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을 보며
이런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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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2 11:13
구글번역에 he is a doubting thomas.라고 써보면 '그는 의심스러운 토마스입니다' 로 자동번역되어 보여집니다. 흠...
a doubting thomas는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기 전에는 믿지 않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여서 번역은 '걔는 의심쟁이야' 정도가 옳을 거 같습니다.
이런 말이 생긴데는 사연이 있다지요.
토마스라는 '예수의 12제자' 중에 한 명인데 예수님이 되살아나서 왔었다는 말을 듣고는 '헐, 레알?' 하면서 못에 박히고 창에 찔렸던 예수님의 상처에 자기 손가락을 넣어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는 성서 내용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지만 보통사람들은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을 때 토마스처럼 반응할 거 같습니다.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상식으로는 이해도 안되는 일이라면 자기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실제로 교황 그레고리오 1세는 "신앙을 위해서는 토마스 사도의 불신이 믿는 제자들의 신앙보다 우리에게 더욱 유익합니다" 라고 했답니다.
저는 저 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믿어라. 안믿는 건 마귀에 씌운 거다.' 하며 의심조차 허용치 않겠다는 태도로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라 '의심하라. 그 의심이 해소되었을 때 너희의 믿음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라는 태도에 더 신뢰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긍정을 위한 의심을 합니다.
ㅁ
http://mlbpark.donga.com/mp/b.php?p=31&b=bullpen&id=201810180024346874&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6jcSg2A6h9RKfX2hgj9Gg-AKmlq
링크 속의 사진은 근 40년 전에 있었던 특이한 현상이랍니다. 천주교 측에서는 이 사건을 부각시키지 않았고 포교활동 수단으로 이용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기이한 현상에 매달려 종교인 본연의 자세를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서 그랬을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제가 이 사진을 처음 본 건 10여 년쯤 전이였지만 잊고 지내다가 요즘 다시 생각이 나서 찾아보았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는 '아, 신기하다. 끝!' 이였는데 다시 보면서 '이런 게 나타나는 의미는 뭘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a doubting thomas는 확실한 증거를 들이밀기 전에는 믿지 않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여서 번역은 '걔는 의심쟁이야' 정도가 옳을 거 같습니다.
이런 말이 생긴데는 사연이 있다지요.
토마스라는 '예수의 12제자' 중에 한 명인데 예수님이 되살아나서 왔었다는 말을 듣고는 '헐, 레알?' 하면서 못에 박히고 창에 찔렸던 예수님의 상처에 자기 손가락을 넣어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는 성서 내용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지만 보통사람들은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을 때 토마스처럼 반응할 거 같습니다.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상식으로는 이해도 안되는 일이라면 자기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실제로 교황 그레고리오 1세는 "신앙을 위해서는 토마스 사도의 불신이 믿는 제자들의 신앙보다 우리에게 더욱 유익합니다" 라고 했답니다.
저는 저 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믿어라. 안믿는 건 마귀에 씌운 거다.' 하며 의심조차 허용치 않겠다는 태도로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라 '의심하라. 그 의심이 해소되었을 때 너희의 믿음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라는 태도에 더 신뢰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긍정을 위한 의심을 합니다.
ㅁ
http://mlbpark.donga.com/mp/b.php?p=31&b=bullpen&id=201810180024346874&select=&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6jcSg2A6h9RKfX2hgj9Gg-AKmlq
링크 속의 사진은 근 40년 전에 있었던 특이한 현상이랍니다. 천주교 측에서는 이 사건을 부각시키지 않았고 포교활동 수단으로 이용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기이한 현상에 매달려 종교인 본연의 자세를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서 그랬을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제가 이 사진을 처음 본 건 10여 년쯤 전이였지만 잊고 지내다가 요즘 다시 생각이 나서 찾아보았습니다. 예전에 봤을 때는 '아, 신기하다. 끝!' 이였는데 다시 보면서 '이런 게 나타나는 의미는 뭘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