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에서 먹은 것들, 그리고 저녁 노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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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에서 먹은 것들, 그리고 저녁 노을 풍경

요술왕자 17 898

 

몇년전 태국 여행중에 에어아시아에서 프로모션이 나왔길래

푸껫>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발리

롬복>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쿠알라룸푸르

쿠알루룸푸르>인천

이렇게 6구간을 단돈 49만원, 두명이 백만원도 안되게 예약을 했어요.

푸껫에서 발리, 그다음 길리 갔다가 롬복에서 코모도 크루즈를 하고 그동안 한번도 안가봤던 코타키나발루도 들러본다는 계획이었죠. 

연착 등 문제점도 있긴 하지만 동남아 전역을 빽빽하게 커버해주는 에어아시아 덕에 동남아 여행 중 이동이 훨씬 수월해 진 점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그때 코모도 크루즈를 하고나서는 체력이 소진 되어서 코타키나발루 갔을때는 그냥 음식 먹으면서 푹 쉬었어요.

 

그때 한 코모도 크루즈 여행기

https://cafe.naver.com/taesarang/61027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음식을 꽤 좋아하는데요, 중국음식이 태국처럼 태국화 되지 않고 제맛을 내고 있고 인도음식도 질좋은 식재료와 만나 인도에서보다 더 맛있는 인도음식을 먹을수 있어요.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제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로띠짜나이(로띠를 커리 국물에 찍어 먹는 것)가 단돈 1~1.5링깃(300~450원)밖에 하지 않지요. 

 

 

'로띠짜나이'와 생선커리, 우뚝 서있는 것은 '로띠티슈(바삭한 로띠에 설탕을 뿌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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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띠짜나이'와 '무르타박'

무르타박은 로띠 안에 커리양념을 한 고기 소를 넣은 거에요. 태국에서는 마따바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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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헤드커리와 로띠짜나이, 네모난건 달걀을 넣은 로띠인 '로띠 뗄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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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띠짜나이와 로띠뗄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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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무슨 걸신이 들렸는지 로띠짜나이 3개와 로띠뗄루어 1개, 그리고 반찬 두가지를 시켰어요.

식당의 손님으로 온 어떤 아저씨가 놀란 눈으로 보면서 지나가더군요.

게다가 이집 로띠가 어찌나 큰지...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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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인도음식 식당을 '마막'이라고 하고요 커리류의 반찬이 많아 Curry House라고도 부릅니다.

저 반찬을 밥위에 얹어 먹으면 말레이식 반찬덮밥인 '나시 깐다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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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 깐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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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도 태국과 마찬가지로 1800년대 이민온 중국남부사람들이 많아 이곳의 중국음식도 대부분 남부지방(광동, 복건)음식이에요.

다만 태국에서는 태국화 하여 변형 된 것이 많은데 말레이시아는 원래 음식에 훨씬 가깝습니다. 

태국은 태국-중국인 차별하지 않고 태국문화 속에 동화 된 것에 비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 우선 정책을 썼고 중국사람들은 그들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태국의 중국인들은 대부분 한자도 모르고 이름도 태국식 이름을 쓰죠.

 

 

 

광동식 국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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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식 국수 위에 얹는 고명

왼쪽은 구운 돼지고기인 '차슈'. 태국에서는 무댕이라고 하죠

오른쪽은 튀긴 삼겹살인 '슈육'. 태국에서는 무끄럽(무껍)이라고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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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코트 중국반찬덮밥 코너에서 담은 반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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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남부식 반찬들은 대개 우리 입맛에 잘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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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볶음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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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닭다리와 나물 얹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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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중국음식과 인도음식이 결합된 말리이식 커리 국수 '까리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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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는 항구도시여서 해산물 음식도 유명하지요.

 

 

대형 해산물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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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면 부두 근처에 시장이 서는데 거기서 해산물을 구워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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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어, 붉바리 같은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어종이 일반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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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날개 구이도 유명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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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시내에서 빈둥거리며 있기도 그래서 현지여행사에서 긴코원숭이와 반딧불을 보는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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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를 보긴 했는데 너무 멀리있어서 아주 자그마하게만 볼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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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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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이 멋지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장관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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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17 Comments
즐거워라~ 2020.06.11 16:42  
요왕님 사진 감사합니다 ^^
코타키나발루, 작년에 특가에 끌려 즉흥적으로 다녀왔는데 저 석양이 정말 장관이더군요
저는 운이 나빴는지 취향이 아닌지 음식은 정말 별로더라구요 ㅎㅎ
그럼에도 그 석양 하나로 다시 가고픈 곳입니다
요술왕자 2020.06.11 17:32  
저 노을은 정말 다시보고 싶네요.
말레이시아 어디를 가든 인도음식이나 중국음식은 웬만하면 맛있어요.
마막집부터 시작해 보세요~
세크메트v 2020.06.11 17:36  
코타 석양.. 저도 여기 태사랑에 어딘가에 올렸었는데 ㅎㅎ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travelpic2&wr_id=59831
아직 있네요 ㅎ
요술왕자 2020.06.11 23:36  
오, 사진 보고 찾아보니 리조트 부지가 상당히 넓네요
동쪽마녀 2020.06.11 20:56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해산물이구먼요.
맨 산골 깡시골만 돌아다니니 저 맛있는 음식들은 도시당체 언제 먹어볼려나, 군침 삼키는데
그러고도 다음 번 여행지는 또 산골 깡시골이겠지요.ㅠㅠ

사진으로만 봐도 어마어마한데 
석양으로는 코타키나발루가 이루 말 할 수 없단 말씀이시지요!
저는 늘 일출보다 석양인데 아효, 언제 가보나요, 코타키나발루.ㅠㅠ
요술왕자 2020.06.11 23:39  
아무래도 음식은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 풍요로운 것 같아요.
시골바다를 다녀보세요~
냥냥 2020.06.12 13:22  
페낭에서  먹었던 로띠짜나이가  생각납니다.
코란 읊는  소리 ,  짜이의  향, 로띠의 결...

즐겁게  여행  갈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ㅜ
요술왕자 2020.06.13 11:44  
로띠짜나이는 베트남의 퍼보와 더불어 동남아 일상식 중에 가장 좋아합니다.
빨리 가서 먹고 싶어요.
이런이름 2020.06.12 15:05  
노을이 장관이네요. 아무 것도 안하고 노을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죠. 노을은 묘하게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드는 마력(?)이 있는 거 같아요.
요술왕자 2020.06.13 11:45  
해질 무렵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은 정말 마법 같지요.
타이거지 2020.06.13 07:29  
사진을 참 잘 찍으셨네요^^!
젊은 시절에는,노을이 좋았었드랬어요..
수트라하버와,탄중아루의 노을도 사랑이었지요..
벗뜨~!!
이젠.일출이 좋습니다^^! ㅡ..ㅡ"
요술왕자 2020.06.13 11:47  
저희는 일어나면 이미 해가 한참 떠있어서... ^^;
타이거지 2020.06.13 07:31  
그나저나..
6구간을 왓다리갓다리왓다리갓다리왓다리갓다리~
단돈 49만원에 모셨다니..
배가..배가..아파요 ㅠㅠ
요술왕자 2020.06.13 11:49  
에어아시아도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SK에서 투자한다는 얘기도 있고 하네요.
코로나 풀리고 에어아시아 프로모션 나오면 또 야무지게 루트짜서 돌아다닐 생각 하고 있습니다~ ^^
타이거지 2020.06.13 22:26  
헉~!
배가..살살~아프다가..
고열이..ㅠㅠ
설사하면..책임지세욧!! ㅡ..ㅡ"
meiyu 2020.06.16 15:28  
타이거지님.
왕자님과 대화 - 잘 봤습니다.
덕분에 오후에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UN카고해운항공 2020.06.15 16:04  
맛있는 음식사진들을 보고있으니 배가고파지네요ㅎㅎ
사진들이 참 이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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