덤핑을 못한다는 말은 처음 듣는데,,
대한항공에서 그런 말을 하나요??
담뽀뽀 2022.11.28 10:56  
[@sarnia] 여행온 우리끼리 하는 말이죠. 전 비싸서 저가항공만 한국거 타고 외항사만 타요.
다람쥐 2022.11.28 19:37  
그냥 좌석 잘 팔리니 비싸게 파는 것 아닌가요?
최근 올리버 샘 와이프 영주권 대신 받은 서류,
날짜 지나서 미국 돌아오는 비행기 못 탔는데,
그 좌석 환불도 안 해주고 팔아 먹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부에 전화 한통만 하면 해결 되는 문제인데,
일부러 좌석 팔아 먹으려고 그랬다는 등 말이 많습니다.
sarnia 2022.12.03 10:40  
월드컵 16 강 진출을 축하합니다.
오늘 카메룬도 브라질을 1:0 으로 이겼네요.
한국이 브라질과 한 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높은데, 하도 이변이 많이 일어난 월드컵이라 결과는 장담하기 어려워졌죠. 
한남동에서 용산에서 개짖는 소리가 하도 시끄러워 한국뉴스를 거의 스킵하고 사는데, 모처럼 날아온 낭보에 축하의 인사를 남기고 갑니다.
Vagabond 2022.12.03 12:44  
[@sarnia] 이미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우승후보 네팀이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브라질)
조별예선 3차전에서 나란히 패한건...
부상과 옐로카드 조절을 위해 살살 했다는거죠 ㅎ
그럼에도 어젯밤은 여러모로 흥분된 밤이었습니다
세경기 모두에서 극적인 스토리를 연출한것과
일본이 한걸 우리도 해냈다는건
정말 박수 쳐주고싶은 일 입니다

건글코 다음대회는 캐나다네요..
직관 가야죠 ㅎㅎ
바람돌이4 2022.12.10 16:24  
대한 항공 날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 같아요 보너스 항공권도 마일리지 적립도 그렇고 좋아지는게 없는것 같아요
sarnia 2022.12.11 11:38  
글의 특성상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이 글의 영어번역을 추가해서 올렸습니다.
번역에서는 불필요한 부분(제 사적인 방콕항공권 구입계획 등)을 삭제했고, 쉬운 번역과 적합한 영어표현을 위해 일부 내용을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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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뿐 아니라 거의 모든 항공사정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 같은 조건 같은 구간의 항공권을 훨씬 더 비싼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dontknowi 2023.01.30 20:04  
마스크 착용은  에어아시아, 타이에어도  마찬가지로  착용하라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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