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에서 먹은 것들, 그리고 저녁 노을 풍경
몇년전 태국 여행중에 에어아시아에서 프로모션이 나왔길래
푸껫>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발리
롬복>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쿠알라룸푸르
쿠알루룸푸르>인천
이렇게 6구간을 단돈 49만원, 두명이 백만원도 안되게 예약을 했어요.
푸껫에서 발리, 그다음 길리 갔다가 롬복에서 코모도 크루즈를 하고 그동안 한번도 안가봤던 코타키나발루도 들러본다는 계획이었죠.
연착 등 문제점도 있긴 하지만 동남아 전역을 빽빽하게 커버해주는 에어아시아 덕에 동남아 여행 중 이동이 훨씬 수월해 진 점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그때 코모도 크루즈를 하고나서는 체력이 소진 되어서 코타키나발루 갔을때는 그냥 음식 먹으면서 푹 쉬었어요.
그때 한 코모도 크루즈 여행기
https://cafe.naver.com/taesarang/61027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음식을 꽤 좋아하는데요, 중국음식이 태국처럼 태국화 되지 않고 제맛을 내고 있고 인도음식도 질좋은 식재료와 만나 인도에서보다 더 맛있는 인도음식을 먹을수 있어요.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제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로띠짜나이(로띠를 커리 국물에 찍어 먹는 것)가 단돈 1~1.5링깃(300~450원)밖에 하지 않지요.
'로띠짜나이'와 생선커리, 우뚝 서있는 것은 '로띠티슈(바삭한 로띠에 설탕을 뿌린 것)'
'로띠짜나이'와 '무르타박'
무르타박은 로띠 안에 커리양념을 한 고기 소를 넣은 거에요. 태국에서는 마따바라고 하죠.
이날은 무슨 걸신이 들렸는지 로띠짜나이 3개와 로띠뗄루어 1개, 그리고 반찬 두가지를 시켰어요.
식당의 손님으로 온 어떤 아저씨가 놀란 눈으로 보면서 지나가더군요.
게다가 이집 로띠가 어찌나 큰지... 워~
말레이-인도음식 식당을 '마막'이라고 하고요 커리류의 반찬이 많아 Curry House라고도 부릅니다.
저 반찬을 밥위에 얹어 먹으면 말레이식 반찬덮밥인 '나시 깐다르'입니다.
말레이시아도 태국과 마찬가지로 1800년대 이민온 중국남부사람들이 많아 이곳의 중국음식도 대부분 남부지방(광동, 복건)음식이에요.
다만 태국에서는 태국화 하여 변형 된 것이 많은데 말레이시아는 원래 음식에 훨씬 가깝습니다.
태국은 태국-중국인 차별하지 않고 태국문화 속에 동화 된 것에 비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 우선 정책을 썼고 중국사람들은 그들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태국의 중국인들은 대부분 한자도 모르고 이름도 태국식 이름을 쓰죠.
광동식 국수 위에 얹는 고명
왼쪽은 구운 돼지고기인 '차슈'. 태국에서는 무댕이라고 하죠
오른쪽은 튀긴 삼겹살인 '슈육'. 태국에서는 무끄럽(무껍)이라고 하구요...
반찬+볶음국수
요건 중국음식과 인도음식이 결합된 말리이식 커리 국수 '까리 미'
코타키나발루는 항구도시여서 해산물 음식도 유명하지요.
대형 해산물 식당
마냥 시내에서 빈둥거리며 있기도 그래서 현지여행사에서 긴코원숭이와 반딧불을 보는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왔어요.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이 멋지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장관이더라고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