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생활
동토의 나라, 백야의 나라, 예술의 나라, 혁명의 나라 - 갖가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이곳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생활이 이제 3년이 되어갑니다.
동네의 성당 - 탑이 5개 있는 것이 러시아정교 성당의 특징입니다.
물의 도시, 북방의 베니스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상트, 우리집 바로 뒤 운하에서 반가운 겨울 태양을 찍었습니다.
이번 겨울 이상 기온으로 강과 운하가 얼지 않았지만 그래도 스케이트장은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대기 시간으로 저 멀리 아이들이 다시 문을 열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석양, 10시에 해가 떠서 4시면 볼 수 있는 석양, 이런 해도 겨울에는 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시내는 운하로 둘러쌓여 있어 운하와 함께라면 카메라가 어디를 향해도 그림이 나옵니다.
공연의 나라답게 겨울이 되면 시즌이 시작되고 각종 수준 높은 공연을 싸게(?) 즐길 수 있습니다.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춘희)
커튼콜을 하고 있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발레하면 떠오르는 백조의 호수
한국 발레도 수준이 높지만 마린스키극장에서 백조가 등장하는 순간, 말그대로 백조의 등장이었다는 감상평을 본 적이 있습니다.
흑조가 된 여주인공의 커튼 콜
여성 발레의 또 하나의 명작 '지젤'
시종일관 흥겨운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 '세르비아의 이발사' 거인 인형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풍성한 볼거리를 보여줘서 조는 관객이 거의 없었다는.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는 러시아의 대학생과 함께 했던 김치 만들기 수업
다시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추억을 쌓았네요. 러시아는 유럽이라기보다는 아시아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그들의 정서가 유럽과는 달랐어요.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모든 것이 중단되었지만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길 빌어봅니다.
다스비다냐, 상트.
다스비다냐,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