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아줌마,아저씨들 모여 패키지 여행가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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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월 말 10 월 초 일정으로 단풍놀이 간다.
단풍놀이는 역시 아줌마 아저씨들 모여 관광버스 타고 가야 제격인 듯 하다.
55 세 이상 환영 !
연방 최고의사 테레사 탐이 예견한대로 이번 단풍놀이 프로젝트는 델타돌파군단의 사나운 4 차 공격 파도를 힘겹게 넘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수행해야할지 모른다.
몇 분 모였는데, 여정은 다음과 같다.
(한국출발 아줌마 아저씨들과 함께 다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참, 9 월 7 일부터 백신접종완료한 외국인들 격리없이 받아들인다. 다만 캐나다를 격리면제국에서 제외한 영국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영국국적자들의 격리면제 입국은 제한될 수도 있다)
토론토까지 비행기로 각자 이동하고 숙소도 각자 알아서 해결한다.
아줌마 아저씨 관광버스 일정이 있는 날 숙소는 노스욕센터 근처로 정했다.
노스욕센터는 노스욕 한인타운에서 남쪽으로 몇 블럭 떨어진 위치에 있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거기는 숙소 선택의 여지가 별로없다.
나는 그냥 그곳에 있는 중급호텔인 노보텔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토론토에는 지인들도 있고, 심지어 와이프 집도 있지만 모처럼 여행하면서 부담주고받기 싫어서 내 돈 내고 몸과 맘 편하게 호텔에 묵는다)
텅텅 비어가는 국제선과는 달리 꽉꽉 차가는 국내선 비행기에서는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므로 비즈니스 클래스로 예약했다.
소형비행기 (A319 나 A321) 비즈니스 클래스는 거리두기 의미가 없으므로 시간 써 가며 손품 팔아가며 B787-8, A340 기종을 캐치하는 수고를 거듭한 끝에 좀 더 개인격리공간이 보장되는, 비즈니스다운 좌석을 확보했다.
이건 노력과 노하우가 좀 필요하다. 낮은 포인트로 가성비 높은 상위클래스를 득템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에드먼튼/캘거리 -토론토 구간을 운항하는 B787-8 기종의 국제선 모드 비즈니스 클래스
비즈니스가 좋은 점은 라운지에서 한 끼, 비행기에서 한 끼, 두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행시간은 가는 길(이스트바운드) 3 시간 40 분, 오는 길(웨스트바운드 4 시간 10 분)인데, 기내식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서빙받을 수 있다.
우리같은 어르신들은 그저 밥을 잘 먹어야 여행을 잘 할 수 있다.
투어는 세 번 간다.
첫 번 째 투어는 단풍놀이 일일코스로 무스코카 증기유람선 타기, Huntsville Lions Lookout에 오르기, Fort Carling 둘러보기 등이다.
두 번 째 투어는 퀘벡시티 2 박 3 일 패키지로 킹스턴(천섬)-오타와-몬트리얼-몽트랑블랑-퀘벡시티 올드타운을 왕복하는 코스다.
몬트리얼과 퀘벡시티(올드타운) 모두 시내중심에서 숙박한다.
여행사 일정에는 ‘초특급호텔’이라고 써 있는데 초특급(5성급 이상)은 아니고 다소 가격대가 있는 사성급호텔들이다.
퀘벡시티에서는 페어몬트 계열 샤토프롱트낙 숙박옵션이 있다. 이 호텔은 무슨 드라마 때문에 캐나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세 번 째 투어는 노느니 염불한다고 기왕 거기까지 갔으니 나이아가라폴 크루즈나 다시 타 보려고 한다.
혼블로어(Hornblower)라고 부르던데 이름이 바뀌었나? 내 기억이 맞다면 옛날에는 배 이름이 김성종 추리소설 제목처럼 Maid of Mist (안개속의 파출부)였던 듯하다.
가격은 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비싸지도 않다. 패키지 여행이라곤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는 자유여행파지만, 올 가을 단풍놀이만큼은 다른 신경 다 끄고 가이드 받으며 편안하게 다녀오겠다고 생각하면 그만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