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깨지더라도 이 싸움을 안 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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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깨지더라도 이 싸움을 안 할 수가 없네요

sarnia 17 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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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두 항공사와 스타얼라이언스를 상대로 항의를 계속 하기로 했어요. 

한국이 지금 초유의 고난을 겪고 있는데 밖에서 고작  패널티나 보상받으려고 별짓을 다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싸르니아가 드디어 노망이 났나 의심하실 수도 있지만, 
지난 번 글에서도 말했듯, 그건 아무렇게나 생각하셔도 좋아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만일 소송을 해서 소송비가 패널티보다 더 나오더라도 지금 이 상황에서 취소수수료를 평상시처럼 한 푼도 손해보지 않고 악착같이 뜯어내려는 항공사들을 그냥 봐주고 넘어가기는 어려워요.  

(그래도 이해가 안 되시면 여기서 읽기를 접고 나가 주세요)

상대의 특성상 영어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오늘 아침에 영어로 개발새발 써서 보낸 내용을 알리는 것 뿐이니(에어캐나다, 아시아나항공, 스타얼라이언스) 그렇게만 이해해 주세요.

한국말로 쓴다고 변역기까지 사용해 읽을리는 없겠구요.  

항공사들도 요즘 어렵겠지만 이건 절대 아니지요.  


 

I was shocked and frustrated when I learned that Air Canada and Asiana Airlines still do impose cancellation charges on the customers who cancel their trips to South Korea, Japan and Italy. 

 

As all of us read on the news, The COVID-19 virus continues to wide spread throughout the world. The virus has been exploding in South Korea, Japan and Italy more dangerously during last few days. No matter the level of the extent of the outbreak and severity of infection, this dangerous virus is proven to capable of targeting and impacting large populations in, especially, those three countries. Many experts warn the situation becoming close to pandemic. 

 

Many work places in North America are implementing a temporary travel restriction of company-related air travels for their employees' health and safety. Even though both Canada and US government-level travels ban against South Korea, Japan and Italy was not declared yet, all travelers who have plan to go to South Korea, Japan or Italy now should reconsider their trips. Frankly say, they should avoid non-essential travel, and cancel or reschedule their trips, not only for their own safety but also for sake of their families and their communities. 

 

Personally I had planned to go to South Korea and Japan. I recently cancelled my trip. I was able to get a full refund from my travel agency and hotels in South Korea and Japan despite the non-refundable condition. I really admire the management decision of the hotels in South Korea and Japan. I surely believe that they did conduct best customer service and courtesy, based on their super-superior business ethic. I also appreciate the travel agency AGODA's maximum cooperation. 

 

Unfortunately Air Canada and Asiana Airlines, both Star Alliance member airlines, cling tenaciously to impose the cancellation charge. 

 

They are cowardly making excuse the company policies, the level of the government travel advisories have not meet a certain criteria. 

They pretend not to understand the ongoing COVID-19 crisis should be considered as a massive and destructive factor, not another general safety and security issue.             

 

I am not talking about the money or the cancellation penalty. 

I am talking about their serious business ethic problem. 

I am talking about their serious moral hazard against humanity, that is not much different to an acting like entrapping the customers in imminent danger. 

 

I polity and seriously request Air Canada, Asiana Airlines and Star Alliance to temporarily lift the cancellation charge policy on the destinations South Korea, Japan and Italy during the COVID-19 crisis going on.

 

Their cancellation charge policy may mislead numerous customers to misjudge, ending up them and, their families and their communities in destructive danger. 

 

Best Regards, 

 

March 1, 2020 sarnia (Edmonton)  

 

 

 

17 Comments
sarnia 2020.03.01 08:16  
지금보니 날짜를 잘못 써서 보냈네요.
여기는 지금 2 월 29 일이예요. 3 월 1 일이 아니라.

그러고보니..
3.1 절을 축하합니다.
비육지탄 2020.03.01 10:35  
아무렇게나 생각할께요
실망이에요 ㅋㅋㅋ
sarnia 2020.03.01 11:27  
그래도 할 수 없어요. 항공사는 지역감염이 뚜렷하게 확산되고 있는 목적지 노선의 캔슬수수료 정책을 반드시 lift 해야 한다는 게 제 확고한 생각이예요. 보험으로 처리하든, 그걸로 항공사가 망하게 생겼으면 나중에 정부보조를 받든 그런 건 나중 문제구요. 주변에서도 항공권을 취소할 수 없어 그냥 간다는 사람 몇 명 있어요. 어처구니없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미국이 오늘 한국에 대해 TA L-4 발령을 발표하면서 자국민 여행제한구역을 일부지역으로 언급했을 뿐 대구 경북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군요. 사전에 한국정부에 통보했구요. 한국출발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제한발표는 하지 않았어요. 베트남이나 중국같은 나라보다는 훨씬 신사적이고 organized 된 자세지만, 조만간 L-4 적용범위를 한국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보면 되어요.

사실 지금 미국도 안전하지 않아요. 초비상이예요. 왜 초비상인지, 왜 안전하지 않은지는 여기선 생략하구요. 캐나다는 언제나 미국보다 한국에 관대해 왔지만 시차를 두고 있을 뿐 결국 같은 레벨의 TA 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거예요. 그러면 항공노선이 임시폐쇄될 거예요.

이 뻔한 절차를 예측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아직도 취소수수료를 고수하며 고객의 출발을 유도한다는 건 상도의상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죠. 만일 항로가 폐쇄되면 지금 떠나는 그들이 어떻게 돌아오죠? 배타고 돌아오나요? 또 전세기 띄우나요?

어차피 이런 이슈(항공권 취소수수료 문제)는 주목을 받지 못해요. 당장 취소수수료를 물게 생긴 저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오롯이 감당해서 항의하거나 싸울 문제일 뿐이죠. 지금 이런 거에(이 시기에 취소수수료가 어떤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요.
sarnia 2020.03.01 11:41  
빌어먹을,,,
혹시나 해서 들어가 보니까 대구라고 명시되어 있네요.
방금 YTN 인지 KBS 인지 한국뉴스봤을 때는 명시가 안 되어 있다고 해서 그걸 믿고 "명시하지 않았군요"라고 몇 분 전에 쓴 건데 , 참 내..

Level 4 - Do Not Travel to:
 Daegu due to the level of community transmission of the virus and imposition of local quarantine procedures.
필리핀 2020.03.01 11:45  
강자에 대한
약자의 저항은
늘 지지합니다!
꼭 이기세요!!
sarnia 2020.03.01 11:47  
고맙습니다.
근데, 대부분 지더라고요.
필리핀 2020.03.02 11:28  
골리앗과 싸울 때는 승패에 연연하지 마세요
계란으로 바위 더럽히는 일도 의미가 있죠
sarnia 2020.03.02 12:07  
맞는 말씀.
근데 아샤나항공에 대해서는 조금 맘이 약해지고 있어요.
직원들 급여를 삭감하고 무급휴가를 간다는 뉴스가 떴어요.
필리핀 2020.03.03 09:41  
값싼 동정심은 금물입니다!!
그분들은 한국사회 상위소득자들이에요
정말 큰 문제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죠ㅠㅠ
sarnia 2020.03.03 10:31  
좋은 말로 설득해 보려고 전화했는데 보이스메일만 작동할 뿐 받지를 않네요.
캐나다에 취항하지도 않는 색동이항공을 언제 이용할지는 모르지만, 크레딧으로 풀리펀드해도 좋다는 딜하려고 했어요. 명색이 메져행공사가 수신자부담번호도 없고 822 로 시작되는 국제전화번호만 있고, 그것마저도 연결이 안되고.. 

이넘의 에어캐나다는 아예 전화코드를 뽑아버렸는지 기계음만 들리고..
울산울주 2020.03.01 12:17  
Business ethic
Moral hazard...
공자님 말씀 같기는 한데
그나마 이번에는 소재가 될 만합니다

요즘 방송중인 드라마
'하이에나'도 참고하시기 바라고요
sarnia 2020.03.01 12:28  
하이에나, 넷플렉스에 있네요.
드라마는 잘 안 보지만 참고할게요.
가벼운 이야기 종종 올려주세요.
재밌었어요.
향고을 2020.03.01 12:52  
가벼운 이야기,
솔직한 이야기는,
단연 독보적,울산울주님이 아닐까,
그래서 팬이 많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르니아님 글이야 확실한 장편정통,
항상 감사히 애독합니다,
sarnia 2020.03.01 13:48  
저도 팬 무지 많아요. 안티팬^^
안티팬이야 말로 진정한 팬이죠.

가벼운 이야기는 몰라도 솔직한 이야기는 향고을님이 독보적이죠.
나는 수줍음을 많이 타서 그런지 그렇게 이야기 풀어나가지 못해요.
meiyu 2020.03.01 14:24  
그렇습니다.
나 자신보다 혹시 가까운 이들에게 피해를 줄까
엄청 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서울 가서 손자들 보면 곧 돌아올 수 있겠지 했는데
방학이 길어질 것 같아서 짐 싸러 집에 잠깐 들렸습니다.
시골사람이 서울 가면 갑갑해서 힘든데
이제 아파트 밖 외출도 조심해야되니 미칠 것 같네요.
모두 타인을 위해서 자신을 좀 잘 챙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싸르니아님.
꼭 싸워서 이기시길 바랍니다.
sarnia 2020.03.01 23:28  
네. 항공사들에게 보낸 저 편지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신 뿐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같은 입으로 한국이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라고 김민기 천리길 노래까지 틀어대더니 왜 말이 갑자기 바뀌었냐고 비난해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바뀐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때하고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중요하니까요. 전염병 문제는 제가 멋대로 상상해서 떠들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합니다. 특히 인펙셔스 디지즈와 관련해 가까이에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이 있고, 어쨌든 지금 한국여행은 취소하는 게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틀 전 캘거리 어느 한인장로교회 사람들이 이스라엘 터키 이탤리 한국여행을 하고 캐나다로 입국한다는 짧은 정보글이 교민게시판에 올라왔는데, 순식간에 1 만 몇 천 명이 클릭하고 수 많은 댓글이 달려 그 교회사람들이 도착후 자가격리할 것을 요구하더군요. 캘거리 시 한인동포 수가 3 만 명이 안 될텐데 그 짧은 시간안에 이렇게 많은 한인들이 몰려들어 정보공개와 감시활동을 하는 걸 보고 조금 놀랐어요. 저는 이게 좋은 현상이라기보다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사람들을 이렇게 묶어내고 공격형 집단주의로 변화시킬수도 있구나 하는 마음이 먼저 들더군요.

지금 한국방문을 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한인교회나 한인마트 등에 나타나면 한인사회 안에서 공개비난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해외동포들에게 가장 충격을 준 장면은 아마도 마스크를 받으러 긴 줄을 서 있는 모습(대구)일 겁니다. 그 모습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우리 세대(50대 후반)까지는 듣도보도 못한 장면이니 슬픔과 공포를 느끼는 건 무리가 아닙니다. 1973 년 79 년 석유파동 때 주유소에서나 이런 장면을 보았을까요..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요.
sarnia 2020.03.04 04:06  
문법철자 체크가 잘 안되는 블로그 글쓰기에서 썼더니 오류가 많군요. wide spread가 아니고 widespread. work places 가 아니고 workplaces. have net meet 이 아니고 has not met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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