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파트너와 설악산 대청봉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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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파트너와 설악산 대청봉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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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디의 Tide is High 는 신나는 노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Tide 는 빨래비누 제조회사 Procter & Gamble 이 만든 그 Tide 가 아니라 파도라는 의미죠. 파도는 높지만,, 뭐 그런 의미의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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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마운틴에 다녀왔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해발고도는 1,690 m. 설악산(1,708 m)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두 산의 등산 난이도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해발고도 200 여 미터에 불과한 설악동 소공원에서 출발해 대청봉에 오르려면 천불동계곡을 따라 희운각 소청봉을 거쳐 올라가는 상승고도가 무려 1,500 m에 달하지만, 터널마운틴 트래킹 출발점에서 정상까지의 상승고도는 300 미터에 불과하죠.     


정상까지의 트레일 거리는 왕복 4 km. 노닥거리는 시간을 다 포함해도 두 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트레일 출발기점인 밴프타운 St. Julien 거리의 주차공간을 10 월 까지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예요. 현재 공사 중입니다. 요즘 다니다 보면 도시건 시골이건 알버타 주 곳곳에서 공사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프리웨이도 시내도로도 말끔하게 재포장한 것을 여기저기 발견할 수 있어요.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단풍국 연방정부가 전쟁의 비극을 규탄하고 올 겨울 닥쳐올 전 세계 에너지부족과 국제곡물가격 폭등에 대해 심각한 표정으로 개탄하고 있는 동안 알버타 주는 소리소문 없이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중 입니다. 전쟁통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돈으로 여기저기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는거죠.    


이야기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터널마운틴 하이킹은 공사로 폐쇄된 St. Julien 거리가 아니라 터널마운틴 드라이브상에 있는 주차장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터널마운틴 드라이브상에 있는 주차장이란 밴프스프링스호텔과 보우강을 볼 수 있는 서프라이즈코너에서 1.9 km 윗쪽에 있는 Tunnel Mountain Hike Parking stalls 를 의미해요. 


불행하게도 이 주차장은 차량을 여섯 대 밖에 주차할 수 없는 도로상 간이주차장이므로 여기에 자리를 잡으려면 오전 8 시 이전에 도착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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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코너에서 바라보는 밴프스프링스호텔과 보우강. 


혹시 국립국어원에서 불쑥 나서 ‘서프라이즈코너’를 ‘놀라자빠지는 길구석’이라는 순수 우리말로 고쳐부르자고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를 할지도 모르니까, 서프라이즈코너는 뷰포인트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라는 것을 미리 밝혀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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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마운틴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런들마운틴과 보우강 사이에 있는 밴프스프링스호텔 27 홀 골프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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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년 3 월 국경폐쇄 직전 아슬아슬하게 입국한 제 하이킹 파트너 직녀님은 얼마 전 단풍국 영주권자가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축하해요.  


영주권 취득과 동시에 그 나이대에 신청할 수 있는 소셜베니핏에 대해 “내가 이 나라에 기여한 게 없으므로 받지도 않겠다”며 신청을 거절했는데,,  글쎄요. 나중에라도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신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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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저 캡슐커피를 처음 봤을 때 Tim Hortons 인 줄 알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Timothy’s.  활자 디자인도 비슷해 대충보면 영락없이 티미인줄 착각하기 쉽습니다. 


Timothy’s 가 나이스(나이키)나 싸바우(쌍방울)같은 짝퉁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1975 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엄연한 캐네디언 고급커피브랜드였군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진출에 실패한 Tim Hortons 과는 달리 2007 년 한국에도 진출했다고 나와있네요.    


호텔에서 어매너티로 제공하는 Timothy’s 커피, 캐나다판 싸바우가 절대 아니니 괄시하지 마시길..    


 

9 월 초 날씨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역대급 폭염이 휩쓸고 지나간 에드먼튼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온 사이 많이 선선해졌군요. 오늘 낮기온은 19 도 셀시우스. 좋아요. 



다음 로드트립은 단풍구경. 


작년 단풍구경은 퀘벡으로 갔는데, 올해 단풍구경은 한국 설악산으로 갑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3 Comments
sarnia 09.06 07:04  
설악산 대청봉은 1992 년 네 명이 등반한 적 있는데 설악동 출발 오색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랜턴없이 등반했다가 오색 거의 다와서 해가 져 깜깜해지는 바람에 조난당할 뻔 했지요. 이번에는 천불동계곡으로 올라 오색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를 알아 볼 생각입니다.
Vagabond 09.06 11:24  
록키에서 다진 체력 설악에서 뽐내시겠군요 ^^
넓은 자연에 나가보면
도시에서 운전하면서 무리하게 끼어들고, 운전시비 붙고, 욕하고, 인상쓰고..
이웃과도 미워하고 경쟁하면서 살고있는
이 모든게 덧없다는걸 알게되는데..
이게 또 돌아오면 또다시 같아집니다 ㅎㅎ
sarnia 09.07 00:49  
[@Vagabond] 설악산에 갈 시간이나 있는지 모르겠어요.
등산하려면 최소 1 박은 해야 하는데..
캐리온만 가져가기때문에 등산화같은것도 못 가져가고.
몇 년 전에는 혼자 가는데까지 가자하고 올라가다가 날씨도 덥고 귀찮아서 비선대까지 갔다가 돌아온 적도 있어요.
그래서 등산은 여럿이 함께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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