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국하는 와이프에게 들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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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국하는 와이프에게 들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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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2 차 접종을 마친 와이프께서 내일 한국에 갑니다

7 월에 가는 줄 알았더니 내일(월요일) 출국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알버타 주 에드먼턴에 살고 있고 와이프는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살고 있습니다)

 

입국절차를 내게 알려주었는데, 아직 변한 게 아무것도 없어서 저는 당분간 한국에는 가지 않을 것 같지만,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으로 여행하는 해외입국자들은 2 차접종을 마쳤더라도 14 일 간 격리를 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접종을 마친 여행자는 격리가 면제되지만 해외접종자는 아직 면제혜택 받을 수 없습니다.

 

이르면 이번 달 부터 한인동포들이 많이 살고 백신접종률이 높은 5 개국을 우선 선정하여 격리 면제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한국 질병관리청에서는 아직 아무 이야기가 없지만, 얼마 전 박경재 LA 총영사가 미주 서부지역 동포매체 기자들 앞에서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우선 격리면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음을 실토한 바 있습니다.

 

어쨌든 그건 나중 이야기고,

 

지금은  한국에 집도 절도 없으면 210 만 원 내고 시설격리 해야 합니다

3 ~ 4 성급 정도 호텔에 갇혀 14 일 간 밖에 나올 수 없습니다

밥은 잘 나온다고 합니다.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72 시간 이내에 받은 PCR 음성확인서를 가지고 있어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검역라인에 도착하면 검역요원에게 PCR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하드카피로 출력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3 촌 이내의 혈족'이 자가차량을 가지고 공항으로 마중나오면 시설격리 대신 자가격리 할 수 있습니다

 

와이프는 언니가 차를 가지고 공항으로 마중 나오고 언니 집에서 14 일간 자가격리한다고 합니다.

 

언니는 공항에 와서 무턱대고 나 얘 언니예요하면 안되고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지고 나와서 여행자(동생)를 데리고 나온 방역요원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외국국적자라도 한국에서 태어나 출생신고 했으면 가족관계 증명서에 자기 이름 나오니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 안내문에 3 촌 이내의 혈족이라고만 쓰여있던데, 스텝 브라더 스텝 시스터 입양부모 사실혼 자녀 등은 혈족(blood relations)이 아니라 자격이 안 되는지 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관할 총영사관이나 대한민국 외교부에 직접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물어보시는 김에 2 촌과 3 촌의 배우자, 즉 형수나 올케, 외숙모, 이모부 고모부 등도 자가격리 친족 라이드 자격에 포함되는지 함께 물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가격리 앱을 다운받아야 하므로 데이타 로밍을 하든지 현지 USIM을 구입해야 합니다.

 

공항을 빠져나왔다고 다 끝나는 게 아니고, 도착 후 24 시간 안에 격리장소 관할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캐나다와 미국이 국경봉쇄 만기일인 6 21 일 서로 국경을 재개방하면 그 직후 두 나라 모두 백신접종완료 여행자들에 한해 격리의무를 해제할 것 같습니다.

 

LA 총영사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우선면제 5 개국에서 출발하는 백신접종 입국자들에 대해 격리면제를 곧 시작할 가능성이 있으니, 빠르면 7 월 부터는 적어도 미주-한국 여행이 훨씬 자유로워진다는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11 Comments
비육지탄 2021.06.07 10:37  
우리나라 방역이 제 생각보다 잘 이루어지고 있군요
입국 절차는 복잡하고 까다로울수록
그 안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은 안전하단 거니까요

건글코 저는 전국의 백화점,대형마트,아울렛,쇼핑몰등의 모든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정기적 PCR검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왜 안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긴해요ㅋ
대면응대를 해야하는 모든 일선직원들 정기검사를 실시하면 아마도...
엄청난 파장이 있을것 같아요
sarnia 2021.06.08 08:44  
삶의 질 유지와 방역의 마지노선에서 이루어지는 방역이 좋은 방역이라고 줄곧 생각해 왔습니다.
코비드 전쟁이 끝나고나서 어느 나라가 잘 했느냐를 평가한다면, 규제의 정도와 사망자 수가 가장 낮은 지점에서 교차하는 나라들일텐데, 그게 어느 나라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팬데믹 기간 중 미국은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유를 누렸지만 사망자가 너무 많고,
대한민국의 이웃나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사망자는 커녕 아직 감염자도 한 명 없다고 하니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지만 규제가 너무 살인적이죠.
이 두 나라는 상 받기 글렀어요.
무차카스무스 2021.06.07 17:13  
궁금하던 내용인데 감사합니다.

자가격리는 에어비엔비 같은델 이용하면 좀 저렴하다고 합니다.

흡연 하시는 분들으 발코니 없으면 좀 힘든 14일이 된다고 하고...

격리 중에 배달 음식등은 로비에서 받아서 방에 올려주더군요.
sarnia 2021.06.08 08:46  
유툽에 보면 미주동포들의 한국여행입국기가 많이 나오는데, 비행기 자리도 널널하고 줄도 안서고 여행다니기에는 정말 좋은 환경이더라고요.
호텔에서 14 일 생활하는 게 보통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시간표짜고 열심히 운동하고 칼같이 스스로를 통제하면서 지내지 않으면 폐인되기 십상이라고 하는군요.
여행 중 가장 힘들었던 건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를 내내 착용하는 거라고 합니다.
뉴욕 서울 비행시간이 14 시간인데 식사시간 물 마시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다는 건 적응이 안되는 고통이라고 해요.
싸바이디 2021.06.07 17:52  
코로나로 아직 불편함이 많지만 이제 조금씩 여행을 할수 있는 상황이 올것같은 희망이 있네요~~
건강 하시지요?
sarnia 2021.06.08 08:48  
네~ 덕분에요..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굴곡은 있겠지만 결국 국경개방하고 여행은 차츰 자유로워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어쩌겠어요 -_-
무조건 자유로워져야지요.
태국짱조하 2021.06.07 20:12  
다른 사람이 썼으면 그냥 그럴 얘기도 sarnia님이 쓰시니 이렇게 재밌군요. 하하
아주 자세하고 유익한 정보입니다. 많은 참고가 되겠군요.
한국 오시는 사모님도 줄거운 여랭되시길 바랍니다,
sarnia 2021.06.08 08:49  
헤어졌지만 친구처럼 지내는 예비역 와이프입니다 ^^
서울에 구순 노모가 계시는데 노환으로 상태가 안 좋으신 것 같아요.
중환자실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모녀간에 마지막 작별인사 나누러 간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sarnia 2021.06.09 09:00  
잘 도착했다고 톡이 왔네요.
비행기 여행도 옆자리가 다 비어서 아주 편했고,
인천공항 입국과정 역시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평소보다도 빨랐다고 합니다. 
한국도착 당일 한 PCR 검사도 음성 나왔는데, 한국 PCR 검사가 훨씬 빡세다고 하는군요.
전 그 검사 한 번도 받아본 적 없지만요.
queenst 2021.06.10 21:49  
한국PCR 검사가 빡세단 뜻은 혹여 더 후벼 판다는 얘기일까요? ㅋㅋㅋ
그 PCR검사를 2번이나 한 입장으로서 처음엔 눈물이 질질 났지만 두번째는 그나마 좀 낫더라구요. 검사자에 따라 조금 다른 듯합니다 ㅋㅋ
sarnia 2021.06.11 08:16  
아마도 그런 이야기 같습니다.
캐나다에서 받은 PCR 검사보다 훨씬 엄격하기도 하고 아팠다고 하네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검사하는 사람이 플랙서글라스 뒤에서 홀을 통해 팔을 내밀고 검사하는 거 였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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