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좋아할것같은 태국 한방 치약
우리나라에선 치약을 돈 주고 사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았어요. 왜냐면 부모님 집에 가면 치약이 자꾸 나오더라구요. 무슨 화수분처럼... 어디서 받으신 것들, 기념품이나 홍보용으로 나오는 것돌... 그런걸 모아두시는데 그걸 다 소비 못하시니, 하여튼 저희가 그렇게 얻어와서 쓰는데요...
태국에 가게되면 치약 매대 앞에 서서 요래조래 골라봅니다.
짐을 하나라도 줄이려고 매번 제일 작은 사이즈의 치약으로 대충 그냥 사긴하는데... 어느날 제 눈에 들어온게 이 치약이였어요.
가격대도 좀 높고 포장지도 뭔가 좀 고급스러은 티가 나는게... 화장품 할인점에 가면 100밧 이하로 사고, 빅씨 같은데서도 대략 100밧 언저리였나 그정도 가격?
태국로컬 물가에 비춰보면 가격대가 상당히 있는편이긴해요.
아무튼 뭔가 좋은게 많이 들어간건 같은 포장지에 혹해서 사게 되었는데요, 맛이 꼭 우리나라 한방 치약같습니다.
치약이 흰색이나 민트색이 아니 걸쭉한 갈색이어서 이걸로 양치하면 입을 꽤 꼼꼼하게 헹궈야했는데요...
게다가 양치한 후에는 은단껌(이거 아실라나...)을 오래동안 몰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럼 구취에도 좋을라나요... -_-;;
하여튼 왠지 향과 느낌이 아저씨들이 좋아할거같은 아이템인데 정작 우리는 저걸 사서 저만 쓰게 되었어요. 이런 향 안좋아하더라고요. 요왕은....
태국 편의점 가면 무슨 태국만의 조제법으로 만든거 같은 치약 좀 보이잖아요.
그거 사서 쓰셔보신 분들 괜찮으셨나요. 전 예전에 하나 사서 썼다가 그건 완전히 실패봤어요. 찰흙으로 잇몸을 고문하는거 같더라고요.
이렇게 태국색 찐한 생필품 사오면, 아침 저녁으로 쓸때마다 태국 느낌이 소환될 것도 같아요.
큰 회사에서 좋은거 다 넣고 만들었다니 그냥 한번쯤 재미로 치카치카 써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