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가끔 부르는 노래
지금은 커피숍에 거의 출입을 하지 않아요
커피가 그리 비싸지 않다는걸 알게된 후부터 집에서 내려 보온병을 들고 출퇴근 하는게 일상이 됐죠
근데 사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죽돌이였어요
그당시 커피숍은 낭만이 있어요
인테리어도 독특한 곳이 많았고
커피잔부터 쇼파까지 고급진 곳이 많았어요
지금처럼 심플하고 메탈릭하며 감성적으로 건조한 곳은 오히려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았죠
지금도 그런 메뉴가 있는가 모르겠는데 그당시 저는 "비엔나 커피"를 주로 주문했어요
그러고는 보통 3시간씩 앉아 있었던것 같아요
수다도 떨고, 담배도 피고, 음악도 듣고...
잘 가는 미용실 누나가 절 좋아해서 보통 커피숍에서 만났거든요...흣
좀 지나니 커피숍 테이블에 전화기가 한 대씩 주어지더군요
삐삐치고 전화 받으라고 9번 누르고 쓰던 그 전화 ㅎㅎ
0번 누르면 카운터에서 받으니 주문해도 되고
카운터 알바가 예쁘면 작업용으로도 쓰고...ㅎㅎ
어딜가도 음악은 잔잔하고 고급진 팝송들이 주를 이뤘는데
아마 테이프를 사다가 틀어주는 곳이 많았는지
몇시간씩 앉아있다보면 같은 노래들이 반복된다는걸 필연적으로 알게되었죠
그때 제 귀에 이 노래가 딱 들어오더군요
Knife - Rockwell
인터넷이 없어도 누구의 노랜지 알아내는건 어렵지 않았어요
얼마 후 노래방이 생긴 후 애창곡이 된건 물론이고요
저는 지금도 부를거 없으면 이 노래를 부릅니다
굴지의 기획사 모타운 레코드 창업주의 아들이라네요
금수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