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엑소더스(대탈출)

뽀뽀송 6 1026 2020.03.23 21:15

방콕과

주변 다섯개 주에서

4월 12일까지 주요 상업시설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덕에,

직장을 잃은 태국인들이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예매된 버스표만 8만장.

어제 일요일 하루에만 확진자 200명 증가.

이번주 내로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방콕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바이러스를

도시 봉쇄를 해도 모자를 판에

태국 전역으로 다 퍼뜨릴 수 있는

행정 명령을 내려버렸네요.

이제 태국 시골 구석구석에서

바이러스 소식이 들려오는 건 시간 문제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에...

위기 상황에서의 국가 지도자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느껴봅니다.

https://www.bangkokpost.com/learning/easy/1884565/188-new-infections-thousands-leave-bangkok#cxrecs_s

6 Comments

망고파인애플 2020.03.24 00:22

맞아요..전염병 이 지방으로 번지는것을 막으려면 도시와 지방간 이동을 막아야 되는데..어찌 태국은 반대로...지방사람은 죽어두되고..방콕사람은 살려야한다 ? 예전 태국 물난리 났을때
방콕 사람 살린다고 강둑을터트려 지방으로 홍수가 번졌던것이 기억나네요..

달려 2020.03.24 02:37

떠도는 소문에 불과하겠지만..
생각있는 태국인들끼리 그런 얘기들 많이 합니다.
바이러스를 지방으로 다 보내고 조만간 방콕봉쇄 하지 않을까 하는 ㅜㅜ

저녁놀에나비한마리 2020.03.24 02:52

쿠데타로 정치 권력을 잡은 이들은 방콕에 거주하는 중상류층 이외의 서민들에게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 것 같더군요. 오로지 자신의 치부에만 관심있지... 오늘 태국내 북부에 위치한 오이 경작지에서 팔리는 오이 200개 묶음이 30~40 바트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랬네요.코로나 때문에 더 폭락했다고 하더만요..보통은 상품 기준 200개 정도가 90바트 정도 했다는데.....아주 비쌀때도 200바트 이상을 못받았다고하니...그러니 죽자 살자 일해도 태국의 농부들은 손에 쥐는 것은 거의 없다는 말이죠..근 보름쨰 하루 20시간이상을 오이 수확하고 품별하고 비닐 팩에 포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태국이라는 나라는 모든 것이 방콕에 거주하는 상류층을 위해서 돌아가는 나라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네요.. 태국 북부쪽 농부들은 탁신이 그나마 자기들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을 준 정치인이라고 합디다. 물론 탁신도 자기 권력을 위해서 북부쪽 농부들을 이용했겠지만...암튼 지금 태국 서민들이 지금의 정부를 엄청 욕하고 불신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또 다른 쿠데타의 전조가 아닐지........

흐이구 2020.03.24 03:48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쌀 몇가마 농사짓고 수집상에 넘기면 3천바트 정도 12만원 받더군요. 3개월간 땡볕에서 고생하며 농사짓고 팔아봐야 몇달 반찬값 나오고 끝인 거죠. 한달에 만밧 월급 받으려고 대도시 오는 이싼 촌 사람들 사정이 그렇습니다. 탁신이 송아지 한마리씩 준다고 했을 때 방콕 옐로셔츠들은 우습게 봤어도 북부와 이싼 레드셔츠들은 실질적으로 도움 느꼈을 겁니다. 하지만 그 탁신 세력도 역시 리더쉽은 제로라 부패했고 탁상물림 뇌내 망상만 해서 경제정책 면에선 실패했고요. 태국의 근본적인 문제는 귀족층 기득권 카르텔과 고질적 정경유착인데 이건 국민의식 문제라 답이 없어요. 만약 탁신이 노렸던 것 처럼 태국 왕정을 폐지하거나 왕을 유명무실하게 하는 게 성공한다 해도 이후의 태국은 필리핀 수준의 더 난잡한 민주주의로 떨어질 수도 있죠. 왕은 없지만 유력가문이 정치와 경제 유착해 장악하고 셋업범죄 거짓말이 넘치는 사회에 빈부격차가 지속되는 상황요. 지금 왕 말고 전대 왕이 구심점 노릇을 해서 그나마 태국이 인도차이나에선 큰 소리 치는 위치까진 발전한 거라 생각하고요. 탁신 자체도 조단위 부패 연루됐었던 만큼 기득권 거꾸러트리면 새로운 부패기득권이 생겼겠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