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자기 건강지수 측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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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app 이 있습니다. 애뉴어라(Anura)라는 앱인데, 얼마 전 TED 에서 소개된 적도 있어요.
스마트폰의 카메라 빛이 피부 안에 있는 멜라닌/헤모글로빈 등과 교차하며 다시 반사되는 빛을 분석하여 혈압, 심장박동수, 부정맥 여부, 호흡수, 얼굴나이, 스트레스 지수 등을 측정합니다.
정확도는 알 수 없지만, 사용해 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혈압같은 게 진짜 혈압계로 잰 기록과 유사하게 나온다고 하고, 제 기록 역시 근사치여서 완전 엉터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앱을 깔고 자신의 나이 등을 입력한 후 다시 앱을 열면 작동을 시작합니다. 카메라 원 안에 얼굴이 들어오는데 약 30 초 정도 스캔을 끝내고 측정기록을 보여줍니다.
심심하거나 관심있으신 분은 밑져야 본전이니 앱을 깔고 실험해 보세요. 아침산책을 마치고 커피를 한 잔 다 마신 후에 잰 제 기록을 참고로 올려봅니다.
혈압은 실제 혈압측정기구로 잰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보통 115 - 70 정도 나옵니다.
심박동수 입니다. 중요한 것은 심박동 아래 표시되어 있는 부정맥(irregular heartbeats) 숫자 입니다. 저는 제로인데, 제로여야 정상입니다.
심장질환 리스크도 제로인데, 이건 꼭 제로여야 하는 것은 아니고 진한 초록색 범위에 있으면 상관없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지수도 정상이기는 하나 아주 낮지는 않습니다. 하긴 스트레스지수는 너무 낮으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해탈의 경지에 도달했거나 아무 생각없이 살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그러나 바늘이 레드 범위로 가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나는 어제 밤잠을 설치며 나라걱정을 하는 바람에 오늘 아침 스트레스 지수가 연두색으로 올라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는 어르신이라 그런지 얼굴피부나이 같은 것에는 관심이 별로 없지만, 얼굴피부퀄러티도 측정해 줍니다. 나의 경우 대체로 실제 나이보다 20 년 정도 낮게 나올때가 많은데, 몸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신체기능은 다 좋은데 멘탈이 노란색에 가 있어서 내가 정신이 좀 이상한 게 아닌가 은근히 걱정했었는데, 오늘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군요. 종합성적은 B + 입니다. 아주 우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스마트 체중계와 애뉴어라 앱 측정항목이 겹치는 것도 있는데 기록이 거의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궁금하니까 그냥 측정해 본 것일 뿐, 정확한 진료는 의사에게 받으시고 앱은 그냥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기록이 잘 나왔다고 자만하는 것도 금물이고, 잘못 나왔다고 실망하는 건 더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