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팔자로 악당들과 싸우는가? #1 한국의 아파트 현실
나는 무슨 팔자로 악당들과 싸우는가? #1
-프롤로그
나는 늙었지만, 낡지는 않았다.
나는 2기부터 동대표를 했다.
잠시 2기 입대의가 파행을 격을 때 3개월간 입대의 의장 노릇을 하며, 회의 주재도 해봤다.
즉, 나무판 위에 놓인 의사봉 망치를 찰지게 잘도 두들겨 봤다. ㅎㅎㅎ
북구청 주택과 승인 없는 무자격 회장질을 3개월 했다.
관리규약에 없는 정식 회장이 아니라고 3개월 동안 업무추진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ㅋㅋㅋ
그래도 그간 경험과 입대의 생리를 까발려서 속살 민낯을 보여주려 한다.
"직업동대표"? 그게 뭔데?
봉사하려고, 동대표로 나온 게 아니라 돈벌이로 동대표로 나온 사람들을 가르키는 말이라 했다.
2기에는 13명의 직업 동대표가 있었다.
13명은 똘똘 뭉쳐서 이권 안건에 한 마음 한 뜻으로 표결했다.
많은 파행으로 결국 직업 동대표들에게 지고 말았다.
직업 동대표들이 있는 입대의는 소신 발언? 좋은 안건? 이딴 거 다 필요 없다.
뒷 돈 먹을 수 있는 안건, 쪽수 많은 놈들이 짱이다.
그래서 아파트회장들이 쪽수를 만들려고 별 짓을 다하는 거다.
지금 현재 우리아파트에서 5기 동대표 공약서담합 16명의 우두머리가 차기 회장선거 예비출마자이다.
트렉 출발선에서 궁뎅이 높이 들고 요이 땅! 총소리만 나면, 조지 빠지도록 뛸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러면 직업동대표 16명이 생긴다.
16명 더하기 한놈만 더 포섭하면 "아파트를 팔아 먹자"라는 극단적 안건을 올려도 통과 된다.
그래서 같은 공약을 담합한 16명이 위험하다는 거다.
2기 회기 내내 직업동대표들과 싸우다 결국 파행으로 입대의 회의가 열리지 못하다가
마지막 먹거리(경비,미화,보안, 관리용역) 입찰 안건이 올라왔을 때는 직업동대표들이 입대의 회의장으로 돌아 왔었다.
결국 직업 동대표들이 아가리가 미어터지도록 포식하는 잔치로 2기는 마감되었다.
3기는 공무원 출신 회장나리가 일을 안하는 식물회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와중에 올바른 동대표들과 총무이사 등이 합심해서 입대의를 잘 이끌었다 했다.
나는 3기에는 동대표로 참여하지 않았다.
3기, 4기까지 동대표 일을 한 동료 동대표 말을 전언했다.
지금 회장도 공무원 출신이다.
3기와 4기 공무원 출신 공통점이 뭐냐 하면 공무원 조직에서 상명하복 문화에 젖어서 입대의 동대표들과 수평적 관계를 만들지 못한다는 거다.
이는 공무원 아파트 회장들의 태생적 한계이다.
공무원들은 일반계원일 때는 열심히 일한다고 한다.
계장이나 과장 쯤만 되면 도장만 찍는다고 했다.
그 윗대가리는 정치만 한다고 했다.
그리고 노닥거린다고 했다.
"누가 무슨 골프채를 가지고 있더라"
"누가 어떤 연줄이 있더라"
"누가 어디서 어느 고위직 혹은 정치인과 라운딩 했다더라"
이런 노닥거리를 하다가 고위직에서 은퇴한다고 했다.
자아~ 이들이 아파트 회장으로 오면 어떤 참상이 벌어지겠는가?
공무원 회장 출신들을 보면 말빨이 없다.
말을 지독하게 못했다.
조리 있는 언변과 설득력이 없다는 거다.
일도 조또 못했다.
들리는 말로 공무원 고위직은 일, 말이 필요 없다 했다.
영화 보면 결제서류 들고 온 쫄다구에게 "이거 문제 없제?" , "잘못되면 안돼!"
이따위 말만 해대다. 나온 서기관, 사무관 출신이라면 수평적 아파트 동대표들과 소통이 쉬울까?
그리고 공무원출신들은 "업무추진비" 100만원 받아서 밥 사는 일 조차 드물다 했다.
우리가 알지 않는가?
공무원들은 얻어 먹는데 익숙해서 밥조차 잘 사지 않는다 한다.
이러니 회장 주변으로 모이는 사람이 있겠는가?
이런 공무원 출신 아파트 회장이 중구난방, 봉숭아학당 학생들과 비슷한 동대표들과 소통이 잘될 리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꼴잡한 수법을 발명해낸 것이 꼬봉 동대표들을 통조림 공장에서 생산해내듯 제작하기 했다.
어떻게?
토씨는 물론이고 글자 한 자 틀리지는 같은 공약서 담합으로 16명을 만들어 내기로 작전 짠 것이다.
이 16명의 꼬봉이면 옛날 공무원 시절의 상명하복 영광을 되찾을 것 같아서 이다.
어! 그거 잘될까?
두고 봐라, 고물 좀 던져주면 안될거 있겠어.
그러다 안되면 3기, 4기 회장들이 지 성대로 안되면, 고소질을 해댔다. ㅎㅎㅎ...
아그들이 지 뜻대로, 영대로 안해주면 엉터리 잡는 것과 머가 다르겠더노.
에필로그
화면 한 페이지만 넘어가면 잘 안 읽는 특성을 아는 팽수가 내일 다시 이어 이야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