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욕망으로부터 배신 때리기
몬테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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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1 11:05
자본의 욕망으로부터 배신 때리기
제목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자유롭게 써겠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적 팔면서 마일리지를 모아서 사운드업을 샀습니다.
케이스를 사려고 보니 25000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헐, 내가 25000원 만큼 모을려면 중고책 한 박스를 팔아야할 금액이었습니다.
그래서 알리에서 사둔 테블릿 케이스가 있었는데,
비엔티안 도미토리 숙소에서 도난 당했습니다.
덩그러니 여분 케이스만 방구석에 있었습니다.
이것을 인두로 지져서 구멍을 뚫고, 고무밴드로 고정시켰습니다.
보기는 처참하지만, 책보고, 회면 보호하는데는 아무 지장없습니다.
여행가서 느낀거지만, 25.000원이면 호스텔에서 5일 잘 수 있는 돈이며,
(코로나 이후는 힘들테지만...)
10끼 정도 식사를 할 수 있는 돈입니다.
근사하게 폼 잡는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나 깨나, 눈만 뜨면 자본은 " 쳐 입어라! 쳐 묵어라! 쳐 봐라! 쳐 가라! 쳐 사라! " 꼬드깁니다.
무뇌로 살다보니, 저 구호에 포박되어 방구석에 욕망의 잔해들이 딩굴고 있는 것을 보면
괴롭습니다.
누군가가 말했다지요.
"우리는 고골리의 [외투]에서 나왔다."
극악무도한 빈곤으로 영혼이 비틀거리는 러시아의 하급관리의 생활상을 담은 이야기 입니다.
그냥 빈자의 넉두리였습니다.
맙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