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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바꾸어 놓은 나의 라이프스타일

sarnia 12 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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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팟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팟 이야기를 조금 할게요.

 

이야기 시작 전에,

완전 꽁짜인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 버튼까지 한꺼번에 꾹 눌러주는 센스, 사랑해요

 

인팟은 인스턴트팟(Instant Pot)의 약어예요. 짧은 시간에 세계 쿠커시장을 평정한 요리팟 상표이름이지만, 지금은 마치 고유명사처럼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인팟은 로버트 왕이라는 중국계 캐내디언이 개발해서 대박이 난 캐나다산 쿠커죠밥을 하는 쿠쿠는 밥을 할 때 쓰면되고, 인팟은 다른 요리를 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

 

인팟에도 rice, multigrain rice, brown rice 등 밥하는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보온기능이 특화된 밥솥 놔두고 인팟으로 밥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밥은 그냥 쿠쿠밥솥으로 하세요.   

 

저는 주로 갈비찜, 꼬리찜, 족발, 찜질방 계란, 보쌈수육, 계란찜, 생선무조림, 전복죽 같은 것을 해 먹을 요량으로 샀어요.

 

요거트나 식혜 등 발효음식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잡채도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요거트나 식혜까지 해 먹을 일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죠.

 

소고기 미역국 등 볶다가 끓이는 요리를 위해 Sauté 기능버튼도 있습니다. Sauté 를 소태처럼 쓰다는 그 소태로구나 생각해서 한약 다릴 때 쓰는 버튼인 줄 알고 있는 분들이 계실텐데, sautéFrench origin English로 볶는다는 의미죠. 소태가 아니라 소테이 라고 읽습니다.   

 

인팟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평가도 좋은 것 같아요. 각각의 요리기능을 사용해서 고압으로 요리하기 때문에 찜요리, 수육 등이 인덕션이나 레인지에서 요리할 때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게 된답니다. 소고기국, 육개장 등도 마치 오랜 시간 우려낸 국물처럼 진하게 나온다고 하구요.

 

인팟이 세계쿠커시장을 평정한 게 이해가 갑니다. 기능이 다양하고, 작동방법이 쉽고, 압력솥, 볶음팬, 에어프라이어(고급사양의 경우) 기능이 동시에 있고, 요리하는 시간동안 주방에 붙어있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도 있겠지요. ‘Time Well Spent’ 라는 모토는 요리는 나에게 맡기고 자유롭게  너 하고 싶은 거 해라는 메시지인듯한데, 컨셉과 잘 어울립니다.

 

인팟이 인기가 있는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낮은 가격으로 인해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일 겁니다. 100 불 내외면 살 수 있습니다. 저 많은 기능들을 탑재하고 저 정도 가격이라면 일종의 가격혁명인 셈이죠.

 

수백 불이 넘는 쿠크밥솥도 안솥은 코팅인데, 인팟 안솥은 chemical coating free- 스테인레스스틸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도 장점이예요.

 

저는 계란찜이나 프라이는 잘 먹어도 삶은달걀은 잘 안 먹는 편인데, 10 여 년 전 쯤 한국 경주에 있는 찜질방에서 웬 모르는 아주머니에게 얻어먹었던 구운 달걀을 한 번 맛본 후로는 가끔 찜질방 구운달걀이 생각이 나요

 

일방적으로 얻어먹은 건 아니고 저는 식혜를 사 드렸습니다. 수정과는 좋아해도 식혜는 밥알때문에 안 좋아하는데 그 찜질방에서는 수정과를 안 팔더라구요.    

 

느닷없이 인팟을 구입한 직접적인 이유는 인팟이 구운달걀을 만드는데 최고라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AF, 쿠첸(라이스쿠커), 인덕션 압력솥, 인팟 등 4 개 기종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를 발표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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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미역국을 끓이기 전 Sauté로 볶거나 끓일 필요가 있을 때는 리드를 열어 놓아야 합니다. 리드를 닫으면 Sauté 가 자동으로 off 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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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팟 구운달걀은 나중에 해 보기로 하고,

오늘은 간식으로 당면만 들어간 옛날식 야끼만두를 해 보았어요. 요건 인팟이 아닌 프라이팬을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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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비육지탄 2021.03.29 11:19  
구독,좋아요,알림설정-----꾹
French 얘기가 나와서 문득 궁금한데..
퀘백과 애드먼튼은 멀죠?
Bernard Werber 를 프랑스에서 어떻게 발음하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sarnia 2021.03.30 09:01  
그 사람 이름이 베르베르 베르베르인 줄 알았죠. 처음에 한글로 쓰여진 이름을 그렇게 읽었었어요. 개미 세 권 짜리 받아서 읽었을 때가 거의 30 년 전 이예요 ㅎㅎ
그 때는 한국책들을 친구들한테 소포로 받은 게 많아요.
월간 말지는 누가 달마다 해외배송을 해줬고, 홍세화의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도 그런 식으로 온거고,,

에드먼튼에서 몬트리얼은 비행기로 네 시간 거리입니다.
한국에서 베트남 거리죠.
외국이나 다를 바 없어요.
비육지탄 2021.03.30 13:13  
제가 운영하는 샵에 프랑스 처자가 한명 가끔씩 오는데
나중에 한번 물어봐야 겠어요..요즘은 안오네요
해외 소설은 종종 그 작품 자체보다 번역하여 옮긴이의 역량이 치명적인 경우가 많은데
해리포터 시리즈가 대표적인 폭망의 케이스고
이 작가의 작품들은 잘 된 케이스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이세욱이라는 분이 옮긴이인데 글이 참 좋아요
태사랑에도 pf13이라고 번역가인지 글 쓰시는 분이 한분 있었는데...
그분 글은 정말 진짜 좋더라고요
별일 아닌일로 편협한 사람들과 논쟁하다 상처받고 탈퇴하신듯 해요...
안타까운 일이었죠
다람쥐 2021.03.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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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의 보온 기능이 맛이가서,
코스트코 가서 싼맛에 타이거 어쩌고 하는 걸 샀는데,
보온이 아에 안되고 말라버려서 포기,
그 후 저걸 샀는데, 같은 기능,

마누라에게 뒤지게 혼나고,
쿠쿠 사서 잘먹고 있습니다.
쿠쿠도 3일 넘으면 밥 한쪽이 문드러지는게,
(위 두개는 밥이 완전 문드러져버림)
밥솥이 문제가 아니라,
쌀이 문제인가 생각해봅니다.
(미국에서 만든 김치도 익으면, 문드러져버리나, 한국산 풍산김치는 단단하게 익더군요)
sarnia 2021.03.30 09:08  
나는 외출할 때 밥솥 전원을 빼기 때문에 보온은 하지 않고 밥을 식혀서 소분한다음 프리저에 넣어요. 밥이라고 해봐야 일주일에 평균 한 번 밖에 안하지만,,
인팟은 밥보다는 요리하는데 쓰더라고요.
삼계탕하는데도 딱이라는데 물속에 들어간 닭은 별로 안 좋아해서.. 닭은 그저 튀김이죠.
쌀은 국보레드레벨, 경기미가 밥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
경기미는 이름이 그렇다는 거고 캘리산입니다.
미국쌀이 다양하고 맛있다고 하지만, 한국쌀 중 정말 정신이 번쩍날 정도로 맛있는 종을 먹어본 적 있는데, 교동쌀입니다.
교동짬뽕할 때 그 교동이 아니라 강화도 교동도.
태국짱조하 2021.03.29 13:57  
저도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 꾹!! 입니다.
오우 만두가 노릇하니 아주 맛나 보여요.
우린 홈쇼핑에서 산게 있어서 몇번 사용하곤 잘 안쓰던데요.
소개해주신 안팟은 정말 쓸모가 있어 보입니다.
만능이신 sarnia님처럼 인팟도 만능이군요. 하하,,
오늘 노래가 왠지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어요. 감사합니다!
sarnia 2021.03.30 09:12  
옛날식 야끼만두입니다.
요즘은 군만두라고 하는데, 봉지에 아예 해태 야끼만두라고 쓰여 있더군요.
야끼만두라는 말 모르는 세대도 있지 않을까요? ㅎ

어제 미역국을 끓여보았는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우선 볶음기능으로 마늘과 참기름을 넣고 볶은 다음 소고기를 넣고 익을 때까지 볶았어요. 저는 미역국 끓일 때 국간장을 넣지않고 태국산 피시소스를 넣어요.
대충 볶았으면 물을 넣고 끓이죠. 비비고 사골곰탕과 물을 1 : 1 비율로 넣는데 마침 사골곰탕이 떨어져서 물만 넣고 일단 끓이기. 끓인 다음 물위에 뜬 불순물을 제거하고 마른 미역 씻어 잘라서 넣고 (안 불려도 됩니다) 국 모드로 30 분.

구독 좋아요 고맙습니다 ~
kairtech 2021.03.29 19:51  
오랫만에 들러보니 sarnia님의 글이있네요
제가쓰고있는건  그냥 라면끓여먹는데특화된 pot인데요
그냥 on  off스위하고 온도조절knob 달랑두개만있는 100% 아나로그제품입니다
나이들어 보턴으로만조작되는 디지탈화되어있는제품들은 점점 멀리하게되네요
커피좋아하다보니  핸드드립용 전기주전자  온도세팅되고 온도유지되고 나름 인터넷평가도좋은제품  bonavita란 제품을 구입해서 쓰다보니  가끔 에러가생기더니  이젠 한번물끓이려하면 보턴스위치를 몇번이나 눌러야하고  동작하다 꺼지고  그냥 집어던지려다  그래도 만지작거리면 또 되고  역시 동작이확실한 되면되고 안되면 안되는 아나로그제품들이 이젠 더 애착이가네요
요리에는 거리가있어서  전 냉동식품 인스탄트식품  동네 반찬가게  햇반 박스로구입해서  밥도안합니다  ㅎ  ㅎ
가끔 고기나 생선구워먹을때에는  전기구이기를 사용하는데  그거역시 돌리서 시간조절하는
100% 아나로그제품입니다 ㅎ ㅎ
sarnia 2021.03.30 09:22  
저게 또 라면을 아주 특이하게 끌여낸다고 해요.
누가 7 분 고압모드로 실험을 했는데 라면이 놀라우리만치 부드럽게 (죽 비슷하게 넘어가는 후쿠오카 우동처럼) 됐답니다. 불은 거랑은 차원이 다른... 무엇보다도 라면국물에 그렇게 깊은 맛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는군요.
역시 세상은 호기심 많은 사람들과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 선도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햇반은 컵라면하고 같이 먹을 때만 애용하는데, 햇반+컵라면 먹을 기회는 로드트립으로 여행할 때 외에는 없는 것 같아요. 햇반이 편리하기는 한데 여기서는 좀 비쌉니다. 쌀값이 싼 나라에서 쌀값이 비싼 한국산 햇반을 사려니 비싸다고 느낄 수 밖에요 .. 

저는 에스프레소나 다크로스팅 커피 이제 안 마십니다. 미국식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도 안 마시고 미디엄로스팅 가루를 종이필터에 내려마시기만 해요. 

동대문 시장 연탄에 구운 생선구이 먹을 수 있는 날이 언제 오려나 ~
sarnia 2021.03.30 11:18  
와우, 지금 봤는데 sous vide 기능이 있네요.
비데(bidet)가 아니구요. 수비드 ..
파우치에 들어있는 고기같은 걸 저온살균하면서 은근하게 구워먹는 걸 말하는데, 스테이크를 해 보면 좋겠군요.
Pole™ 2021.03.31 02:11  
네 수비드 기능은 인스턴트팟 플러스에만 있는 기능이에요 인스턴트팟 이지에는 없죠 국내 홈쇼핑에서도 판매중인데 이지가 11만9천원이고 플러스는 3만원 비싸요 제조국이 중국인데도 북미보다 비싸네요 맛있는 요리 많이 해드세요~
sarnia 2021.03.31 08:45  
종류가 15 가지나 되는데요. 여기는 이름이 다른지 이지나 플러스는 안 보여요. 
제가 산 건 Duo Gourmet 6 Quart 인데 Costco 가격으로 99 캔불이니까 한화 9 만 원 쯤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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