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해 안되는 나의 영화적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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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해 안되는 나의 영화적 취향

비육지탄 20 727

 

 

살다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있기 마련이라지만

 

내가 노멀하지 않은건지, 내 취향이 이상한건지, 난 수준이 쫌 저질인건지,

 

암튼 난 다른이들과는 좀 다른, 특별한 사람인건지(ㅋ)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와 내가 생각하는 재밌었던 영화의 순위는 많이 다르다.

 

 

지금부터의 영화에 대한 평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며

 

나는 재밌는데 너는 왜 재미없냐

 

너는 이딴게 정말 재밌냐 등의 유치한 논쟁을 유도하는 글은 아니라는걸 미리 밝혀둔다

 

나는 평론가도 아니고 또 그 바닥의 관계자도 아니기 때문에

 

내 돈 주고 내가 관람한 순수한 관객의 한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랄하게 평 할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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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명량 (1761만명)

 

압도적 역대 흥행1위...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각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경쟁적으로 하지않았나 싶다

 

국뽕을 주제로 다룬 영화는 심지어 헐리웃에서도 자주 써먹고 또 먹힌다

 

해상전투 CG 장면에서는 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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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극한직업 (1626만명)

 

보는내내 어이없는 헛웃음이 나오며 나를 의아하게 만든 영화

 

이런 영화가 동기간 경쟁했던 알리타_베틀엔젤을 이긴것부터 이해가 되질 않았고

 

연기들부터 시나리오부터 상황연출부터... 너무 실망적인 영화

 

내가 운영하는 샵에 오정세씨와 그의 가족들이 아주가끔 왔는데 (요즘 안온다)

 

한마디 해주고 싶었을 정도였다. 

 

물론 시나리오의 잘못이지 배우가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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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신과함께 죄와벌 (1441만명)

 

신과함께 2편인데 전편부터 재미없으니 참 난감한 영화

 

다양한 종교의 사후세계를 감독 맘대로 오른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비빈 비빔면

 

전편은 그냥저냥 봤으나 후편은 다운만 받아놓고 보다가 졸고, 보다가 졸고를 거듭하다

 

사실 아직도 끝까지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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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국제시장 (1426만명)

 

황정민 배우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이 영화는 깔게 없다

 

소재나 시나리오나 연출까지 모든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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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베테랑 (1341만명)

 

전개가 너무나도 억지여서 공감이 전혀 안됐던 영화

 

유아인 연기만 좀 볼 만 했다 (물론 매번 그 연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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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도둑들 (1298만명)

 

오션스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으셨는지 역대급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인 영화

 

영화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임달화까지 캐스팅한건 좀 놀랐다

 

이런 영화는 후속편도 중요한데 오션스의 조지 클루니같은 원탑 주인공을 왜 김윤석으로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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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7번방의 선물 (1281만명)

 

개인적으로 첨부터 끝까지 하나도 이해할 수 없던 영화

 

현실감이라곤 전혀 없고, 설정도 억지고, 만화같은 스토리에다 눈물 짜내기 연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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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암살 (1270만명)

 

재미있게 봤던 영화

 

역시 전지현은 어느 역을 맡겨도 잘 소화한다

 

이정재와 조진웅의 연기도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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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광해 (1230만명)

 

이병헌의 연기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거다

 

그냥 이병헌의 연기로 이루어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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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신과함께 인과연 (1227만명)

 

에휴...ㅠ

 

그냥 아이디어만 좋았다

 

이밖에도 

 

11위 택시 운전사 (1218만) 

 

12위 태극기 휘날리며 (1174만)

 

13위 부산행 (1156만)

 

14위 변호인 (1137만)

 

15위 해운대 (1130만)

 

안타깝다... 하지만 장동건의 역대급 오바연기 빼고는 딱히 욕 할것도 없는것 같다 

 

아니지... 연기 밑바닥까지 드러난 안타까운 박중훈 ㅠ

 

16위 실미도 (1108만)

 

군시절 우연히 백동호 작가의 대도라는 소설을 읽고 너무 감명을 받아

 

휴가때 일부러 서점을 뒤져 샀던 후속편 실미도를 읽었던 나로서는

 

"이렇게 좋은 소재가지고 이렇게 밖에 못만드나?"

 

이 말밖에 안나온다

 

허영만원작 타짜를 4부까지 본 나로서는 타짜2,타짜3도 같은 이유로 그렇다

 

물론 타짜1은 명작이다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수많은 명대사와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 극적 연출도 놓치지않은 명작

 

17위 괴물 (1091만)

 

18위 왕의남자 (1051만)

 

19위 기생충 (1030만)

 

모두 잘 만들어진 영화다. 깔게 없다.

 

 

물론 흥행과 내 취향과는 같을 수도 없고, 같은게 오히려 이상한 것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뜻 떠올려만 봐도 몇몇 작품은 내 예상보다 관객수가 적다

 

일단 친구(당연히 1편)과 살인의 추억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주름잡던 

 

2001년과 2003년 작품이라 당시에는 500만명만 넘어도 성공이라 봤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던 타짜1편도 2006년 작품이라 그렇다치고

 

추격자도 2007년 작품이라 그렇다치고

 

내가 생각하는 명작리스트에 항상 있는 서편제와 취화선도 너무 오래되어 그렇다쳐도

 

황해(2010년), 아저씨(2010년), 신세계(2012년), 베를린(2012년), 사도(2014년), 내부자들(2015년),

 

밀정(2016년), 범죄도시(2017년) .......

 

이런 영화들이 예상외로 관객수가 많지않다는건 아무래도 의외다

 

심지어 주유소습격사건,신라의달밤,두사부일체 등의 저질시리즈도

 

흥행에는 성공했다고 하니... 암튼 요지경이다

 

 

 

 

 

 

 

 

 

 

 

 

 

20 Comments
sarnia 2021.08.02 21:57  
내게 명작이란 재미있게 본 영화죠.
재미에는 공감이 포함될 때도 있고, 
그 외에 명작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꼽는 7 대 한국영화 (최소한 두 번 이상 본 영화)

살인의 추억
취화선
황해 (재중동포에 대한 편견조장에도 불구하고)
신세계
범죄도시
아저씨
마부 (이 영화 아시는 분 계신고?)

부산행같은 오락영화 별로지만 재밌게 본 편이고요. 기생충은 졸기까지 했어요.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는 재미있게 봤고, 택시운전사는 송강호가 아깝고.
명량은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에서 탄 일본비행기에서 봤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영화는 역시 큰 화면에서 봐야합니다.
비육지탄 2021.08.02 23:16  
저는 명작리스트에 아저씨도 있고 아가씨도 있어요
아가씨는 영국의 소설을 모티브로 했다고는 하나
정말 웰 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부터 김태리를 관심있게 보았고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과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물오른 연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는데 뜬금없이 화장품 광고에 예쁜척까지 하니
개인적으로 어이가 좀 없더라구요
필리핀 2021.08.03 05:58  
사니아님은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군요.
저도 40대까지는 <황해>나 <신세계>류의 영화를 재밌게 봤는데
50줄에 들어서니까 별 재미가 없어지더군요...
필리핀 2021.08.03 04:43  
제가 최고로 꼽는 한국영화는
<박하사탕>이에요.
시나리오 완벽하고 배우 연기도 끝내주고
메세지의 무게감도 중후하죠.
<1987>도 재밌게 봤어요...

근데 <해운대>에 장동건이 나오나요???
sarnia 2021.08.03 05:26  
해운대에 장동건 안 나와요.
해안선에 장동건 나와요.
길거리 총검술 ...
필리핀 2021.08.03 05:54  
비육지탄님이 착각하신듯? ㅎ

<관상>이랑 <비스티 보이즈>도 꽤 재밌게 봤네요.
그러고보니 제게 좋은 영화의 기준은
극중 캐릭터를 통해 한 생애를 산 것 같은
여운을 남겨주는 작품들이군요...
비육지탄 2021.08.03 09:36  
아...ㅎ
11위부터 15위까지 묶어서 한 얘기였어요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 해운대의 박중훈
관상도 잘 된 영화 맞습니다^^
필리핀 2021.08.03 10:47  
아항! 제가 오해했군요ㅠㅠ
태극기...에서 원빈의 오바도 만만찮죠^^;;
다람쥐 2021.08.04 06:36  
박하사탕 처음 봤을 때 재밌다 정도 였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명작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하루살이같은 우리의 인생 과정을 표현한 대단한 작품이죠.
필리핀 2021.08.04 14:46  
살아가다 문득 벽을 마주했다는 느낌이 들 때,
박하사탕을 보면 그 벽을 넘어설 힘이 생기죠...
필리핀 2021.08.03 06:25  
대부분의 블록버스터 영화는
15세관람가 등급 수준으로 만들어요.
그래야 시장이 넓어서 관객 동원하기가 수월하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는
아무리 재밌어도 1천만명 넘기기 힘들어요.
친구 타짜 추격자 황해 아저씨 신세계 내부자들 범죄도시...
이런 영화가 그런 경우에 해당되죠.
sarnia 2021.08.03 08:55  
내 7 대 영화 중에 아저씨 빼고 박하사탕 추가 !
관상, 명당, 남한산성 같은 사극영화들은 전부 한국방문 중 극장에서 봤어요.
필리핀 2021.08.03 10:47  
마부를 빼는 게 좋을듯 한데요? ㅋ
비육지탄 2021.08.03 11:09  
7대로 하지말고 8대로 해요 그럼 ㅋㅋㅋ
cafelao 2021.08.03 12:33  
저는 외국 영화중에서 꼽아 보자면
1등이 안갯속의 풍경
2등 거북이도 난다
그다음은 듀마, 미 비포 유, 콜미 바이 유어 네임
그 밖에도 일본 영화 몇 편도 꽤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들이 있었어요
필리핀 2021.08.04 14:44  
오! 라오님의 영화 취향은 폭이 넓으시네요.
풍부한 모성애적 감성부터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와 원초적 욕망에 대한 연민까지...^^
다람쥐 2021.08.04 06:41  
인생을 그린 영화 중.

한국 영화는 ‘박하사탕’

미국 영화는 스필버그 감독의 ‘태양의 제국’
한 소년의 눈으로 보는 태평양 전쟁 이야기인데 많은 여운이 남더군요.

홍콩 영화 최고봉은 ‘첨밀밀’ 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삶의 여정을 보여주는 영화죠.
필리핀 2021.08.04 14:40  
첨밀밀!
제가 애정하는 외국영화 중 탑3에 속합니다.
부평초처럼 떠도는 인생을 좇아가는 스토리도 노마드적이고
내용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등려군의 노래가 압권이죠!!
puca 2021.08.04 08:49  
저의 홍콩 인생영화는 유덕화 장만옥 주연의 "열혈남아"입니다.
OST도 너무 좋았구요.
영화 생각만 하면 너무 아련합니다.
화니텐 2021.08.04 20:13  
최애 한국영화 '클래식'
최애 홍콩영화 '첨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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