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안도 안 좋아지나 봅니다.
흐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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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7 05:02
사정이 급하다 보니 슬슬 범죄도 생기려 하더군요. 어제 낮에 sns 로 아주 예쁜 태국여성이 호감표시하길래 만나기로 했는데 식당이나 카페가 문 닫아 나나 그녀 방 둘 중에 하나에서 얼굴 보기로 하고 내가 찾아가기로했는데 막상 가보니 사진이 가짜였습니다. 마사지집에서 일 하는데 가게가 문 닫아서 돈이 없다. 마사지 해줄 테니 와라 해서 2시간 500밧 얘기하고 갔는데 방문 열고 어둠 속에 어렴풋이 보이는 실루엣이 남자같고 사진이 아닌 겁니다. 낌새 채고 바로 도망쳤어야 했는데 무턱대고 방문 넘는 순간.. 여장남자 티가 난다 했는데 진짜 남자가 화장한 여장남자였어요. 방값 없다고 사정사정하면서 구걸 겸 달라붙어 육탄공세 펴길래 싫다고 도망치는데 그자의 동료들이 문 밖에서 대기했었고요. 넌 이 방 들어온 순간 약속한 돈을 내야 한다고 히스테리 부리면서 으름장 세명이 놓길래 결국 큰 사단 안 나도록 500밧 순순히 꺼내주고 나왔습니다. 태국온지 2달인데 여태 마사지 한번도 못 받아 답답하긴 했지만 심심해 미팅 sns 돌리다 예쁜 여자 사진에 혹한 내 책임도 있지요. 저도 남자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생각 없었다고 거짓말은 안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례 베트남이나 필리핀이라면 충분히 조심했을 겁니다. 그동안 태국에선 전혀 경험한 적 없기에 믿고 방심한 건데 이젠 태국마저도 사람들 사이에서 긴장하며 다녀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