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좌석이 너무 좁아 불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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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좌석이 너무 좁아 불편하시죠?

이런이름 8 2588

가끔 국내선 비행기를 타는데 좌석이 좁아 심하게 고생하는 사람을 2번 봤습니다. 한번은 옆자리 승객이 너무 뚱뚱해서 제 의자에까지 엉덩이가 걸치더군요. 불편했지만 의자 사이에 끼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니 차마 뭐라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키가 무척 큰 사람이였는데 다리가 길어 무릎을 세워 앉은 자세로 무려 6시간의 비행을 버티더군요. 


그 두 사람을 보니 비좁은 좌석으로 인해 비행 후에 혈전증 증상이 나타난다는 말이 마냥 과장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좌석 공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저가항공사의 등장은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되었고요. 그러다보니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의회에서까지 이 문제가 거론되었었습니다. 


결국 FFA(미국 연방항공청)는 지난 7월 29일 기내 좌석의 최소 크기와 간격을 정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하며 90일 동안 비행기 좌석의 최소 크기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기간을 갖는다고 공고를 했었는데 이제 마감 시한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결국'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미 2018년에 의회는 기내 좌석이 너무 좁으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좌석의 최소 간격과 크기를 정해 1년 이내에 발표하라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FFA에서 미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좌석의 최소 크기와 간격에 대해 조항이 생기고 그 최소 기준이 현재의 좌석 공간보다 늘어나면(당연히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죠.) 파급력이 꽤 있을 듯 합니다. 당장 비행기표값이 들썩일테고 미국 항공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항공사들에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줄 듯 합니다. 


아래는 이와 관련한 아시아경제의 기사입니다. 

https://www.google.com/amp/s/cm.asiae.co.kr/ampview.htm%3fno=2022100214011779186



여담이지만 승객의 몸무게를 재서 1kg당 1달러(단거리), 4~5달러(장거리)로 항공료를 받는다는 사모아항공의 요금 정책은 기발한 거 같습니다. (몸무게에 따라 요금 더 냈더라도 일정 몸무게 이상이면 옆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특대 크기의 좌석을 이용해야 한다더군요.) 차별이라는 말도 있지만 어찌 생각해 보면 오히려 공평한 거 같기도 하고요. 

8 Comments
깨몽™ 2022.10.03 12:37  
이건 좀 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불편을 넘어서서 안전 상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는 데에 동의를 하고요...
좀 기럭지가 길거나 덩치가 있는 사람이면 무척 불편하고 움직이기도 어렵고...(그 때문에 눈치 보여서 화장실 갈 것도 한번 더 참게 되는 부작용까지... ^^)

무게에 민감한 항공사로서는 체중에 따른 감안에 눈독을 들일 수가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건 인권 문제하고도 살짝 걸쳐 있는 것이라,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지도 궁금하네요. ^^
이런이름 2022.10.04 13:40  
[@깨몽™] 예전에는 돈을 아끼려고 연결편 비행기를 찾는 게 주된 이유였다면 이제는 중간에 다리 좀 뻗어 보자는 생각으로 연결편을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이미 인터넷에서 몸무게에 따른 요금체계에 관한 논쟁이 있었는데 반대의견이 우세하더군요. 저는 이렇다할 입장이 없지만 억지로라도 선택하라면 반대하는 쪽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적응해야 하는 게 싫기도 하고 이런 계산법이 만연화되면 세금 납부 액수에 따라 한 사람이 다수의 투표권을 갖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올 거 같아서요.
깨몽™ 2022.10.04 16:33  
[@이런이름] 몸무게에 따른 요금체계에 대해서는 항공사들이 뚱뚱한 사람에게 비싸게 물리는 것만 얘기하니 그렇지, 야윈 사람에게는 싸게도 해 주는 체계를 내놓는다면 아마 반반쯤은 될 것 같습니다.(솔직히 무게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항공사의 고민도 충분히 이해는 되고요...)
그런 계산법이 또다른 차별을 퍼뜨리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좀 깊이 짚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다른 어디서도 거기까지 걱정하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대단 하시네요...^^)
이런이름 2022.10.09 10:12  
[@깨몽™] 세금과 투표권 혹은 신분과 투표권의 차등은 유럽의 민주주의 초기에 실제로 있었고 치열한 논쟁 후에 폐기된 제도여서 다시 회귀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그냥 이런저런 이유로 사소한 차등이 정당화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쓸데없는 기우를 과장되게 써 본 거죠.
담뽀뽀 2022.10.03 16:58  
우리는 좁아도 견딜만한데, 미국은 비만이 많아서 옆자리가 힘들죠.  미국에서 뚱뚱한 사람은 요금을 더 받자고 했다가 실패한거로 알고 있어요. 우리나라 저가항공이 외;국에 비하면 좁은것도 아니죠. 에어차이나는 더하던데. 이코노미보다 넓고 비즈니스 보다 좁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나왔는데 항공사가 돈버는 게 비즈니사 퍼스트 자리죠.
이런이름 2022.10.04 13:46  
[@담뽀뽀] 맞아요. 별로 주목 받은 뉴스가 아니였는데도 이걸 기억하는 분이 계셨네요. 사모아항공의 몸무게에 따른 요금책정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니까 사모아항공과 운행 지역이 일부 겹치는 미국의 저가항공사에서도 간보기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미국 남서부 해안도시를 기반으로 남태평양 섬들을 오가는 규모가 작은 항공사로 기억하는데 이름없던 항공사를 알리려는 어그로성 마케팅 전략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욕만 먹고 끝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미국에서는 이런 요금법이 실현되기는 힘들죠.

말씀하신 엘리트 좌석을 몇 년 전에 타봤었는데 저는 실망했었습니다. 일반석 앞쪽으로 몇 줄의 의자를 조금 넓게 배치해놨는데 요금은 일반석의 1.5배였지만 그 값어치를 못한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일반석에는 빈자리가 없고 일등석은 돈이 아깝고 그렇지만 꼭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똥차 2022.10.07 23:44  
저도 옆자리 남자와 싸운적이~~~
보통 극장에서 오른쪽이 내 팔걸이 뭐 이런거 있잖아요~~
그 XX가 양쪽 팔걸이를 다 쓰고 있더래서~~
제가 하나를 뺏었죠~~

뭐 그건 그거고 사실 항공사들은 사람을 실어 나르는게 손해라고 알고 있습니다.
차라리 같은 공간에 화물을 실어 나르면 더 번다고 하던데~~~
그러니 항공사 입장에서는 손해다는 사람을 나르려니 점점 공간을 줄여서 우겨넣고 싶겠죠~~

경제 논리로만 본다면 사람의 항공료는 지금보다 더 올라야 한다는 말이 되겠죠~~
짐짝만도 못한 사람 ^^;;;
이런이름 2022.10.09 10:20  
[@똥차] 닭장에 갇혀 옴싹달싹 못하고 키워지는 닭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던데 어쩌면 운신하기도 어려운 비좁은 공간에 장시간 있다보니 예민해지는 면도 있을 거 같아요.

비행기 안에서 의자 아래는 누구의 공간인가? 혹은 팔걸이는 누구의 권리인가? 같은 어이없는 것들이 논쟁거리가 되곤 하더군요. 상식으로 생각하면 단순한 것들인데도 이기심에 뻔뻔한 시비거리를 만드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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