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하기 조금 싫어서 올려보는 태국 한 그릇 음식들... ^^
날이 슬슬 더워지고 있어요.
요며칠 단지내 놀이터 나가보니 어린자녀들 데리고 나온 젊은 아빠들이 반팔 티셔츠 입고 있더라구요.
기온도 올라간데다 같이 놀아주려니 열이 펄펄 나는 듯~
하여튼 공기가 따뜻하게 데워져서 그런가 태국의 공기도 같이 연상되고
꼬리를 물고 태국 식당의 간단한 한그릇 음식이 종종 생각납니다.
해산물로 상 빼곡하게 차려먹는것도 좋지만, 일상식은 역시 단품식사가 많이 생각나요.
방콕 프럼퐁에 있는 <임짱>식당의 똠얌국수
똠얌국수는 시고 달고 맵고해서 더운 날이랑 잘 어울려요.
한국인 여행자들에겐 그다지 큰 인기는 없는데 현지인들은 꽤나 많이 주문하는 국수종류에요~
끄라비의 오래된 중국계 식당의 족발덮밥과 국수
우리는 둘이 가면 한명은 국수 한명은 밥 이렇게 시킬때가 종종 있어요.
내 밥도 먹고 맞은편의 면도 한입만 뺏어먹고...^^
끄라비의 남부식 카우깽(반찬 덮밥)
유리진열장 안에 오종종하게 있는 요리들을 매의 눈으로 서치해보다가
그중 2-3 가지 골라서 밥 위에 올려서 먹는 카우깽집. 우리끼린 그냥 반찬 덮밥이라고도 불러요.
제 입맛엔 북부보다 남부가 훨씬 감칠맛 돌고 해산물 등 식재료도 풍부해서 좋아요.
둘이 각각 반찬 두개 얹은 덮밥에 작은 고등어(쁠라투) 같은거 하나 더 주문해서 먹으면 우리나라 백반 밥상이랑도 싱크로가 잘 맞고 말이야요.
태국남부의 카우깽 집에서는 오이를 매콤한 젓갈에 찍어먹도록 무료로 주는데 이것도 우리나라 여름 풍경이랑 비슷하죠. 우린 쌈장이지만요.
푸켓 올드타운의 할머니 덮밥집
푸껫 타운 라넝거리 초입 분수대 로터리에 자리한 중국계 할머니 덮밥집이에요.
들어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 중국에서 왔소 ? 물으시더라고요.
한국에서 왔다 했더니, 식사 중간에 오셔서 우리집 반찬맛이 어떠냐고 물으시네요.
아주 맛있다고 엄지척했어요. 진심으로 우리 입맛에 짝짝 잘 맞기도 했고요.
닭고기 조림같은건 약간 간이 쎄긴하지만 정말 우리나라에서 먹는 간장 닭볶음이랑 다를게 없더라구요.
팟타이 간판으로 빽빽한 꼬 팡안 핫린 해변
여기도 팟타이 저기도 팟타이, 골목마다마다 뭔 팟타이 간판이 이래 많나...
팡안 섬입니다. 달의 모양에 따라 열리는 각종 해변 또는 정글 파티로 젊은 서양인들이 바글바글한곳이죠.
이 섬에 놀러온 이들에게 그나마 현지식 중에서 여러모로 부담없이 어필되는 태국음식이 바로 팟타이인거 같아요.
하긴 예전에 본 어느 조사에서도 그렇게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이곳의 태국음식은 사실 서양인여행자들 입맛에 맞춘거라서 정통의 맛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저렴한 가격에 양도 푸짐해서 팡안에 있는 동안 자주 찾아간 식당에서 먹은 팟타이에요.
방콕의 유명 팟타이 집이랑은 모양새가 다르긴해요. ^^
젊은이들 위장에 맞춘 양 많고 고기 많고 저렴합니다.
꼬 따오에서 먹었던 995 오리국수와 덮밥
평소엔 오리고기를 거의 안먹는 편인데, 따오에서 현지인들에게 뿐만 아니랑 동양인 여행자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다고해서 찾아가본 식당이에요.
가격은 지금 정확히 생각이 안나는데 60에서 70 언저리였을겁니다. 저 위의 음식들도 대부분 50-70밧 사이에요.
저녁 끼니때 갔더니 사람들로 금방 빼곡이 차더라구요.
꼬 따오의 그 젊음의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그립네요. 그리고 싸이리 해변에서의 석양 풍경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