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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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이야기

롤러캣 23 980

집에서 할 수있는 뭐가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피아노 이야기는 전에 나온 적이 있는데 전혀 배경이 없다면 어른이 취미로 시작하기에 심리적 장벽이 있다. 남편은 오른손과 왼손이 어떻게 전혀 관계 없는 것을 칠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피아노 체르니 바이올린 시노자키 짬밥으로 악보는 대충 읽을  있다나는 중학교를 숙명을 나왔는데  학교는 듣기평가와 악기연주가 시험과목이었고 고전음악을 장려하여 점심에 모짜르트와 멘델스존생상을 방송했다. 사립초면 거의 악기하고 올라오는 편이고 나는 그냥 중학교와 담벼락붙은 공립초를 나와 집에서 앞서기술한 정도 사교육을 받고 그 후 악기와 인연은 끊어졌다.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서부로 이사를 하고 큰맘먹고 야마하 피아노를 구입해 가가멜이 손을 비비며 스머프를 끓일 준비를 하듯 피아노의 신으로 날고  준비가 되어....

 

알라딘으로 내가 아는 뻔한 피아노책들 하농체르니 100 미국레슨 선생이 추천한 어드벤쳐시리즈 피아노 리터러쳐 시리즈재즈와 파풀러시리즈를 구비하고  일회 레슨을 삼년 받았다. 다시 시작한 피아노는 자신이 놀랄만큼 더뎠다두뇌안에서 왼쪽 오른쪽 뉴런들이 빛의 속도로 왕복으로 오가며 시신경에서 얻은 정보를 운동신경에 전달해야 하건만 스트리밍이 뚝뚝 끊긴다무엇보다도 이 오가는 길들이 말끔하지 않고 잡풀이 무성히 자라 정신없이 헤치고 가는 느낌인 것이다악보보는 오른손 왼손  세놈이 서로 얼굴 한번  마주치고 등지고 돌아앉아 각자 뭔가 부스럭부스럭 하고 있는  느낌으로 삼년을 레슨받고 레슨은 접게 된다

 

그러고 혼자 이년간 눈과 양손이 친해졌다특히 눈과 오른 손은 눈이 보는 속도로 손이 처리가능하게끔 운동신경이 회복되었다베프가  눈과 오른손에게 왼손이 끼어달라 한다.. 브레이크는 루빈스타인에서 왔다심장에 노래하지 않는 곡을 하려 하지 마라 너에게 노래하는 곡을 노래하라는 그의 조언을 실행해 보자 즉각 나아졌다. 듣고 자란 음악이 그리운데 다른  하고 있으니 레슨 선생님한테 기계적으로 따라간  같다그도 그럴 것이 레슨선생은 팝 밴드를 하는 현역뮤지션이다. 나는 고전음악이 하고 싶고 다니엘 바렌보임루빈스타인핀커스 쥬커만 연주가가 귀에 익고 좋다카라얀시대가 좋고 올드유럽이 좋은 것이다빈과 벌린  뉴욕 필을 레코드로 듣고 연말에는연례 행사로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다녔는데 베토벤 5나 9 교향곡이 주로 송년레퍼토리였다특히 9의 환희의 송가는 마지막 악장에 합창대가 단체로 우르르 몰려나와 송년 기분이 나곤 했다. 아이때 들은 음악이 평생 마음에 있는 법이다. 

 

피아노를 잘치려고  나의 의도는 전혀 먹혀들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곡을 직접 치려는 의도는 괜찮게 먹혀서 나의 가가멜 손비비기와 스머프 끓이기는 성공적이다지난 한달 쇼팽 Ballade No.1 In G Minor, Op.23 연습하는데  순조롭다일단 발라드  난이도가 낮아 행운이다나는 에뛰드를 한곡도  쳐봤기에 발라드를   있나 했는데 일단 악보를 사니 할만하다하농 아르페지오 연습 짬밥과 프렐류드 Op. 28 No. 24, 녹턴 No. 20 in C sharp minor 짬밥이 도왔다. g minor ballady 길이 10 정도로 내가 쳐본 피아노  중에서 제일 길다지금 절반 정도 했는데 일단 끊고 전반부를 노멀스피드로 올리는데 다음달을  예정이다후반전 해프는 지옥의 코다가 있다이건 무리일 것이다손가락짧고 테크닉이 부족하고 악보도 어렵다짬밥을  먹고 도전해야 한다일단 후반부를 태클하기 위해 실마리가 필요한 고로 선배 가가멜을 찾아보았다가디언지의 편집장이 피아노 시로도인데 일년간 발라드1번을 맹공하고  과정을 책으로 냈다 책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게 즐겁다피아노가 늘면서 뇌에서 기억력 정보처리 프로세스가 향상되는 것이 느껴지고 손가락이 즉시 움직인다는 것이 이리 반가울 수가 없다다시 어려진 기분이다

 

나는 전공자들의 연습량과 노력 인내 성실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아름답게 생각한다내손으로 연주해 아름답게 느낄 때도 있는데 다른 세계에 다녀온  완전몰입하고 기분 전환이 된다오케스트라에서 단원을 한다면 세상 행복하지 않을  싶다가끔 지휘자중에 지휘중에 음악이 행복해서 웃음 짓는 사람들이 있는데 -앙드레 프레빈을 보라 아주 어여쁜 모습이다아기가 웃는  천진해 보인다.

 

 

23 Comments
적도 2020.10.11 06:43  
다니엘 바렌보임 부터 카라얀 까지 귀에 익네요 당시 카라얀 지휘한 곡이면 믿고 사던 시대였던...
 나이드셔서 악기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일단 손가락 사용이 많다보니 건강에 유익 할 거라는  피돌기...뭐 그런거요.!!
 제 클래식 음악에 관한 지식은 편식으로 습자지 같이 앏으면서 대충 훓어 듣는....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래서..
  연주가도 피아노하면 루빈스타인( Arthur Rubinstein), 바이얼린하면 야사 하이페츠(Jascha Heifetz)
  첼로하면 로스트로포비치(Mstislav Rostropovich) 이런식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위주의 편식을
  하다보니요.....
  요즘에 듣는 피아노 곡은 거의 없고  그냥 이사람 연주는 예나 지금이나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요...
    마우리찌오 폴리니라구....https://youtu.be/dKCh1HPwVxw
  바이얼린은 제가 환생 한다면 이런 사람이었으면  하는... https://youtu.be/tyiN8f5W59U
  바램입니다. 터무니없는...
  피아노 곡에도 코다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역시 연주가가 아닌 감상자 입장이라
  코다는 교향곡 1악장 말미에 만 있는 줄 알았거든요.
  무튼 하고 싶으신 곡 열심히 트레이닝 하셔서 언젠가 그 음원을 태사랑  올리시면
  잘 듣겠습니다.
  잘알려져 있는 녹턴 op.9 no.2도 함께 올려 주시면 감사하구요^^
롤러캣 2020.10.14 14:20  
저도 습자지예요. 완전히 얄팍해요. 폴리니는 저도 잘 들어요. 카라얀 이름만 들어가면 레코드가 팔리던 시절이 진짜 있었죠. 심지어 사진도 잘 팔렸어요, 눈감고 지휘봉 턱밑에 세우고 나비넥타이 맨 옆모습 사진요. 데이빗 갸렛은 덕분에 처음 보는데 분위기메이커네요 캐주얼하게 청중하고 지휘자와 교감하고 뒤에 현악들도 막 웃으면서 켜네요. 키신 라캄파넬라하고 동시에 창에 띄워놓고 끊어서 비교해가며 들으면서 여기를 피아노로 이렇게 편곡했구나 합니다. 그래도 오리지널인 바이올린이 갑이죠. 파가니니 vs 리스트 = 파가니니 승!

어쨌든 신청곡이 들어오니 헤헷..아직 그런 실력은 안되는디..요러면서 녹음을 해봤는데 와 깜짝 놀랐어요. 왠 나무토막이 피아노를 두들기네. 녹턴이 8분의 12 박자인데 왼손에 3(쿵짝짝)x4 =12로 왼손이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이러구 있네요. 피노키오가 내 피아노를 치구 있네... 네번쯤 녹음해도 그 모냥이길래 다 이음줄로 쳐봤다니 조금 낫네요. 휴.  착각은 자유였구만요.
적도 2020.10.15 23:15  
파가니니와 리스트의 비교....저는 교만하다 생각 하실지 모르겠지만 리스트의 업적이
훌륭하다 해도  피지컬로 파가니니를 이겨내질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리스트는 체르니에게 사사 받고, 체르니는 베토벤에게 사사 받고....훌륭한...
파가니니는 작곡은 몰론 연주도 타의 추종을 불허...파가니니는 말탄비대증 환자로 남보다 손가락도 길었고, 팔관절이 부드럽게 빠져서 자신이 놓고 싶은 현  위에 쉽게 손가락을 얹고, 떼고 자유자재.....그걸 해내는 데이빗 가렛이 대단하다는.......거기다 외모까지;;;
 피노키오 연주... 굉장히 궁금 합니다.  손가락이 짧으면 길어진 코로 채우는 ...
 파가니니, 베토벤, 슈베르트, 쇼팽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비극적인....
 파가니니의 끝판왕  피치카토, 하모닉스, 스타카토, 트레믈로 등등의 연주법이 다 망라한
 카프리스 24번 https://youtu.be/mt8K1IBtokc
  피노키오 연주를 기다리며.........ㅎ
롤러캣 2020.10.18 06:14  
피지컬. 파가니니 대단하지요 얼굴이 무섭게 생겼지만요.  라흐마니노프도 손가락이 왕꿈틀이 피지컬 황제.
데이빗 갸렛은 팔방미인입니다. 다 갖춘자가 존재하는구만요. 두번째 영상은 더 재미있습니다. 그시대의 롹스타 파가니니였습니다. 기교도 볼만합니다. 피치카토만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가 나옵니다. 아티스트가 너무 행복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수 없는 것일까요? 불행한 일이 인생에 연속적으로 일어나 몸과 마음이 바닥을 쳐야 신에게서 영감이 오는 것일까요.

녹음을 해보라는 권유는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흐르듯이 이어 친다는 것,  왼손이 오른손보다 작은 소리 내는 것은 어렵다는 것, 피노키오가 페달 밟으면 더 호러다 등등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향고을 2020.10.11 10:20  
위글을 읽고보니 생각나는건
어쩐지 피아노 치는 아이는 부유할것 같은,
부모가 지식인일것 같은,
원체 본인은 빈농의 자식인지라
피아노는 웬지모르게 품위의 상징처럼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롤러캣님이 품위가 있어보입니다,ㅎㅎ
클래식s 2020.10.11 13:06  
피아노 동네 학원비가 월 12-15만원 수준이더군요.

 피아노는 초등학교 3학년 근처로 처음 시작하는게 좋은데 이런 시기를 알고 학원을 보낼정도의 지식만 있으면 되더라고요.  시작은 부모님이 학원비 대줄 능력만 있으면 되고요.  그 나머지는 아이의 능력과 인내심에 달린 문제입니다.  초3에 시작해서 중3까지만 학원보내서 7년을 배우고 그만두게 하면 취미수준으로는 적당합니다.
향고을 2020.10.11 21:27  
우리동네 근동은 음악학원은 별로 안보이고
태권도 체육관은 자주 눈에 띄는데요,
확실히 음악,피아노를 잘치면 하여간 뭔가는 있어보입니다,ㅎ
클래식님 정보감사하고 반갑습니다,
클래식s 2020.10.11 22:31  
네. 감사합니다.
롤러캣 2020.10.14 14:45  
생각하게 만드는 말씀입니다. 확실히 중산층 이상에서 음악교육이 활발하고요 레슨병행해서 매일 연습하면 삼년쯤 바이올린은 스즈키5권 정도 마치게 되는데 벽이 높아지고 초견과 청음은 좀 되니까 레슨을 끊어요. 그때부터는 해온거를 취미로 치거나 파퓰러책 구해 혼자 놀수있긴 해요. 돈보다 가정환경이 조용해야되요. 부모가 과묵하고 형제가 연습하게 놔둬야 해요. 저는 두 악기다 가정집으로 다녔는데  주1회 월별 레슨비가 1980년에 피아노4만원, 80년대 중반 바이올린 8만원으로 기억납니다. 새벽 6시 레슨을 한 게 좋았어요. 레슨쌤이 은마후문 사셨는데 편도 삼십분 왕복 한시간 걸어다녔죠. 5시에 일어나 걸어가면 새벽공기가 맑아서 집중력이 날카로워요. 새벽에 째지는 소리로 복도식 아파트에서 사람들 일으키는데도 그 동 사람들이 점잖아서 컴플레인 없었습니다. 환경이나 시간대를 만드는 게 좋습니다. 그때 새벽에 뛰어나갈라고 바이올린 케이스위에 옷 양말 올려두고 잤으니까 본인이 좋아서 한거지요. 그나마 전공하려는 애들하고는 능력과 인내심 차이가 많이 있지요. 요즘은 피아노 학원 시세가 12-15이군요.
K. Sunny 2020.10.13 11:55  
주변 친구들에게 한국에서는 어릴때 다들 피아노와 태권도를 배운다고 이야기해왔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걸까요? 저도 향고을님처럼 대전살았었는데......
이젠 제가 알고있는 한국이 코끼리의 발톱에도 미치지 않는, 그저 제 주변의 이야기에만 국한되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ㅜㅜ
향고을 2020.10.14 09:53  
써니님이 말한 일반적인 사항은 아마 대전으로 말하면 둔산동 지역등
그래도 먹고살만한 동네는 일반적으로 영어,피아노,태권도등 다양한 학원수강이
일반적이지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지역 동네 편차는 있는듯 합니다,
롤러캣 2020.10.14 14:53  
피아노는 전국적으로 거의 했던 것 같애요 우리시대에 경기도 경상도에서 온 친구들은 다 했어요, 근데 제주도에서 온 친구를 보니까 그 지역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피아노는 영어처럼 필수같애요. 90년대 초에 일본에 교환을 가니까 교토 가정집에 오오이타 가정집에도 다들 피아노가 있고 애들이 배우더라고요. 나보고 쳐보라 하더라고요. 2000년대 초에 파리 가정집에 생일 초대를 받아 가서는 손님들이 피아노를 돌아가면서 한곡씩 쳤어요, 우리나라 노래 불러보라는 식으로 재미로 한곡씩 나누더라고요.
롤러캣 2020.10.14 14:31  
다 똑같은 성냥갑 아파트에서 부유한 건 모르겠고 일정 함량은 만들려고 한 것 같애요. 애 때리면 안된다 부부쌈해서 동네에 소문나면 안된다 서로 조심하고 이런 건 있었죠. 층간 소음 이런거 다 참아주던 점잖은 시대라 악기연습도 편히 했죠. 가가멜의 품위가 좀 느껴지셨나요?
발악이 2020.10.12 14:18  
폼좀 잡아보려 발광하던 젊은날이 생각나네요
대학들어가자 마자 교내 써클 한바퀴 탐방 후 이쁜 여자친구가 생길것 같은 기대를 품고 문을 두드린
클래식기타써클 "아랑페지오" 젊은넘의 뼈마디가 그리도 둔탁한지
막걸리잔 목에 들이부을 때만 회원이 되었던
이쁜 여자 친구는 고사하고 연습안하고 땡땡이 치다가 선배들에게 혼만 나고
이리저리 핑계대다 군에 간다는 핑계로 도망쳐 나온 그날들이 생각나게 하네요
롤러켓님 적도님의 클래식에대한 이해도가 넘 있어보이고 멋져보이기만 합니다.
나이들어서도 철이 없는지 폼좀 내보고싶은 욕망은 남아
어느새 집에 어구스틱 드럼을 들여놓고
주변 형님들이  너는 맨날 굿을 해대는 넘이 잿밥도 안 내놓는다는 꾸중에
동네 주막만 6년째  달거리를 해대고 있네요
이넘의 막걸리는 예나 지금이나 왜이리 맛있게 잘 넘어가는지.... ㅋㅋ
롤러캣 2020.10.14 15:01  
아랑훼지오  가타동아리 이름이 너무 괜찮네요. 완전 잘 지었어요. 드럼이 어려운 악기예요 그건 뼈마디가 좀 춤을 좀 춰야 가능한 악기 아닌가요. 저는 리듬이 젬병이라 고전음악을 메트로놈 켜놓고 틱톡틱톡 맞추고 있습니다. 재즈 몇곡을 시도했지만 외국어를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엘라 피츠제랄드의 밴드 너무 멋있어요. 이거 쯤 쳐보고 싶습니다.  코드를 배워야 하니 죽기전 가능할라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TdVrHSEitiQ

제 동창중에 자기 남편과 결혼한 동기 하나가 피아노라 합니다. 선보고 좀 서먹할때 남편이 피아노를 들려주었는데 예상 밖이고 멋있었다고요. 악기 다루는 남자가 멋있는 것은 동서고금 막론인 것 같습니다. 드럼을 집에 놓고 굿을 해댄다 저는 이게 왜 웃길까요 ㅋ 완전 딴데로 새는데 80년대에 사랑의 아랑훼즈라는 만화책이 있었어요. 가슴 떨리는 그만화책. 아랑훼즈헙주곡에 맞춰 피겨 페어 대회에 나가는 순정만화였죠. 어쨌든 그 아랑훼즈곡 넘 유명해요.
클래식s 2020.10.14 15:49  
재즈곡 몇곡만 연주하는게 목표시면 코드 배우는게 필수는 아닐겁니다.  저도 빌에반스의 재즈곡을 몇곡 쳐봤는데 그냥 악보대로만 치면 되서요. 제대로된 악보만 구한다면요.
저도 재즈곡 첨 연습할때는 너무 어렵더군요. 분명히 악보대로 똑같이 연주했는데 잘못친것처럼 들려서요.  그래서 연습시간이 훨씬 더 오래걸렸습니다. 풀로 연주하고, 다시 원곡 들어봐서 수정할부분 찾아내서 체크한뒤 그부분만 고치고 다시 연주하고 반복하느라고요.
  다른 장르의 곡들은 이런 과정이 아에 필요가 없는데요.

 과거에는 악보든 메트로놈이든 돈을주고 사서 써야 됬는데, 이제는 인터넷에 악보 pdf 화일 자료가 넘치고, 유튜브에 연주영상들, 스마트폰 앱으로 조율과 메트로놈 앱등 온갖 앱들이 있죠.  전자피아노도 저렴한 모델들이 있고요.  본인 의지만 있으면 방음안되는 방에서도 태블릿에 악보화일 띄워놓고 칠수있어서 참 좋은 시대가 열린거 같습니다.
 기타곡 연습 영상도 수준에 맞춰서 수십개가 있어서 학원 안다녀도 되겠더군요.

서머타임이, 제 기억이 맞다면 최민수씨 주연의 피아노맨에 나오는 곡이었죠?
롤러캣 2020.10.18 06:35  
그렇군요, 그렇게 연습하셨구만요. 재즈는 즉흥연주가 많고 밴드마다 키보드마다 악보가 출판되지 않으니 청음스킬이 고전음악보다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저도 Chopin Nocturne No. 20 in C sharp minor칠때 이 영상따라 했는데 몇군데 핑거링과 반주가 세광악보와 살짝 틀리더라고요. 스필맨 버젼이 폴랜드버젼이겠지요. 더 좋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WOL_58-qF4
덕분에 피아노맨이라는 영화가 있는지 처음 알았는데 찾아보니 최민수씨가 노래를 부른게 아니라 피아노를 쳤네요. 신선해~ 거쉰 버젼 편곡이네요.
K. Sunny 2020.10.13 12:16  
쇼팽은 칠 엄두도 못내고 듣기만 하는데, 발라드라니. 정말 심장이 따라줘야 칠 수 있을 것 같아요.
행복한 연주하시기 바래요^^

정말 행복하게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영상 보내드려요. Alice Sara Ott 라는 독일&일본 혼혈 독일인 아티스트인데 연주자들과의 커넥션을 중요시해서 더 멋진 것 같아요. 쇼팽발라드 독주영상도 있는데 발병 후ㅜㅜㅜㅜ 이건 베토벤 협주곡 3번이에요.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는 연주~
https://youtu.be/PM0HqmptYlY
롤러캣 2020.10.18 06:41  
사라 오뜨 영상을 이번주 내 잘 봤습니다. 무대위에 꽃이 핀 듯 합니다. 데이빗 갸렛 사라옸, 힐러리 한.. 이 사람들은 어찌 외모까지 아름다운 것일까요. 디지털시대에 무대에 서기위해 인류가 진화했나보아요. 눈과 귀가 동시에 즐겁습니다
천억맨 2020.10.16 17:31  
피아노 !
참으로 할말이 많은 단어 였는데댓글을 망설이다.
달게되는군요.
내 결혼생활의 첫시작이 피아노 소리와 함께였습니다.
와이프가 결혼전까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피아노 5대로 신혼시작  영창.3.그랜드1삼익ㅣ로 내집에 차려놓은 학원 에서 아침기상전부터 피아노 소리에 잠이깨는...
그시절을 떠올리니 마음이울컥해지며 ...
다이돌아갈수만 있다면 더욱성심껏 살아갈수있는데...하는  몽상을 꾸어보며
주제를 주신 롤러캣님께 감사드립니다.
잊고 살아던  지난 추억을 되세기며 후회와 연민을 잠시라도 떠올리면 반성'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심에...
롤러캣 2020.10.18 06:54  
부인께서 피아노 교습을 하셨습니까? 그 시대  인텔리셨네요. 반하실 만 합니다. 저도 중학교 강당에서 가끔 예고 준비생들이 그랜드를 치면 넋을 잃고 빠져들어 몇십분이고 서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창피아노 그랜드는 아직 미국에서도 거래가 활발히 되어요. 영창이나 가와이 그랜드를 구경가기도 하고 언젠가 그랜드를 소유하고 쳐 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안되는 목수가 연장만 고급으로 구비하는 모양새이지요. 앞으로 십년간 쳐서 짬밥을 많이 먹고 배를 불린 후에 여건이 되면 욕심을 내볼까 합니다. 하지만 그 나이되면 혹시 집을 줄여갈 시나리오도 생각해둬야지요. 그럼 그 꿈은 접어야지요. 원하는 대로 다 술술 풀리는 것은 아니니까요.
냥냥 2020.10.16 21:30  
추천해주신  음악들  유튜브에  태사랑폴더  만들고  저장해 놓았어요.
잘  듣겠습니다.^^

악보  읽기싫어하는  아들래미
피아노  즐겁게  배우게 하려고  이것  저것해보다  simply piano라는  앱으로  무료부분만 했는데  꽤  즐거워해요.
디지털피아노 구입해서  본격적으로 해볼까  싶어요.
롤러캣 2020.10.18 07:00  
제 친구 아들은 피아노를 이년 정도 하다가 그만두었는데 이유가 악보를 읽고 두손을 쓰는게 부담이라고요. 그 후에 몇년후 첼로를 가르치는데 그건 사년째 잘해요. 첼로 선생님이 아주 성품이 찬찬하고 괜찮은 분이고 가끔 양로원이나 교회에 가서 연주를 하는데 청중을 두고 공연을 한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는가 봅니다. 즐겁게 배우기 위해 엄마와 선생님 들이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게 참 좋아보여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