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자리잡고 쓸데없이 별의 별 생각에 들어....
발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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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9 13:16
시덥잔은 인생을 되돌아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밀려 들어 가 이리저리 헤매는 미로가 인생이다.
문도 열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되돌아 보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아 헤매는 미로다.
가끔 목표도 정해보고 지쳐 쉬기도하고
지나가는 씩씩하고 밝은 이들의 웃음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바닥에 털석 주저앉아 오만상 지푸리는 이들에게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
새로운 문을 열며 신세계를 꿈꾸기도하고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하는
나는 분명 미로 어디쯤 헤매이고 있는 건 분명한거 같다.
나는 어떤 출구를 기대하며 이렇게 헤매고 있는걸까?
안락하고 차분한 찻집
왁자지껄하고 정감있는 주막
천길 낭떨어지
출구를 맞이한 나는 어떤 맘을 갖을까?
때가 되면 출구를 맞이할 수 밖에 없는 나는
시간에 떠밀려 들어왔던 그때처럼 출구를 맞이할 것인가?
내 의지로 출구를 찾아 맞이할 것인가?
인생의 마지막 문을 맞이할 그 날도
준비없이 떠난 여행의 어느 공항출구의 한걸음처럼 가슴떨리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나는 다음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