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사람이라는 게 즐거워지는 상품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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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사람이라는 게 즐거워지는 상품 2개

이런이름 16 959
때밀이 수건과 전기장판.
이 두 제품은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물건인데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밀이 수건이라고 하면 이태리타올이라고 부르는 빨간색 때밀이 수건은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요즘은 샤워타올¹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때밀이 수건은 샤워볼(shower ball)이 주지 못하는 시원함이 있지요. 외국의 샤워볼은 부드러운 그물로 만들어서 때를 미는 용도보다는 거품을 내는 용도로 더 적당하기 때문에 때가 밀리지도 않고 시원하다는 느낌도 덜 하더라고요. 부피도 작고 가벼운 한국산 샤워타올은 여행할 때 꼭 챙겨야 할 물건 중에서도 must로 표시하는 물건이예요.

전기장판은 누가 개발했는지 상이라도 주고 싶은 제품입니다. 한국의 온돌문화를 현대화했다고 거창하게 주절거릴 필요도 없이 몸에 직접 닿는 따뜻함이 너무 좋습니다. 전기장판을 켜고 잤을 때와 아닐 때 다음날 아침에 느끼는 "잘 잤다."는 느낌의 차이는 정말 크더라고요. 외국에서는 덮는 용도의 전기담요는 있지만 전기장판은 아직 못봤어요.

한국사람들만 사용하는 다른 품목들도 있겠지만 이 2가지가 제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면서도 정말 유용하다고 느끼는 제품입니다. '완소'품목이죠.

커피를 즐긴다면 커피믹스도 꼽았을텐데 커피는 잘 마시지 않아 넣지는 않습니다. 다국적 식품기업인 네슬레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만들긴 하던데 가격, 맛, 편리함에 있어서는 동서식품 제품과는 비교불가더군요. 사실 미국 식품점에서는 본 기억도 없어요. 커피믹스는 캠핑할 때 인기품이였어요.



¹ 샤워타올(shower towel)은 보통 샤워 후에 몸에 두를 수 있을 정도로 큰 목욕수건(bath towel)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목욕이나 샤워 중에 비누칠을 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수건을 샤워타올이라고 해서 약간 당황했었어요.
저희 집에서는 여태 때밀이 수건이라고 불렀는데 얼마 전에 새로 산 포장지를 보니 샤워타올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근데 이게 또 진짜 때밀이 수건인 이태리타올과는 좀 다르게 더 얇고 더 가볍고 더 깔깔한 샤워 전용이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라고 부르는 게 타당한지 아직 결론을 못내리고 있어요.
16 Comments
비육지탄 2020.05.24 12:12  
'샤워타올'이에요
우리의 파이팅도 그냥 파이팅이고, PD도 프로듀서 인데요뭐..
그것의 이름은 샤워타올이 맞습니다
우리가 지었으니까요 ㅎㅎ
저는 전기장판에서 자고나면 뻑쩍지근 하고 컨디션이 별로라 사용하지 않는데..
커피믹스도 사실 커피라기보다 '핫초코에 커피향첨가' 가 어울리고요 ㅋㅋ
이런이름 2020.05.24 12:28  
그게 집에서는 계속 때밀이 수건이라고 해도 되고 배스타올=목욕수건, 샤워타올=때밀이 수건으로 정해서 말해도 되는데 영어로 다른 사람들과 말할 때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요. 회사에서 잔뜩 자랑을 해놓은데다 선물로 주기도 했거든요. 스크럽타올이라고 할까 생각 중이예요.
비육지탄 2020.05.24 12:51  
참고로 저렴할수록 까실하니 좋아요
까실함이 사라지는 순간이 교체 타이밍이고요
교체할때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욕조나 세면대 한번 싹 닦고 버리면 좋습니다
이런이름 2020.05.24 13:18  
맞아요. 욕조 청소할 때는 다른 어떤 것보다 좋더라고요. 솔은 힘만 들지 안닦이고 스폰지는 세제를 많이 써야 좀 닦이고 설거지용 쑤세미는 쓸만하지만 크기가 손바닥만해서 불편했는데 낡은 때밀이 수건으로 닦아보니... 완전 신세계더군요.
sarnia 2020.05.24 20:54  
한국 식당에서 밥을 먹고나서 뽑아마실 수 있는 커피믹스
언제부터인지 커피믹스을 끊게 되었어요.
두 개를 넣지 않으면 맛이 너무 밍밍하고
건강에도 안 좋다하고
베트남 커피믹스가 좀 더 맛있던데,
어쨌든 이젠 안 마셔요.
이런이름 2020.05.25 03:50  
아! 베트남에서도 커피믹스가 나오지요. 베트남산 커피믹스를 못마셔봐서 생각도 못하고 있어요. 언제 베트남 식품점에 들려 사봐야겠네요.

베트남 커피가 유명한 모양이더라고요. 제가 가끔 놀러가는 곳에서 베트남 커피가 특별서비스처럼 나와요. 상당히 진해서 얼음과 연유를 섞어 마시는 방법으로 제공되더군요. 몇번 마셔봤는데 스타벅스 커피와는 또다른 진함인 거 같은데 커피맛을 몰라서 좋은 건지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저는 설탕 탄 홍차나 녹차라떼를 좋아하거든요.
타이거지 2020.05.25 04:53  
아침에 눈을 떠..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과..녹차..
코코넛..헤이즐럿.향기가  퍼지면.더 좋켔지만..비싸서리 ㅡ..ㅡ"
처음 베트남 여행을 간다고 하니..가족들이.."베트남 쇼핑 리스트"를 적어 주더라구요..
그 중에 기억나는 것이 "ARCHCAFE의 다양한 커피믹스 제품"
하노이 롯데마트 커피코너에서 두리번~..녹차를 좋아하는 제 레이다 망에 잡힌 것이..
"Macha Latte" 녹차라떼^^!
평소 달달한~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비 오는 날..Lee Oskar..Before the Rain..달달쿠리~베트남 마차라떼..추천드립니다 ㅡ..ㅡ"
이런이름 2020.05.25 11:24  
베트남산 인스턴트 녹차라떼가 있는 모양이군요. 이건 전혀 몰랐어요. 커피믹스 사러 가면 찾아서 꼭 사와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때는 거의 매일 강제로(?) 녹차를 마셔야 했어요. 집사람이 다도수업 받으러 다닐 때요. 그래서 이런 저런 차잎을 먹어볼 수 있었지만 저는 말차가 제일 좋더라고요. 집사람은 말차를 휘저어서 거품 내기가 힘들다며 왠만하면 엽차를 주려했고요. 그래서 그냥 우유가 들어간 녹차라떼를 사먹는 걸로 합의를 보고 억지로 녹차 마시기에서 벗어났지요.
타이거지 2020.05.25 17:37  
아....
흠...
이런이름님의 고유한 빛깔이,그대로인 거슨...
곁에,좋은 칭구가...
한번 만나 뵙고..눈빛 오가는 다도를 배우고 싶습니다..ㅡ..ㅡ"
이런이름 2020.05.26 05:44  
다도교실의 차(茶)선생님 이야기로는 "차는 격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잘은 모르지만 대충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기꺼운 마음으로 차를 마시면 그게 다도'라는 말이 아닐까요?
타이거지 2020.05.26 18:58  
네..
동감합니다.
여유로운 마음..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이..다도이지요..
다기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밥공기에..차를 우려도..
그 시간 만큼은..자신과 마주할 수 있어,좋터라구요..
즐거워라~ 2020.05.26 10:32  
딴소리지만, 때밀이수건은 실내화나 운동화 닦을 때도 좋죠.
이런이름 2020.05.26 12:44  
운동화를 닦을 생각은 못했었는데 사용해봐야겠네요. 운동화를 세탁기에 넣고 빨면 모양이 눌리기도 해서 많이 더러워지면 버리고 새로 샀었는데 이건 돈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팁인데요.
즐거워라~ 2020.05.28 13:56  
아이 실내화 빨다가 알게된 신세계입니다. 재질에 따라 다른데, 고무재질로 된 부분은 확실히 신기할 정도로 잘 닦이고, 가죽이나 천 재질은 망가질 수 있어서 좀 조심히 닦아야 하구요. 암튼 그 전에 치솔로 닦을 때랑은 확연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디서 주워들은대로 세탁하는데, 베이킹소다랑 중성세제 푼 물을 뚜껑있는 양동이 같은 데 담아서 떠오르지 않게 뚜껑 덮어서 운동화를 담궈두는 방법이 제일 낫더라구요. 그 후에 때밀이수건등으로 슬슬 닦아서 잘 말리면 모양도 안 변하고요. ㅎㅎ
이런이름 2020.05.30 14:56  
'빨래는 세탁기로' 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새로운 생활의 지혜로군요. 이번에 여름용 운동화를 샀는데 나중에 한번 사용해봐야 겠어요.
K. Sunny 2020.05.26 12:59  
그렇군요?! 아 .. 다음엔 한국에서 때밀이수건을 사와야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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