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일시중지하고 바닷가살이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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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 일시중지하고 바닷가살이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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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시작된 전대미문의 이 팬데믹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이지 당황스러울 정도의 변화를 가져다준거 같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벅찬 변화는 뭐 더 말할 것도 없겠고요, 생업에 무척이나 큰 어려움이 오신분들도 많을텐데... 깊게 생각하다보면 우울하니까 뭐 거기까지만 ㅠㅠ


이런 모든것에 더불어서 여행의 관성이 이미 삶에 깊이 자리잡은 여행홀릭들에게는, 그야말로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일시정지된 느낌마저도 들 정도였을 것 같아요. 작년 초 시작된 이 현상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그 당시에는 정말 예상치 못했었고 다음 계절이 오면 나아지겠지... 연말이 오면 달라질거야...  그러다가 2021년이 왔고, 이제 이 해도 두 달 남짓일뿐이구만요.


하여튼 이러한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리도 보금자리인 서울이 갑갑하게 느껴졌고 한 동안만이라도 이곳을 뜨고 싶다란 생각이 점점 짙게 들었어요. 이 복잡다단하고 분주한 매력만발한 서울이 싫어지거나 한건 전혀 아닙니다. 팬데믹 이전에 우리가 일년중에 몇 달간 자유로이 해외떠돌이를 하던 결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갑갑증이 발동한것일뿐... 서울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겠어요. 한 국가의 수도인 도시 안에 이렇게 넓은 강과 멋진 산세, 뭐든 다 존재하고 구할수있는 도시잖아요,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하여튼 정말 좋은 곳이지만 뭔가 공간의 변화가 절실했을뿐입니다. 우리에겐요.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접하며 집을 구하기전에는 나름 고민도 많았는데, 정작 결정은 엄청 빨리하게 되었어요. 낯선 발걸음으로 처음 들어가본 부동산에서 몇군데 매물을 둘러보고는 그날 바로 정식계약을 해버렸다는... ^^ 부동산 아저씨도 좀 놀랐던거 같더라고요. 외지인이 불쑥 들어와서 그날 바로 계약이라니...


그리하여 저희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강원도 해안가 마을에서 한동안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일시중지모드 인지라 언젠가는 돌아가겠지만, 제한된 시간이나마 이곳이 우리의 보금자리에요.


비록 목을 한껏 꺾긴 해야하나 창 너머로 푸르른 수평선이 보이는지라, 집안 마루바닥에서도 여행지에 머물고있는듯한 서정적이고 말랑말랑한 공기의 기운이 차오르네요. ^^ 이 동해바닷가의 공간감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쬐금 걸릴거같긴한데...어쨌든 이것은 좋은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미세먼지 지수는 낮고 아주 쾌청한 편이긴하네요. 

     

전국 방방곡곡 회원님들 그리고 태국 여행중인분들... 다들 어디에 계시건, 어느 방향으로 향하시든간에 그 끝에는 평안이 이르시길 바래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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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2021.11.05 11:52  
바닷가가 보이는 아파트 멋집니다. 바닷가가 보이는 호텔 같아요.

낯선 타지지만 제집마냥 편안히 지내시길 빕니다. 뭐 여행으로 단련된 내공이 어디 안 가겠지요. 귀국하면 놀러가겠습니다.
고구마 2021.11.05 15:41  
[@명] 중동에서 잘 계시죠. 스따꽁이랑 같이 늘 여행하는 맘으로 사시니 세상 제일 부러운 부부입니다요.
귀국하시면  동해에서 뵈어요.
뽀뽀송 2021.11.05 15:51  
태국 하늘길이 열렸는데 강원도 바닷가에 고구마를 심으시는군요.
예전처럼 집앞에서 리무진버스만 타면 바로 공항으로 가지는 못하겠네요.
아직 1인당 50만원 상당의 문턱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구마님과 요왕님이 11월에 태국입국해서 인증샷을 제일 빨리 올리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밑글보니 한동안 강원도 단풍 소식만 전달할 예정이신가 봅니다.
고구마 2021.11.06 14:20  
[@뽀뽀송] 태국도 곧 가게될거같기는한데....
한동안은 강원도에서 둥지를 틀고 있을거에요.
이제 태국갈때 이전보다 오버되는 비용은 문제가 아닌데 여러가지 추가되는  절차가 부담되네요. ㅠㅠ
Vagabond 2021.11.05 15:57  
그러게요
어쩌면 이미 태국에 가셨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제 예상은 어째 매번 빗나가요 ㅎㅎ
고구마 2021.11.06 14:21  
[@Vagabond] 머지않아 갈수있지않을까 싶어요.  2022년은 어디서 맞이할지 모르겠네요.
Vagabond 2021.11.06 14:24  
[@고구마] 아하 연말맞춰서 가시겠다는
고도의 전략이시군요...굿 ㅋㅋ
Satprem 2021.11.07 18:48  
강원도 해안가 마을에 별장을 구입하신 것인가요?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1~2달 살이?
아니면 둥지를 완전히 옮겨간 것인가요?
가까운 공항에서 뱅콕을 비롯한 동남아시아행 비행편이 운항할 가능성이 많지 않으니까, 인천공항을 오가는 불편이 따르기 쉽겠네요.
그래도 갑갑한 곳에서 벗어나 동해 바다 풍경을 마음껏 즐기실 수 있겠죠.
강원도 해안가 마을에서 즐거운 시간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술왕자 2021.11.07 22:36  
[@Satprem] 감사합니다. 네. 전세로 이사 왔습니다.
인천공항 가는 직행버스가 코로나 전엔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 번거롭게 되었네요.
teerak 2021.11.08 07:26  
축하합니다. 강원도의 낭만을 한껏 즐기세요 ㅎㅎ
요술왕자 2021.11.08 09:42  
[@teerak] 감사합니다
근데 이제 태국 들어갈 준비 해야 될것 같아요 ㅎㅎ
필리핀 2021.11.08 14:32  
웜머?
언제 강원도로 가셨드래요?
부러워요ㅠㅠ
요술왕자 2021.11.08 15:03  
[@필리핀] 왔다갔다하다가 눌러 앉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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