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이런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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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6 09:08
흑인들이 노예로 부려지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남부 경제에 근간이 되던 플랜테이션은 흑인 노예들의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요. 근데 북부에서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자유민으로 살아가는 흑인들이 생겨나고 이는 남부의 흑인 노예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북부의 산업화로 인한 발전은 남부의 영향력을 축소시켰고 굳이 노예제를 유지할 필요가 없던 북부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노예제도에 대한 비판은 남부의 몰락을 불러 올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상적(?) 문제였습니다.
남부의 대지주들이 느낀 위기감은 꽤 컸던 모양입니다. (결국 북부를 상대로 전쟁까지 했으니까요.) 흑인들을 계속해서 노예로 부려먹을 수 있는 정당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했고요.
그리고 미국 최대의 종교세력으로 특히 남부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던 남침례교에서는 '흑인들에게는 영혼이 없다.'는 교리를 확립하여 흑인들을 집에서 기르는 가축의 한 종류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흑인에게 폭력을 가하고 살인까지 저지르더라도 그들의 종교로는 그냥 짐승 한 마리를 도축한 셈이 되는 거지요.)
이 교리는 백인 노예주에게는 흑인들을 노예로 부리는 거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며 면죄부를 주었고 흑인 노예들에게는 반발심을 꺾고 순종하게 만드는 (세뇌)도구로 이용되었습니다.
당나라 때 어느 스님이 조주선사께 '개에도 불성이 있냐?'는 물음을 던졌었다는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흑인들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설파했던 남침례교의 이야기가 떠올라서 써봤습니다.
끽다거(喫茶去)로 더 유명한 조주선사 일화를 읽다보니 차 한 잔이 마시고 싶어져서 사과맛이 가미된 블랙티를 타왔습니다. 1포에 55원 정도하는 싸구려지만 사과향만큼은 그럴 듯 합니다. 이 차도 스리랑카의 어느 농장에서 재배하는 찻잎을 일당 몇 달러를 받는 누군가가 하루 종일 딴 잎사귀로 만든 거겠지요.
남부 경제에 근간이 되던 플랜테이션은 흑인 노예들의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요. 근데 북부에서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자유민으로 살아가는 흑인들이 생겨나고 이는 남부의 흑인 노예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북부의 산업화로 인한 발전은 남부의 영향력을 축소시켰고 굳이 노예제를 유지할 필요가 없던 북부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노예제도에 대한 비판은 남부의 몰락을 불러 올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상적(?) 문제였습니다.
남부의 대지주들이 느낀 위기감은 꽤 컸던 모양입니다. (결국 북부를 상대로 전쟁까지 했으니까요.) 흑인들을 계속해서 노예로 부려먹을 수 있는 정당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했고요.
그리고 미국 최대의 종교세력으로 특히 남부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던 남침례교에서는 '흑인들에게는 영혼이 없다.'는 교리를 확립하여 흑인들을 집에서 기르는 가축의 한 종류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흑인에게 폭력을 가하고 살인까지 저지르더라도 그들의 종교로는 그냥 짐승 한 마리를 도축한 셈이 되는 거지요.)
이 교리는 백인 노예주에게는 흑인들을 노예로 부리는 거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며 면죄부를 주었고 흑인 노예들에게는 반발심을 꺾고 순종하게 만드는 (세뇌)도구로 이용되었습니다.
당나라 때 어느 스님이 조주선사께 '개에도 불성이 있냐?'는 물음을 던졌었다는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흑인들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설파했던 남침례교의 이야기가 떠올라서 써봤습니다.
끽다거(喫茶去)로 더 유명한 조주선사 일화를 읽다보니 차 한 잔이 마시고 싶어져서 사과맛이 가미된 블랙티를 타왔습니다. 1포에 55원 정도하는 싸구려지만 사과향만큼은 그럴 듯 합니다. 이 차도 스리랑카의 어느 농장에서 재배하는 찻잎을 일당 몇 달러를 받는 누군가가 하루 종일 딴 잎사귀로 만든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