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살려내라 !
s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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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
2020.07.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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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 2 의 도시는 당근 부산인 줄 알았었다.
근데 그게 아니라는 말을 듣고 조금 놀랐다.
도시 GDP는 인천이 부산을 일찌감치 추월했다.
인구역시 조만간 인천이 부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인천의 부와 인구는 늘어나고 있는데,
부산은 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15 년 후 부산인구는 300 만 명 아래로 내려가고,
27 년 후인 2047 년 부산은 ‘노인과 바다’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 해가 되면, 부산의 노인인구비율이 41 퍼센트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렇다.
1982 년생 이상 할배 할매들이 그 해의 노인인구다.
나 개인적으로 부산은 인연과 기억이 많은 도시다.
첫 여자친구도 부산(출신)아이였고, 첫 여행지도 부산이었다.
군생활도 부산에서 했다.
부산은 한국에 갈 때 마다 거의 거르지 않고 방문하는 도시다.
왠지 궁합이 맞는, 좋아하는 도시라서 그럴 것이다.
경관도 아름답고 문화도 다채롭고 먹을 것도 많은 이 예쁜 바닷가 도시가 왜 쇠락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데,
부산이 작아지고 있는 원인은 두 가지라고 한다.
첫째는 경악스러울 만큼의 저출산이고,
둘째는 생산인구의 도시이탈이다.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지고 기분이 우울해졌다.
숙소 창 밖으로 보이는 부산대교
자갈치시장
달맞이고개에 있는 김성종 추리문학관
영도대교 도개 (매일 오후 2 시)
옛날 부산 미국문화원 건물
한국전쟁이 낳은 부산음식 밀면
부산최고의 돼지국밥집 (부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