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산이 꿈같은 지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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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부산이 꿈같은 지금(1)

샤이닝55 8 359

 

12월 부산은 참 포근했다두꺼운 패딩이 부담스러웠다.

해운대 붉은 일출과 일몰

해운대 누리마루길옆 붉은 동백.

해운대 밤바다 푸른 빛 축제.

초량의 차이나타운. 이바구길 철없던 노란 개나리

범일동 낙곱새해운대 밀면.

테이블이 두 개 놓인 허름한 활어횟집에서 

대선소주 1잔에 붉어진 우리 아들들 얼굴.

대선 소주 한 병과 한 접시 수북한 밀치회에 우리 셋은 만족했다.

아직도 내가 우리 집에서 술이 제일 세더라.

 

갑작스레 휴가일이 당겨진 큰아들에게 부산여행을 제안한 것은 나였다.

본인 계획이 어긋나서 실망해 하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이었던지 

갑작스레 내입에서 부산이 툭 튀어 나왔다.

고속버스 어때큰 아들이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엄마돈으로 시간을 삽시다했다.

초창기에 딱 두 번 이용해봤던 ktx에 대한 나의 불편했던 기억과

예약해 둔 숙소까지 도보 이용이 가능한 점을 내세우며

아들 둘을 설득했다.

만약 고속버스가 맘에 안 들면 올 땐 니들 맘이다~

 

우등버스 승차감에 두 아들은 만족하는 눈치였다.

휴게소에서 샀던 호두과자는 우리 셋의 추억을 불렀다.

10년도 훌쩍 넘긴 부산 방문. 4시간 반이 금세 지나갔다.

해운대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봐 둔 돼지국밥집을 찾아 점심을 먹었다.

부산에 살 때 나는 국밥 냄새조차 제대로 못 맡았다.

그땐 비위가 약했었다.

새우젓 양념과 부추무침으로 국밥 한 그릇 뚝딱 비웠다

8 Comments
크레카멜 2020.02.25 11:45  
영하 13도일때 부산을 간적이 있습니다
거기는 영상 6도 ㅋㅋ  완전 봄.
매우 낡았지만 동래온천 천일온천호텔
하루에 4만5천원, 값도싸고
온천물이 저와 잘 맞아서 겨울이면 한번씩 찾는 단골이 되었습니다
샤이닝55 2020.02.25 11:58  
우린 해운대온천 이용했습니다.
물이 미끈미끈 아주 맘에 들었어요.
봄에 대변항 멸치회먹으러 가볼까 기회를 엿보고있었는데
코로나가...
사태가 진정되면 부산에 다시 가려고합니다.
부산 참 예쁘더군요.
크레카멜 2020.02.25 12:06  
저 호텔은 룸안에 개인욕조가 상당히 깊어요
부근에 허심청, 녹천온천호텔도 가봤는데 저곳이 싸고 잴 좋았습니다
몸이 물속에 들어갔을때 적당한 수압이 좋은작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무료로 옆건물의 대중탕을 갈수도 있어요
해운대는 주차하기 쉽지않아서 송정바다 한번보고 올라옵니다요
샤이닝55 2020.02.27 06:13  
부산살때 해운대바다보다 송정바다를 더 좋아했어요.
맞아요. 주차하기 쉬웠던 송정.
거주지가 해운대 좌동이어서 해운대는 걸어다녔습니다.
동래 허심청은 유명하죠.
천일온천호텔 메모해뒀습니다^^
향고을 2020.02.25 12:06  
본인도 소싯적엔 부산여행을 떠나곤했는데
그후 15년전인가 가고 안갔으니
아마 부산도 많이 변하지않았을까란,
대선소주 한잔의 행복이 그려지면서
난 울아들이 결혼하고난 이후에는 울아들과 이제껏 술한잔 해본 역사가 없으니,
듬직한 아들들과 부산으로 행복한 여행,
여행 느낌이 확 와닿는것이 좋은데요,
샤이닝55 2020.02.27 06:23  
코로나가 진정되면 부산 한번 다녀오세요.
숙박시설도 겁나 많고
먹을것도 겁나많고 시장구경이 넘나 재밌어서 시간가는줄도 몰랐고요.
부산에 전통시장이 그렇게 많을줄 정말 몰랐고요.
무튼 부산 재발견 아주 좋았던 여행이었어요.
향고을님, 코로나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조제비 2020.02.26 16:37  
부산토백인데...  해운..대가 어디죠?
않가본지가 넘  오래라...
샤이닝55 2020.02.27 06:37  
ㅋㅋ 해운대 옛날에 돈사가 많았던 동네 맞나요?
좌동에 살았었어요. 그래서 해운대가 조금 익숙합니다.
마지막날 송도바다를 들렀는데 그곳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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