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휴가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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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휴가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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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처럼 성폭행 등 불행한 사건으로 인한 임신, 또는 여러가지 이유로 아버지를 모르는 채 태어난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캐롤


Jesus는 태어나자마자 mamzer(불법적 사생아)로 낙인찍혀 고향 나사렛의 유대교 시나고그 랍비와 장로들로부터 파문이나 다름없는 배척을 당했고, 동네사람들로부터 요셉(아버지)의 아들이 아닌 마리아의 아들이라는 조롱을 받으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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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밴프타운 전체가 유료주차장이 되었다. 팬데믹 이후 비수기에는 길가에 비교적 주차하기가 쉬웠는데, 이제는 잠시 산책이라도 하기위해 숙소에서 차를 몰고 타운에 나오면 주차료를 내야한다. 밴프에비뉴가 아닌 웬만한 근처 도로도 모두 Payment Required Zone 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운에서 멀리 떨어진 숙소보다는 타운 안에 있는 숙소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팬데믹 기간 록키에 왔을 때 묵었던 숙소들 중 타운 안에 있으면서 가성비가 비교적 좋은 호텔 몇 개를 소개한다. 밴프호텔들은 거의 대부분 난방이 되는 지하주차장을 가지고 있어서 겨울여행에 불편이 없다. 



Banff Park L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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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ff Park Lodge 는 유서깊은 호텔이다. 지은지 오래되었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어 깔끔하다. 호텔 안에 자체 샤핑센터를 보유하고 있을만큼 규모가 크다. 객실도 넓은 편이다.   보우강과 밴프종합병원, 밴프에비뉴에서 모두 가까운게 위치상의 특장점이다. 단점이 한 가지 있는데, 이 호텔은 1 박에 14 불의 주차료를 별도로 내야한다. 



High Country 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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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untry Inn 에서 타운중심 (서울옥이 있는 Sundance Mall 기준)까지는 약 500 미터, 도보로 7 분 거리다.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리노베이션을 한지 얼마 안 되었는지 객실과 복도는 깨끗했다.  수영장, Hot tub, 사우나 시설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욕실이 좁은 대신 싱크를 객실에 설치했다. 


이 호텔은 캐스케이드 마운틴 뷰가 좋은 편이다. 아마 산과 마주하는 각도가 좋아서 그럴 것이다. 넓은 테라스 도어창문을 통해 웅장한 캐스케이드 마운틴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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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untry Inn 침대 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캐스케이드 마운틴 (2997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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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 도 정도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금요일 (17 일) 아침에는 갑자기 영하 29 도 까지 떨어졌다. 너도나도 실외에서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이유는 오미크론 때문이 아니라 날씨가 추워졌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이고 뭐고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거의 착용하지 않는다. 


아래 사진배경은 마릴린 몬로와 로버트 밋첨 주연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 중 격류와 사투를 벌였던 촬영지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근데 격류가 문제가 아니라 낮은 수온때문에 물에 젖은 배우들이 얼어죽을 뻔 했다고 한다. 



Caribou L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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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ibou Lodge 의 가장 큰 장점은 스테이크 하우스 Keg 가 호텔 레스토랑으로 입점해 있는 것이다. 숙박객이라고 해서 디스카운트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양질의 조식을 호텔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타운에서는 조금 거리가 멀다. 걸어서 20 분 정도. 



Ptarmigan 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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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건이라고 발음한다. 밴프타운 안에 있는 길이름들은 이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이름을 딴 것들이 많은데, 이 호텔은 이 지역에 서식하는 새 이름을 따서 호텔이름을 지었다. 타미건은 꿩 비슷하게 생긴 새인데 여름에는 갈색, 겨울에는 흰색으로 털갈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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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타운에서 아주 가깝다. 밴프에비뉴 중심으로의 접근성은 오히려 밴프파크랏지보다 낫다. 다른 호텔들과는 달리 조식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펜데믹 기간 중 치고는 드물게 버페로 운영한다. 


Dennis 수준을 기대하면 안되고, 그저 추운 날씨에 아침먹으러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면 위로가 될 것이다. 컨티넨탈 조식인지 어메리칸 조식인지 구분이 잘 안가지만 어쨌든 스크램블 에그와 소시지 베이컨이 있으니 어메리칸조식이라고 불러줘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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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버타 주에만 30년 넘게 살면서 이렇게 맛없는 스테이크는 처음 먹어봤다. 옆에 있는 5 불 짜리 레드와인과 맥도널드에서 납품받은듯한 맛의 프렌치프라이가 돋보일 정도였다. 미국 프랜차이스 아웃백 스테이크도 이거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밴프에는 훌륭한 스테이크 맛집들이 널려있으니 호텔안에서 편하게 먹을 생각말고 과감하게 밖으로 나가자.   



Rundlestone L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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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dlestone Lodge 의 밴프 에비뉴 뷰는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주택가 뒤 언덕 사이로 런들마운틴이 빼꼼히 보인다. 객실 레이아웃도 잘 되어 있는 편이다. Keg 가 입점해 있는 Caribou Lodge 가 바로 이웃이다. 예전에는 괜찮은 일본식당 Miki 가 길 건너 Inns of Banff 안에 있었는데 Inns of Banff 가 현재 리노베이션 중이라 이 식당은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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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Vagabond 2021.12.19 17:16  
뉴욕같은 동네에 비하면 숙소가격이 천사네요
사실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착한 가격이에요

다시 봉쇄를 시작하는 유럽을 보면...
저는 언제쯤 편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스테이크 시원하게 쏘신다 할때 냉큼 가야 하는데요 히히
sarnia 2021.12.19 23:20  
[@Vagabond] 아직 데이타가 충분하지 않아 불확실해서 그럴거예요.
오미크론 감염속도나 확진률이 나라마다 주마다 천차만별이라 가늠하기 어렵고..
고무적인 부분은 중증전이도가 낮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폐렴증상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일거예요.
사실 폐렴증상이 문제였죠. 폐렴증상없는 코비드는 앙꼬없는 찐빵이요 고무줄없는 빤스인데, 이게 코비드의 주종이 되어 계절성 감기로 순화되느냐 여부가 앞으로 락다운 향방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오래가지 않기를 바래야죠.

밴프 비수기 호텔가격은 5성급 제외하고100 불 대로 다 내려가요.
연말과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시작되면 좀 올라가고, 6 월부터는 다시 3 ~ 400 불 대로 오릅니다. 

스테이크는 언제나 쏘아요.
sarnia 2021.12.20 06:02  
식당이름 하나를 잘못 적었기에 교정해요.
Dennis 가 아니라 Denny's 입니다. 럼버잭, 에그 베네딕트 등 조식이 먹을만 합니다.




uuzazuk 2021.12.22 10:46  
컴퓨터 앞에서 여행 다녀온 기분이네요..^^
소중한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sarnia 2021.12.23 11:57  
[@uuzazuk] 그래도 올해는 비행기도 여러 번 탔고 여기저기 별 제약없이 다닐 수가 있어서 작년보다는 보람있는 해 였습니다.
내년은 아마 올해보다 훨씬 나아질 겁니다.
덕담이 아니라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구엔 2021.12.24 11:03  
Banff네요.. Lake Louise까지 주욱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으로 갔던 북미땅이라 조수석에서 시차때문에 계속 졸기만 했었네요. 
다시 가보고 싶었지만, 벌써 20년 가까이 지나 버렸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Sarnia님.
sarnia 2021.12.24 12:32  
[@구엔] 구엔님 오랜만 입니다.
얼마 전에 잠깐 뵌 것 같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오신 것 같아요.
불안정한 시대인지라 오랫동안 안 보이시는 분들 안부가 궁금해 질때가 있어요.

오늘 캐나다는 드디어 2 만 명을 돌파했군요.
작년 이맘때 2 만 명 돌파했으면 나라가 뒤집어졌겠지만 지금 분위기는 차분합니다.
감염자는 폭증한다는데 사망률은 0.1 퍼센트 대로 확 내려갔고 병상도 델타 때보다는 훨씬 여유가 있으니 그런 것 같아요.
톡톡이 2021.12.29 13:34  
아웃백은 미국이 아니라 호주 레스토랑 체인 입니다.
거대한 섬으로 이루어진 호주라는 나라는 사람들이 주로 몰려사는 해안가 지역과 구분하여 바다를 바라보고 사는 지네들이 뒤에 있는 광할한 사막지역을 일컬어 아웃백이라 칭하였다네요.
지네들이 사는 지역은 인, 그들 뒤에 척박한 땅은 아웃이라 칭한거죠.
아웃백은 백인들의 이민 초창기 삭막한 지역에서 겪은 또는 들어본 험난한 내륙에서의 외롭고 고달픈 삶에 대한 기억과 향수가 담긴 단어입니다.
톡톡이 2021.12.29 15:04  
죄송합니다.
찾아보니까 아웃백 스테이크 레스토랑은 호주테마로 미국인이 만든 미국기업이 맞네요.
오늘 또 무언가 배우고 갑니다.
sarnia 2021.12.30 11:47  
[@톡톡이] 아웃백을 캐나다에서는 본 적이 없고 오히려 한국에서 자주 본 것 같아요.
오래 전에 한 번 가 보고나서 다시 간 적이 없는데,  최근에 음식 유투버 등을 보니까 맛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고객들이 맛에 민감해 하는 음식이고, 고기를 일정한 품질로 선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 어렵다고 하는데, 아웃백은 그래도 꾸준히 프랜차이스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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