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무속신앙이 널리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쩌다가 우리나라 서낭당 문화부터 시작해서 아시아의 무속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부하고 있습니다.('연구'까지는 아니고 그냥 살짝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다 보니 일부 연구하시는 분들 빼고는 그리 체계도 없고(주장이 제각각) 심지어 위키백과에 조차 치우친-잘못된 시각이나 정보는 아니나 여러 주장 가운데 하나일 뿐인 주장이 거의 전부인 것처럼... 아마도 한두 사람만이 편집에 참여한 듯...- 시각이 올라와 있거나 내용이 지극히 부실한 것을 보고 무척 놀라게 됩니다.(하지만 저는 이름도 아직 못 들어본 신상풍 페이지에는 엄청난 정보와 갑론을박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ㅡ.ㅡ 가끔은 나무위키가 더 나을 때도... ㅡ.ㅡ)
여튼, 어느 곳에 그 내용을 좀 정리를 하다가 그냥 간단히 제가 생각했던 지점들과 함께 몇 가지 사진 자료를 공유하면 관심있을 분들께는 재밌겠다 싶어 올려 봅니다.
아직 그 내용을 정리해서 올릴 만큼 공부가 깊지도 않거니와 내용을 쓰기 시작하면 그 내용에 대한 갑론을박도 해야 할 것 같기에, 그냥 가볍게 사진 위주로 올려 봅니다.
# 몇 가지 생각 지점(그나마 좀 객관적인 몇 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 서낭당(성황당)은 중국의 성황묘에서 유래했는가?
-우리나라에 중국에서 '성황묘' 풍습이 유래한 것은 맞으나 그것은 왕실(나라)에서 관리하던 것으로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겠으나 민간에 남아있는 '서낭' 문화와 직접적 연관은 없는 것 같다.
= 서낭당은 성황당과 같은 것인가?
-몇몇 지방에서는 '성황당' 같이 부르기도 하고 한자로도 달리 쓰기도 하여 아직 의견이 분분한 상태.
어쩌면 이름이 '성황당'인 것도 중국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많은 한자말이 그렇듯이 우리말을 한자를 빌려 적다보니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도 큰 듯.
그리고(좀 특이하게) '성황당'이라 할 때는 거의 당집을 이르나 '서낭당'이라 할 때는 당집은 없이 당산나무(서낭나무)나 당산 돌무더기 만이 있기도 해서 막 섞여 쓰이는 듯.
- 한국의 '당산나무'
- 타이[태국]
영화 '랑종'(ร่างทรง;RANG ZONG) 안에서. 이싼 지방의 풍습
아카족 마을 곁에 있는 나무. 이것은 위 사진들과 모양이나 표현 방법은 좀 다르나 비슷한 느낌이라 아마도 어떤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인디아[인도] : 윗 부분만 봐 주시길...
인도에도 위 나무처럼 신성한 나무에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오색천으로 둘러처져 있는 사진이 있었으나 미처 갈무리를 해 놓지 않아 다시 못 찾고 있습니다. ㅜ.ㅜ
- 시베리아(바이칼 호수 근처)
- 티벹
- 몽골
북방 아시아(어디에는 '유라시아'까지 넓게 봄)는 그 뿌리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듯 한데, 남방 쪽은 우연인 것인지 조금씩 영향을 주면서 뒤섞인 것인지, 특히 남방의 인도에 우리나라 당산나무와 비슷한 오방천 표현이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혹시라도 불교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인도의 민간 풍습인지...
혹 이 말고도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 이와 비슷한 것을 보신 분이 있으면 좀 부탁드립니다.
특히 타이에 살고 계시거나 타이를 좀 아시는 분들이 본 것, 아는 것을 한번 올려 주셔도 재밌을 듯 합니다.
끝으로, 저는 마치 일본에서 '신토'가 국교인 마냥, 불교와 뒤섞여 인정을 받고 보호를 받는 것처럼 우리나라 무속도 나름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딴 종교를 가지신 분들은 좀 기분 나쁘실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종교는 그 뿌리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중에 어떻게 발전했는지 어떤 체계를 갖췄는지 얼마나 인정을 받았는지 혹은 널리 퍼졌는지만 다를 뿐....
그럼에도!!!
공적인 자리에 나서는 사람은, 그게 무속이건 종교건 사이비 이교이건 간에, 지가 가진 종교관과 공적인 일은 구분할 줄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덧붙임.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그 끝자락에 영화 “랑종”까지 갔네요.
영화 “랑종”과 얽혀 글 한 꼭지와 동영상 하나를 고리 걸어 두겠습니다.
- 영화 랑종으로 본 태국문화 와 무속신앙
- 랑종(The Medium) 보기 전 알아야할 태국의 샤머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