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은 공손히 양 손으로 젓가락을 주더라.
베트남 사람들은 공손히 양 손으로 젓가락을 주더라.
“물을 뿌려서 마당을 쓸고 남의 말에 공손히 응대해라.”
나는 베트남을 여행하다가 사이공 여행자 거리에서 종종 죽을 먹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죽을 파는 깨끗한 식당을 찾아 나섰습니다. "죽" 식당은 숙소에서 1.5km 거리에 있었고, 일찍 가지 않으면 죽이 다 팔리고 없어서 빈 입으로 되돌아 온 적이 있습니다. 숙소에서 조금 멀어지다 보면 베트남 사람들은 오전 6시 전 임에도 일찍 일어나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저마다 빗자루를 들고 자기 집, 가게, 동네 어귀를 쓸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소학>의 서문인 ‘소학제사’(小學題辭) 문장을 읽게 되어, 베트남 사람들의 근면과 부지런한 일상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베트남은 오랜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한자 문화권 속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젓가락을 떨어트려서 주인에게 젓가락을 다시 청할 때에서 두 손으로 공손히 젓가락을 나에게 건네었습니다. (캄보디아,라오스 ,태국 등은 한 손으로 건네었습니다.)
“물을 뿌려서 마당을 쓸고 남의 말에 공손히 응대해라.”는 <소학>의 서문인 ‘소학제사’(小學題辭)는 동양의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다. 주희(1130~1200)는 224자의 짧은 글에서 마음의 힘을 바탕으로 인의예지를 이루는 길을 청소년들에게 제시했습니다.
해서 오늘은 저도 배울겸 우리 카페 가족들과 함께 소학제사 글을 소개하고 자 합니다.
옛글을 소개한다고 해서 저를 꼰대로 생각하시지는 말아주세요.
저는 꼰대가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만, 꼰대의 극악무도한 잘못은 남의 말을 공손히 들으려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위 글은 ‘소학제사’(小學題辭)의 아름다운 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