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와디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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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와디 꽃 이야기

요술왕자 10 1491

태국은 언제가도 예쁜 꽃들을 볼수 있지요.

대개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열대의 꽃들인데요... 

그중에서 이 릴라와디ลีลาวดี는 생김새나 색깔이 예뻐서 아마 누구나 다 좋아하실 거에요.

영어로는 플루메리아Plumeria 또는 프랜지파니Frangipani라고 하는 꽃이죠. 

가장 대표적인 릴라와디는 다섯개 하얀 꽃잎 가운데 샛노란색을 지니고 있지요.

 

태국에서는 원래 릴라와디가 아닌 '란톰ลั่นทม'이라고 불렀습니다. '위대한 사랑'이란 뜻의 크메르어 '싸란톰'에서 왔어요. 다만, 캄보디아에서는 이 꽃을 '짬뻬이'라고 부릅니다. 라오스에서는 '짬빠'라고 부르고 국화이기도 하지요. 짬뻬이, 짬빠는 인도 벵갈어 '촘빠'에서 왔다고 합니다.

 

예쁜 자태와는 달리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죽음', '슬픔', '애도', '상실' 같은 부정적인 뜻을 갖고 있는데요,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향기도 거의 없는 하얗고 단아한 이 꽃이 죽은자를 애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태국에서는 집에 이 꽃을 심는 일은 거의 없었고 납골당이 있는 사원에서 주로 볼수 있었지요. 

더군다나 꽃이름인 란톰은 '우울', '괴로움'을 뜻하는 말인 '라톰ระทม'과 발음이 비슷하여 더욱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는데요,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씨리낏 왕비(현 국왕의 어머니)가 '릴라와디'라는 좋은 어감의 이름을 새로 붙여 줬습니다. '릴라'는 춤사위를 뜻하고 '와디'는 여성형 접미사입니다. 요즘은 공원 같은데도 잘 보이네요.

 

릴라와디는 흔히 보는 흰색말고도 진분홍색, 연분홍색, 노란색 등 여러가지 색깔과 꽃잎이 가늘고 긴 것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나뭇잎은 길쭉한 타원형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잎이 다 떨어진 벌거숭이 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기도 하지요.

 

 

릴라와디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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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냥냥 2020.09.14 22:48  
릴라와디...  이름까지  이쁜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연을 품은  꽃이었군요.

이 꽃 보면  저는  태국이  생각나요.
휴... 그립네요.
요술왕자 2020.09.15 18:47  
저는 처음 이 꽃을 보고 세상에 이렇게 예쁜 꽃이 있다니~ 하고 놀랬어요 ㅎ
이런이름 2020.09.15 03:32  
하얀색 꽃에는 잔잔한 기품이 있어 내심 좋아하는 꽃으로 자리매김을 해놓고 있었는데 태국에서는 장례식에 사용하는 꽃이였나보군요. 호텔 로비나 식당에서도 종종 보았던터라 죽음이나 비통의 이미지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그러보니 제 죽음에 누군가가 이 꽃을 놓아주면 고마울 거 같네요.

하와이언 꽃목걸이인 레이(lei)에도 이 꽃이 사용되더군요. 잘은 모르지만 하와이에서는 축복이나 사랑고백 등 긍적적인 의미나 이벤트에 사용되는 거 같았어요.
요술왕자 2020.09.15 18:53  
릴리와디로 만든 꽃목걸이라...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네요.
멋당 2020.09.17 09:39  
감상 잘했습니다.꽃이 참 예뻐요~
릴라와디~~ 발음 하기도 좋구~~
향기가 없다는것은 아쉽네요~ㅎ
즐거워라~ 2020.09.17 10:48  
호텔이나 리조트 수영장에서 놀다보면 물 위를 둥둥 떠가기도 하는 릴라와디를 어린 딸이 귓가에도 꽂고 즐겁게 가지고 노는 모습이 저에겐 휴식이고 기쁨입니다 다음에 갈 때 쯤이면 이미 어린 딸이 아닐 수도... 그리 생각하니 슬퍼지네요
내일은 방콕에서 사 온 릴라와디 꽃핀 찾아 꽂아줘야겠습니다 ^^
이런이름 2020.09.17 23:12  
태국에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하와이에서는 이 꽃을 머리에 꽂을 때 관습적인 약속이 있다고 해요. 미혼자는 오른쪽 귀 위로 꽂고, 기혼자는 왼쪽 귀 위로 꽂는다는군요.
여사모 2020.09.17 20:04  
아 이꽃이었네요
라민트라에 집이 있는데
처음 살때 망고나무는 무지 큰게 있고
2미터 정도되는 자그마한마 이나무에서 꽃이 피더라구요
근데 금세 낙화가 되는게 신기했어요
아마도 낙화된 자기를 보면서 관심을 가져 달란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귀국할때 옆집에 차고 리모컨을 주고 관리를 부탁했는데
잘해주시네요
죽어도 격리를 하면서 가고싶지는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
롤러캣 2020.09.19 11:57  
장례식에 쓰는 꽃 인줄 몰랐네요. 태국 하면 생각나는 꽃인데 말이죠. 기혼자는 왼쪽에 꽂는 줄 처음 들었습니다.
이런이름 2020.09.20 00:53  
전통은 그렇답니다. 생화를 꽂을 일은 없을테니 여자들이 하와이에 놀러가면 하나쯤은 꼭 사온다는 머리핀이 대체품이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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