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렇게 보게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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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보게될 것을 ..

sarnia 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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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야 별 관심가질 일이 아니라 뉴스에라도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이틀 전 여왕여사가 갑자기 북망산으로 갔다.


끝까지 사과를 거부한 채 버티다가 영국 새 총리를 접견한 다음다음 날 사망한 것이다.    


병든 노구를 이끌고 대서양을 건너와 단풍국 원주민들에게 무릎끓고 참회하는 시늉이라도 한 교황선생보다는 그 격이  몇 수 아래인, 그저 평범한 부잣집 할머니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했다. 


여왕이 여왕년(queen bitch)으로 격하되어 갑자기 단풍국 시민들의 관심을 끌게 된 직접적 동기는 원주민 어린이 유해발굴사태였지만, 자신의 손주며느리 매건 마클의 반란으로 드러난 왕실의 시스테믹한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문화 역시 중대한 이슈로 등장했다.


어쨌든 자연인 메리의 죽음에는 조의를 표한다.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저승에서 며느리가 두 눈 부릅뜨고 기다리고 있을것인데, 발각되지 않도록 변장이라도 잘 하고 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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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밴쿠버와 위니펙에서 나치문양과 KKK 낙서가 그려진 채 땅바닥으로 끌어내려진 여왕여사의 동상



그건 그렇고, 


여왕여사가 서거한 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탑건 매버릭


개봉할 때부터 볼까말까 망설였던 영화다. 


이런 영화는 역시 극장 시트가 움직이는 D-BOX에서 봐야한다. 


만화같은 장면들을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연으로 구현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배우들이 실제 전투기에 탑승해 초음속비행을 하며 기내촬영까지 했다고 하니 그 장인정신에는 점수를 후하게 주고싶다.


영화에 투입된 전투기 주력기종은  F/A-18F Super Hornet. 


미국 해군에서 지금도 운용하는 다목적 함재기다. 


맥도넬 더글라스사가 최초 설계했고, 그 회사를 인수한 Boing Defence Space & Security 가 생산라인을 이어받았다.  


궁금해서 항공기 제원을 찾아보니 영화에서와는 달리 음속의 1.8 배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면 안된다고 되어있다. 


미사일 방어망을 우롱하며 자유자재로 회피기동할 수 있는 극초음속비행(마크10)은 불가능한 전투기라는 의미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가장 눈에 띄게 등장하는 장면이 두 개가 있다. 


첫째는 성조기와 일장기, 청천백일기 (대만국기), 유엔기 패치가 달린 항공복을 입고 등장하는 매버릭이고, 둘째는 그 매버릭이 헬밋도 착용하지 않은 채 카와사키 모터사이클을 몰고 기지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노골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내던지며 시작하는 전형적인 미국영화지만, 


안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극장에서 상영종료하기 전에 결국 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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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Vagabond 09.11 09:08  
미국이 이란을 치기 위해 밑밥을 깔고
국민적 동의를 얻기위한 영화라는 얘기를 듣던
잭 스나이더의 300이란 영화가 생각나네요
암튼 대만이 내년에도 멀쩡하길 바랍니다
중국이 대만을 치면 미국은 북을 치게 된다는게 제 소견입니다
sarnia 09.11 13:32  
[@Vagabond] 그 영화도 개봉한 날 극장에서 봤어요. 15 년 전..
그런 밑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페르시아에 대한 적대감을 내포하고 있는 전형적인 유럽우월주의 영화죠.
어제 공개한 수리남 보고있어요. 3 부까지 완주했는데, 하정우 황정민 나오니까 그냥 보는 겁니다.
수리남은 폐쇄적인 방역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나라인데 어떻게 촬영을 했나 했더니 도미니칸 리퍼블릭에서 촬영을 했군요.
Vagabond 09.16 10:36  
[@sarnia] 판타지나 코메디가 아닌 이상
저는 현실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 수리남은 다소 아쉽습니다
품질이나 신용도 없는데다 일면식도 없는데 첫거래를 2톤..에휴
게다가 2톤을 사겠다고 찾아온 바이어가 의심된다고
큰 나라에서 온 보스를 시골 이장이 감금..에휴
생선 유통하다 억울해서 약 유통 하겠다는 초보에게 휘둘리는 프로들..ㅎㅎ
등등 억지스런 헛점이 너무 많습니다
유연석,하정우,장첸까지 영어연기 너무 안되고
조우진 혼자 고생하네요
이상 3편까지의 평이었습니다
sarnia 09.16 11:31  
[@Vagabond] 아무리 작은 나라지만, 가상의 나라가 아닌 실존하는 나라의 명예를 저렇게 밟아놓고도 무사할까 생각했는데 결국 문제가 생긴 모양이군요.
수리남.. 출발은 괜찮았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드라마는 등장인물의 아역배우까지도 꼭 닮은 배우를 섭외해서 씁니다.
예를들어 원스어픈어타임인어메리카에 나오는 데브라의 아역..
성인이 된 제니퍼 커넬리와 엘리자베스 맥거번이 썩 닮은 인물이 아니지만, 아역 데브라 제니퍼 커넬리와 성인 데브라 엘리자베스 맥거번은 잘 연결이 됩니다.
탑건 매버릭의 구스와 루스터 는 아역이 아닌 부자지간인데도 닮은 배우가 등장해 처음엔 같은 배우인줄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수리남 첫인상이 좋았던 이유도 아역 강인구를 연기한 아역배우와 성인 강인구 역을 맡은 하정우가 많이 닮았기 때문이었어요.

그건 그렇고,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을 휩쓴 사건은 세계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사건입니다. 보도분량도 엄청나구요.
어떤 면에서는 영국여왕이 죽은 사건 보다 훨씬 크고 의미있는 사건이지요.
그 영화가 한국영화여서가 아니라, 한국 밖에서 보는 시각이 그렇다는 말 입니다.
수리남은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지요.
Vagabond 09.16 11:52  
[@sarnia] 저는 사실 1화 하정우의 나레이션부터 거슬리던데 ㅎ
담담하게 해야 하는걸 씰데없이 액센트를 넣으니 읭? 했어요
3화의 박해수 나레이션처럼 했어야죠

제목 네이밍이 결정적인 패착인것 같습니다
독립국가명을 그렇게 버젓이 사용하다니...
감독이 나르코스를 얼마나 감명깊게 봤는지는 짐작이 되나
너무 갔어요 ㅎ
Vagabond 09.17 01:20  
완주 했습니다
예상대로 조우진 혼자 드라마를 씹어먹었네요 ㅎ
지금 생각해보면
넷플릭스에서 질질 끌지말라고 엄청난 압박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지나친 속도감에 놓친게 많았다...는게
전체적인 제 평 입니다
별세개에 Not Bad 주겠습니다 ㅎ

내일부터는 오징어 정주행 가볼께요
sarnia 09.17 11:51  
[@Vagabond] 저는 배우 이름을 잘 모르는데, 조우진이 내부자에서 조과장으로 나왔었다는 건 압니다.
이름은 최근에 알았고 얼굴은 예전부터 알았죠.
넷플릭스에 올라온 드라마 중에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룬 Crown 이라는 게 있는데 여왕의 죽음을 계기로 한 번 쯤 볼 만 합니다.
넷플릭스는 나라마다 올라오는 작품이 달라 한국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프라임과 넷플릭스 두 개를 보는데, 프라임에 종류는 많지 않아도 맘에 드는 영화나 드라마가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싸르니아님이 시청중인 콘텐츠에서 한 두 개 골라 완주해야 겠군요.
인사이드맨, 이태원클래스, 종이의 집, 마인드헌터, 고양이는 왜 고양이일까 등등이 있네요. 

오징어게임,,
아니 전 세계 누구나 그 이름을 들으면 척 알아듣는 세기의 명작 스퀴드게임 ..
정주행 재미있게 하세요 ~
Vagabond 09.17 12:06  
[@sarnia] 어렸을때 점심시간마다 하던 놀이였어요
지금은 어떤 방식과 룰인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요
친구들이 게임 이름은 십자가 인생,오징어가 인생이라고 하더군요
뭔 놀이 이름에 인생까지 넣었을까 한참 고민했었죠
몇년동안 의문을 가졌던것 같아요
물론 친구들도 이름이 그런줄만 알지 유래에 대해선 몰랐고요
성인이 되고나서야 알게됐죠
가이셍(놀이) 이라는 일본말이었다는걸
오징어 가이셍, 십자 가이셍...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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