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가끔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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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가끔 부르는 노래

비육지탄 4 475

 

 지금은 커피숍에 거의 출입을 하지 않아요

 

커피가 그리 비싸지 않다는걸 알게된 후부터 집에서 내려 보온병을 들고 출퇴근 하는게 일상이 됐죠

 

근데 사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죽돌이였어요

 

그당시 커피숍은 낭만이 있어요

 

인테리어도 독특한 곳이 많았고

 

커피잔부터 쇼파까지 고급진 곳이 많았어요

 

지금처럼 심플하고 메탈릭하며 감성적으로 건조한 곳은 오히려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았죠

 

지금도 그런 메뉴가 있는가 모르겠는데 그당시 저는 "비엔나 커피"를 주로 주문했어요

 

그러고는 보통 3시간씩 앉아 있었던것 같아요

 

수다도 떨고, 담배도 피고, 음악도 듣고...

 

잘 가는 미용실 누나가 절 좋아해서 보통 커피숍에서 만났거든요...흣

 

좀 지나니 커피숍 테이블에 전화기가 한 대씩 주어지더군요

 

삐삐치고 전화 받으라고 9번 누르고 쓰던 그 전화 ㅎㅎ

 

0번 누르면 카운터에서 받으니 주문해도 되고

 

카운터 알바가 예쁘면 작업용으로도 쓰고...ㅎㅎ

 

 

어딜가도 음악은 잔잔하고 고급진 팝송들이 주를 이뤘는데

 

아마 테이프를 사다가 틀어주는 곳이 많았는지

 

몇시간씩 앉아있다보면 같은 노래들이 반복된다는걸 필연적으로 알게되었죠

 

그때 제 귀에 이 노래가 딱 들어오더군요

 

Knife - Rockwell

 

인터넷이 없어도 누구의 노랜지 알아내는건 어렵지 않았어요

 

얼마 후 노래방이 생긴 후 애창곡이 된건 물론이고요

 

저는 지금도 부를거 없으면 이 노래를 부릅니다

 

 

굴지의 기획사 모타운 레코드 창업주의 아들이라네요

 

금수저 ㅋ 

4 Comments
sarnia 2020.08.05 09:50  
비엔나커피 메뉴 아직 있어요.
잘 하는 다방(카페나 커피숍이 아니고) 소개할게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19202&sfl=wr_name%2C1&stx=sarnia&sop=and&page=4

위에 소개한 다방은 아직 있고,
제가 아는 또 한 군데는 비서실이라는 카페예요.
부산 사직동에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몰라요.
비육지탄 2020.08.05 09:58  
또 생각나는게 "아이리쉬 커피"라고
위스키가 들어있데나 뭐래나 하던게 있었어요 ㅎㅎㅎ
그 쌩뚱맞은 커피와 지금은 뻔한 옛날노래가 되어버린 이 음악이 만나면
요즘같이 비오는 날 잠시나마 또 추억이 돋을것 같아요
적도 2020.08.05 23:55  
love story는 1970년대초 영화인데  knife 가 ost로 매칭된 것이 이상해서요.
 아마도 Knife는 영화 When a man loves a woman 의 ost 아닌가해서요??? 1980년대의 영화인.....
 잘 모르겠습니다니 만....싸가지없는 여자 맥라이언이 주연이었던  ....
https://www.youtube.com/watch?v=TKQM1Rod5q0
비육지탄 2020.08.06 10:43  
OST와 관계없이 이게 더 맘에 들어서 퍼왔어요
비오는 날 커피얘기 하면서 알콜중독,아동폭력 영상을
쓰긴 쫌 그렇잖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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