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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이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입태2021 7 1276

안녕하세요.


작년에 태국 방콕에 들어온 입태2021입니다.


묻고답하기에도 글을 올렸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께서 글을 봐주셨으면 해서 여기도 글을 올립니다.

만약 문제가 될 시 묻고 답하기의 글을 삭제하겠습니다.


제목을 보고 놀라셨겠지만, 실제 상황이고 한국이면 여러 방법으로 조치를 할 수 있겠지만, 제 태국어가 짧고, 태국 법에 관한 지식이 없는 관계로 이렇게라도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주부터 본 적 없었던 2명의 남성이 제 거처(콘도) 입구에서 매일 하루 종일 내부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았으며 외모가 매우 한국적이고 팔에 문신을 하고 일수 가방을 끼고 있던 게 기억에 남았고, 처음에는 새로 입주하신 분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장을 보고 콘도에 돌아왔는데, 이웃 태국 분께서 제 방문을 두드리더니, 사람들이 와서 저를 찾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인상착의를 물었지만, 남자 둘이라고 말씀하시고 제가 더 질문을 하기 전에 바로 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태국에 지인이 1명도 없으며 재택 근무를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콘도 직원이 아닌 누군가가 저를 찾아오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제가 콘도에 들어오면서 앞서 언급한 두 명의 남성이 콘도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했거든요.

당장은 이 두 사람이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라던가 분위기 등으로 보아 미심쩍은 감이 있습니다.


우선 내일 관리실에 가서 누가 저를 찾아온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CCTV를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를 찾아온 사람과 직접 대면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만약 앞서 언급한 이들이 저를 찾는 게 맞다면 그 배후에 관해 짐작이 가는 구석은 있습니다.


제 아버지께서는 제가 어릴 적부터 정신적, 육체적으로 저를 학대하셨습니다.

흔히 말하는 고시병 환자인데, 사법 고시를 10년 넘게 공부하다가 실패해서 저를 법조계에 보내고자 하는 욕심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 저는 제 진로와 무관하게 평생 법을 공부하라는 압박을 받고 이것을 거절하면 폭언과 폭력을 당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모 대기업에 취직했을 때도 로스쿨에 진학하지 않았다며 회사에 찾아와 소란을 피웠고, 그로 인해 회사 생활이 곤란해진 저는 회사를 나와야 했습니다.


회사를 나오고 나서는 매일같이 아버지의 폭언에 시달려야 했고 집을 나가면 사람을 시켜서 찾아내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던가 제가 로스쿨에 진학하지 않음으로써 아버지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배상을(매월 X백만원 씩) 한다는 내용의 서류를 가져와서 서명하라고 강요하는 등(물론 무시하고 거절했습니다) 정신적으로 괴로웠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제 어머니와 동생들도 아버지와 동조하며 아무리 그래도 가족이다, 가족이 우선이다, 네가 참아라, 네가 희생해라 등의 발언으로 저를 고립시켰던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하다가 아버지와 가족과 완전히 연을 끊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준비를 해서 태국으로 오게 된 겁니다. 어머니께서 자기들이 잘못했으니 돌아와 달라고 갖은 방법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차단을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이미 다단계와 명품 등 사치로 빚이 많은 상황이고(1억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갚아주지 않고 제가 대학을 졸업하자 저한테 기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요구하는 돈을 주지 않자 남들과 저를 비교하면서 저를 불효자라고 비난하더군요.) 아버지는 중소기업 임원이지만 부업?으로 기획부동산을 비롯한 불법적인 일에도 손을 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원래 계획은 언어가 통하는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것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외국으로 빨리 나오고 싶어서 고르다 보니까 태국에 오게 되었네요.


다행스럽게도 태국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평화롭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미소를 짓습니다.


그런데 이 평화로운 일상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제게 조언을 해주셔도 고맙고,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을 연결 해주셔도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Comments
레전드86 06.08 09:32  
현지에 계신 분들이 도움이될것 같네요 ~ 힘내시길 바랍니다
입태2021 06.08 15:55  
[@레전드86] 네 감사합니다.
캠프리 06.08 13:26  
태국에서 김서방 찾기 성공한 건가요? 글로 보아하니 가족과 연을 끊은거 같은데 태국에 있는건 어케 알고 집까지 찾아왔다라규요??? ㅋ 한국에서도 비용이 수천만원원 족히 들거 같은 데...????
직업에 자유가 있으시니 본인이 감시 받고 있다 생각하시면 그곳을 떠나시는게 정답이겠지요..막말로 방콕에서 파타야만 간들 본인이 안 알려주면 어케 찾을까요?????
입태2021 06.08 16:02  
[@캠프리] 제 아버지께서 몇천만원을 들일 금전적인 능력이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돈은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국가 기관에 저를 실종신고하여 제가 어디로 출국했는 지도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사실은 제 어머니께서 제가 태국에 온 지 몇 달 되지 않았을 때 제게 다시 컨택하려고 보낸 이메일을 통해 확인했고요. 그리고 아버지는 경찰에 인맥이 있는 사람이니 마음먹으면 대략적인 제 소재를 파악하는 것은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제가 태국에 살고 있는 이상 주기적으로 제가 사는 곳을 이민국에 신고해야 하고 모종의 방법을 통해 해당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피함으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지만, 제 아버지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인 다툼을 염두에 두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글을 작성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루아빠 06.09 09:35  
수상한 사람들 경찰에 신고도 하고 이웃들이 알도록 적당히 소란도 피우고 경비원들도 경계하도록 민원 넣고 ( 그때마다 간식, 음료수 좀 드리고) 해서 일단은 님에 대한 접근이 어렵도록 만드시고 그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주를 고려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Vagabond 06.10 12:26  
저같음 드릅고 치사해서라도 법공부 하고 말겠어요
법률가만 되겠다면 만사형통 아닌가요
더우기 요즘은 학사위에 석사위에 박사위에 검사인 세상이 됐잖아요
검사가 나라를 휘어잡는,
브라질,필리핀에 이어 세계3대 위대한 국가잖아요
laoprince 06.12 16:54  
적당한 기회를 보아 집을 옮기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지방도 좋고 방콕의 다른 지역도 괜찮겠지요.
그리고 그때에도 똑 같은 상황이 생기는 그때 확실한 상황인 것이 되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하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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