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할 상황이 되니 더 하고 싶은 운동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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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할 상황이 되니 더 하고 싶은 운동 흑흑...

고구마 20 990

못할 상황이 되니 더 하고 싶은 운동 흑흑...

 

제가 결코 운동을 온전히 즐겁게 하거나 또는 지시나 감독 없이 홈트레이닝을 규칙적으로 할 만큼 남다른 의지가 있거나 한 캐릭터가 전혀 아니어서... 거실 한 켠에 있는 실내 자전거도 일 년 365일 중에 실제로 돌리는 날이 열흘도 안 되는 거 같습니다. 차라리 집 근처 낮은 산을 도보로 산책하는게 낫지, 제자리에서 다람쥐 바퀴 돌리듯 돌려대는 실내 자전거는 정말 너무 지루하거든요. 

 

그래도 그동안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이... 저는 태국에 가면 꽤나 걸어 다녀요. 그러니 좀 불균형하긴 하지만, 일년기준으로 보자면 걷는 양이 크게 모자라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이래놔서 영 활동성도 없고 하야 심기일전해서 운동을 좀 해볼까 했는데요...

마음만 그렇게 먹고 있던 와중에, 얼마전부터 오른쪽 엄지가 빨갛게 퉁퉁 붓더니만 욱씬욱씬 거려서 밤에 잠이 안오는거야요. 치통 앓으면 잇몸이 욱씬거리듯이 말이에요. 

그래서 집근처 정형외과 갔더니만 내성발톱(허걱 ㅠㅠ 인생 처음) 진단 받고 벌벌 떨면서 톱으로 잘라내고 붕대 감고 나왔어요. 금방 끝나는 처치였지만 그 후 통원치료를 며칠 다녀야 되더군요. 

 

그후로 한껏 안정을 취하다가 이제는 다 나았겠지 싶어 실내 자전거 좀 타볼까 다시 맘을 먹고 있었는데... 

하하~ 이게 뭐야. 

추석 연휴 때 소파에서 뒤뚱거리면서 급히 내려오다가 의자 다리에 엄청쎄게 부딪혀서는 새끼발가락이 완전히 보라색으로 멍든거에요. 내 보랏빛 발가락...

근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 정도로 멍든 건 발가락 골절이 가능성이 높다고... 깁스해야 하고 심하면 핀 박아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뭔가 우울한 느낌이 옵니다. 

일단 병원을 가보긴 해야 하는데요, 이 와중에도 뭔가 자연치유를 바래는 맘이 생겨서 좀 미루고 싶은 맘도... 있어요. 맘이 왔다리 갔다리하네요. 예전에 캄보디아에서 망고 깎다가 손가락을 크게 자른 일도 있고, 집에서 도깨비방망이에 손가락을 넣고 돌린 적도 있었는데 병원가기가 정말 싫은 나는 그냥 빨간약 바르고 붕대만 감고 자연치유 되었거든요... ㅎ

 

하여튼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들 건강하세요. 

이렇게 별것도 아닌 것도 힘든데 그저 별일없이 평탄하게 사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요. ^^

 

 

난지도 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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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mments
천억맨 2020.10.05 00:33  
산처럼 쌓아있는 난지도 하늘공원이 서울시내 쓰레기를 쌓아놓았던 쓰레기 산이라는것을 요즘은 가끔  잊어요.하늘공원을 가끔 가다보면 펼쳐진 억세와 한강을 낀 전망의 아름다움에 1m흙아래부터는 쓰레기 더미라는것도 잊으며 걷게되요.
고구마 2020.10.05 07:52  
노을공원. 하늘공원. 평화공원 그 근처 문화비축기지도 있어서
슬슬 돌아다니고 싶을땐 방문하기 좋아요. ^^
이런이름 2020.10.05 02:46  
확인이라도 해봐야 마음이라도 편하죠.
미루지 말고 얼른 병원에 가보세요.

근데 억새풀(?) 대신에 옥수수라도 심어놓고 1인당 2개씩만 따가게 하면 좋을 거 같네요.
(양심머리 없는 사람들이 밭을 망쳐놓으려나요?)
고구마 2020.10.05 07:53  
하하. 옥수수 생각은 못해봤네요.
우리나라는 몇년전부터 핑크뮬리가 유행이였는데
올해는 관광객 올까봐 그걸 다 베어버린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다 무슨 일인지....ㅠㅠ
천억맨 2020.10.06 02:18  
그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섭취는 쓰레기 중금속오염의로  죽음입니다.절대로 안되요.
이런이름 2020.10.06 05:32  
그러네요. 이곳이 예전에는 쓰레기 매립장이였어요.

제가 사는 도시에서는 시 소유의 공터 몇 군데에 블루베리나 사과나무 따위를 심어놓고 시민들이 따갈 수 있게 해줘요. 문득 그 생각이 나서 써봤어요.
(근데 이 공짜 과일들은 사람들이 모르거나 따기를 귀찮아 해서 그냥 바닥에 떨어져 버려져요.)
필리핀 2020.10.05 06:56  
에고 에고...건강이 최곱니다
병원 빨리 가보세요
저는 작년에 엄지발가락이 부러져서
6개월 동안 고생했어요ㅠㅠ
고구마 2020.10.05 07:54  
6개월이요? 장장 반년이나요? 허걱...
하긴 발이 늘 무게를 받는곳이라 좀 더디기는 하다던데
진짜 고생하셨구만요.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니...ㅠㅠ
필리핀 2020.10.05 12:24  
나이 드니까 칼슘이 부족해서 뼈가 잘 부러져요
게다가 뼈가 붙는 것도 늦고요...ㅠㅠ
오랫동안 거동을 못했더니 다리에 근육이 다 빠져서
제대로 걷는 연습하는 것도 오래 걸렸어요ㅠㅠ
적도 2020.10.05 07:43  
내성발톱에 톱??
너무 생소 하네요?
그저 손톱깍이 정도로 잘라내고 치료 할줄 알았는데요~
지난 7월초 다친 새끼손가락  새 손톱이 완벽히 재현 되려면 두달 아니세달은 더 기달려야 할듯요....;;;
고구마 2020.10.05 07:55  
전 엄청 많이 자라서 의사샘이 많이 잘라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피 멎는데도 시간이 좀 더 걸렸었어요.
냥냥 2020.10.05 12:23  
요즘은  왜그리  짜오프라야가  그리울까요?  적다보니  감정이  더  욱해서 코끝이  시큰거릴  정도예요.   
어릴때  겪었던  향수병  비슷하네요.

난지도  푸른빛이  참  예쁜데...
저는  왠지  쓸쓸해지네요.
태국이  생각나서요.
중증입니다요.ㅜㅜ

얼른  낫길요.
저도  새끼발가락 골절된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나중에  아파서 갔더니만  잘  안나아서 고생했어요.  병원가셔서  상담이라도
하시길 추천합니다.
고구마 2020.10.05 20:43  
지금 가을로 접어들어서 그럴거에요.
저도 늘 여름에서 가을 넘어갈때 기분이 상당히 싱숭생숭해지는데 지금은 발까지 이래서
더 센치해지는게 느껴지거든요. ^^

병원에서 깁스 하셨나요? 설마 핀으로 고정하지는 않으셨겠죠? 아...
냥냥님도 큰 고생하셨네요. ㅠㅠ
냥냥 2020.10.05 21:54  
핀은  안하고  의사샘이  교정해서  깁스해주셨는데  잘  안나아서  승질났던 기억이  나요.  아들이  두돌때라...ㅜㅜ
절뚝대며  아들램  쫒아다니던  기억이
스따꽁 2020.10.06 18:36  
아제르바이잔에 있을때 튼튼한 의자다리에 발가락을 부딪힌 적이 있는데. 어찌나 심하게 부딪혔던지 아픈건 아픈거고 발가락이 비뚤어진거 같더라고. 게다가 부딪힌 4번 발가락부터 발등으로 퍼지는 피멍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더라구.
뼈가 부러져서 튀어나와 핏줄을 끊어먹었나보다고 생각하고는..
근처에 꽤 신뢰할만한 큰 병원을 찾아갔는데.
엑스레이 찍어보더니.
- 뼈 안부러졌다. 금도 안갔다. 아무 문제가 없다. 집에 가라.

병원 다녀온 다음날까지도 발등에 퍼런 멍이 점점 커지고 부었는데. 다른 병원에 가야하나 망설일때쯤 멍이 더 커지지는 않더라구.
한두달은 걸을때 절뚝거리고 또 몇달은 버스타서 중심잡을때만 통증이 오다가..(4번 발가락의 용도를 알게 되었지) 계절 한두번 바뀌니까 나아버렸는지 서서히 잊어버렸어.
난 분명히 부러졌던지 금이 갔던지 뭔가 진단명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병원에서 그냥 집에 가라고 해서 억지로 자연치유했어.
ㅎㅎ
고구마 2020.10.06 20:26  
병원 가려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 우리차도 공장에 들어가가...ㅠㅠ
차 나오면 병원 갈려고 기둘리고 있어.
이러고 있으니까 아무 활동도 못하겠어서 더 답답함.
하여튼  내가 원하는 병원진단 결과가 바로 이건데...헤헤
자연치유의 신이 보살펴주시길 ~
롤러캣 2020.10.07 15:27  
얼마나 다쳤길래 살을 째고 핀을 박나요 그럴리가요. 저도 집에 있는 철제 운동 벤치를 옮기다 찧어서 발가락을 진보라색으로 만들어 놓았었는데 한달 걸려 멀쩡해졌어요. 진짜 금이 가면 매우 아파서 한시도 가만히 집에 있을 수 없는 상태예요. 금이 가면 순간 쇼크로 뼈가 가는 여자들은 기절도 해요. 괜찮을 거예요. 혹시라도 병원에서 과잉진료가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고구마 2020.10.09 17:41  
실제로 집안에서 다쳐서 깁스 하는 사람들이 꽤 되더라고요.
부딫혔다고 다 그런건 아니고 ,  케이스마다 좀 다른듯해요. ^^
롤러캣 2020.10.10 11:56  
네, 집도 위험해요. 운동신경이 원래 별론데 나이가 드니 몸이 자포자기했습니다. 테이블이 보여도 그냥 몸으로 밀면서 나간다든지 아니면 탁자가 나한테 뛰어든 건지 그런 일이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haohao 2020.10.09 19:54  
하늘공원...우리집 근처네요!!!!
근일 한번 올라가 봐야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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