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완나품 공항의 영문표기가 Suvarnabhumi 인 이유
우리나라 사람이름이나 지명이 거의 대부분 한자어인것처럼 태국의 사람이름이나 지명은 대부분 산스크리트어(고대 인도어)에서 왔습니다.
쑤완나품은 '황금의 땅'이란 뜻으로, 산스크리트어 '수바르나부미Suvarnabhumi'가 어원입니다.
수바르나부미는 수바르나 सुवर्ण (황금) + 부미भूमि (땅) 이며 태국으로 넘어와서 '쑤완나품'으로 발음이 바뀐 것이죠.
수바르나부미 Suvarnabhumi - 산스크리트어 सुवर्णभूमि
→ 쑤완나품 Suwannaphum - 태국어 สุวรรณภูมิ
대한민국이란 말은 한자로 大韓民國이지요. 한국어 발음은 대한민국Dae Han Min Guk이지만 중국어로는 '다한민궈Da Han Min Guo'입니다.
우리나라는 한자어 기원 단어라도 영문표기시에는 한국어발음으로 표기하지만 태국은 어원을 그대로 살려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라마9세 '푸미폰 아둔야뎃' 왕의 영문표기는 산스크리트어 발음을 살려서 Bhumibol Adulyadej로 표기합니다.
부미볼 아둘야데즈 Bhumibol Adulyadej -산스크리트어 भूमिबल अतुल्यतेज
→ 푸미폰 아둔야뎃 Phumiphon Adunyadet -태국어 ภูมิพล อดุลยเดช
태국어의 영문표기를 산스트리트어 발음대로 표기하여 혼란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표준 표기 체계 (Royal Thai General System of Transcription)'를 만들었지만 여기에 맞춰 통일해서 쓰지는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쑤완나품은 샹그릴라처럼 가상의 장소로 인도신화에 나오는 지명입니다.
그걸 태국 신공항이름에다가 갖다 붙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