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묻어두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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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묻어두시나요?

누엇싸바이 8 666

학창시절 엄청 맞았죠

국민학교 고학년이 되서는 뺨맞는것은 일도 아니였죠

중고등학교때 몽둥이로 맞는건 당연한것

엉덩이가 너널너덜 해서 의자에 앉지 못할정도로 맞고

군대에서도 구타금지라고 했지만

고참들의 구타는 공공연하게 일어났었죠

20~30년이 지난지금 세상은 바뀌었고

그때는 당연한거라 생각했던 것들이

심각한 범죄가 되버렸죠

그떄 나를 떄린 선생들,고참들을 찾아가서

사과를 받고 폭력에 대한 보상을 받고

 댓가를 치르게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때는 그게 당연한 시대였으니 이해해야 할까요?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나에게 집합을 당하고

기합을 받았던 후임들을 찾아가 사죄를 해야할까요?


 

8 Comments
hi 2020.05.19 15:17  
그 당시는 그게 당연한거라서 때린사람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않았을꺼에요
지금에서야 잘못이라고 느끼고 사과를 하겠지만
일일이 찾아가서 사과 받을일은 아닌듯해요
대신 폭언이나 폭행이 지금까지도 앙금이 남을정도라면 조치를 취해야 겠죠
매우 심각한 상황일테니
그러나 보통은 다 잊어먹었을꺼에요
본인이 맘에 걸린다면  기합줬던 후임들에게는 가서 사과하는것도 좋을듯하네요
syshin 2020.05.19 15:50  
그냥 되는대로.....근데 싼 똥은 언젠가 치워야되고..뒤처리도 한번은 해야되니... 여기저기 똥지렸으면  살아가는 평생 닥칠때마다 경우와 상황에 맞춰 살아야지...뭘 그걸 미리 정하고....앙심 품고 등짝에 칼 꽂을 놈은 사과 속죄 할애비를 해도 칼빵 날리드만....
자연의 2020.05.19 19:56  
시대가 그런걸 어찌할까요
지금의 사고로 그시절 생각하면 모순 투성이죠
하지만 그시절 선생님 고참에게 맞았다고
신고하면 신고한놈 미친놈이었죠
그래도 그시절에는 정이 있었고 그립습니다
마이미마짬 2020.05.19 20:10  
내리 사랑이라고, 부모님 같은 그 사랑은 아니겠지만 알게 모르게 맞은 만큼 돌려줬을 겁니다.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때린 사람은 때린 이유가 있고, 맞은 사람은 맞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 맞은 이유가 합리적이지 않을지라두요. 그때는 그 시스템에 속해있었던 겁니다. 당연하지 않은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황이었던 거죠. 그건 본인의 잘못 혹은 상대의 잘못이 아닙니다.

전역하고 한 7년뒤쯤에 우연히 만난ㅇㅇㅇ 아버지 기수에게 그냥 지나가면서 물어봤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더군요. 물론 합리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심정적으로 이해가 된다랄지...

전역하고 4년인가 지나 몇명 기억나는 사람이 있어서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사인지 뒤져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안받아 버림, 특히 선임은 틀린번호(죄책감이 있었을지도) 후임은 그냥 싫었을지도...

이미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입니다. 오늘은 인생에서 지낼 수 있는 단 한번의 오늘이구요. 미안하다는 소리를 들을 필요도 없고, 또 미안하다는 말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흘려보내야 합니다. 잘못하면 즐겁지 못한 피드백을 받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아주 우연히 만나 술 한잔 할 기회가 되면 지나가는 소리로 그냥 한마디 하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거겠죠.

군대 이야기 하니까 생각나는데, 삼촌백으로 위기상황을 빠져나간 선임 그리고 등신 같은 놈이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엄청뛰어나서 나는 맞을때 안맞고 다닌 맞 후임놈이 있었는데, 불쌍해서 안때렸는데 생각해보니 기막힌 전략이었음.
갑자기 약오름... ㅡㅡ  정말 약오름, 맞후임 열외따위를 시키다니..., 보기만 해라. 술진탕 얻어 먹고 도망갈테다. ㅎㅎㅎ

그떄 인생을 깨닫지는 못하고 한 10년뒤에 깨달은 진리, 사람은 일단 빽이 있어야 되고 일단 인간적으로 매력적이고 봐야겠구나. 그리고 한참 지났지만 별 차이는 없는 듯...

정말 오랜만에 생각하니 혼자 재미있네요.
호루스 2020.05.20 09:54  
꼭 자기 맞은 것만 기억하고 자기가 때린건 생각도 안하는게 인간 본성이라...

죄없는 자  이 여인을 돌로 치라 하는 말이 유대백성만을 위한 말이 아님을 다시 느낌니다.
다람쥐 2020.05.21 07:21  
정말이지, 학교폭력(선생, 동급생, 선배 및 동내양아치) 근절해야 합니다.

초딩(국딩)졸업식때, 교감이 애들 떠든다고 단상에서 부터 뛰어와 이단 옆차기 날렸는데,
앞에서 애들이 피해 멍하니 앉아있던 내가 맞고 몇미터나 날라간 일!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소두(약한 홍역)에 걸려 한달만에 등교하니,
알파벳 필기체 셤보고 나서 점수가 낮은 날 악명높은 여자영어선생이 양싸대기를 수십차례 때려서,
그 뒤로 영어셤은 무조건 낙서나 백지로 내면서 영어와 담쌓고 평생을 지냈죠!

고딩때, 하교길에 동내 양아치들이 목에 커터날을 드리밀어 반항 못하게 하고선,
돈 뺐을려고 하는 중에 대학생 형들이 나타나 도와준일!
등등 학원 폭력은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그리고, 그 영향으로 지금까지 영어 지진아로 살고 있죠.

다행이 박치기를 잘해서 동급생들에게 당하는 일은 없었지만,
학원 폭력은 강력히 근절해야합니다.

개인과 개인간의 폭력을 법으로 금지하고,
모든 폭력권을 국가가 법이라는 형태로 집행하는 현대의
나라개념에서는
개인과개인의 폭력은 절대 용서하면 안됩니다.
그걸 방치하면 국가의 존제이유가 없는거죠.
진파리 2020.05.21 09:03  
1980년 전후로 중고등을 다녔다.
그때도 학폭은 있었지만
양아치애들끼리의 주도권싸움 이었지
지금처럼 장애가 있다거나 가난하다는 이유로
왕따시키고 빵셔틀시키고 때리고 하지는 않았던것 같다.
오히려 그 당시의 왕따는
공부잘하면서 친구들이 아닌 선생님편에 서서
친구들 꼰지르고 했던 비겁한? 아이들이 왕따 당했었던것 같다.
즐거워라~ 2020.05.21 10:43  
그때나 지금이나 잘못된 건 잘못된 거죠. 세상이 그랬다... 나도 맞았다... 그래도 도리가 있고 정이 있었다ㅎㅎ 맞기만 한 사람이 그런 얘기를 과연 할까요? 공범관계로 엮이면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고, 결국 선과 악의 경계가 흐려지는 법이고, 사회구성원 대부분을 그렇게 엮어넣으면 바로 그게 '사회시스템'이 되는 거죠.

핑계없는 무덤이 없으니, 때린 자도 살인한 자도 다 이유는 있습니다. 연쇄살인범도 프로파일러가 감정이입해서 들으면 '쟤 입장에선 그랬겠네'하게 되어서 위험하다는 말도 있는데요. '과거에는 그런게 용인되는 분위기였다'는 말로 무마해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누엇싸바이님이 질문을 던지신건지, 그냥 수사법인지는 모르겠으나, 진지하게 답하자면 본인이 저지른 가해에 대해서는 용서를 빌고, 본인이 당한 피해에 대해서는 사죄를 요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당하고 저질렀으니 퉁... 이란건 당사자가 같을 때나 통하는 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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