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에서의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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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에서의 신고식

적도 23 928

파타야 요양 생활에서 벗어나 지나치기만했던 이싼지방을 가보기로 하고 택한 곳이 우본과 빡세였다.

우본 공항 뭐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조금 시골스러웠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2일을 묵기로 하였다. 

 아고다에서 선택 할 때의 기본적인 기준 ,도심과 멀리 떨어져서는 안된다

 집사람 캐리어까지 챙겨야 하니 엘리베이터는 반드시 있어야한다

  기억엔 별 고민없이 결제한 숙소였다 <공애우맨션>  저렴하고 빅씨와 가깝다는 후기가 있어 식사도 용이 할것이고, 적어도 우본에는 많은 저렴한 숙소들이 아고다에 있었다.

 

  공항서 150밧의 공항 택시로 도착한 <공애우맨션> 느낌이 좀........

   숙소 입구 가까운 곳에는 코인용 세탁기가 있었고 여대생으로 보이는 3인이 세탁을.....

  

함께온 공항택시 기사가 주인남자인듯한 사람에게 이 숙소 손님이라고 말하는듯했다

  공항택시 기사는 얹어준 팁과 예의상 물어본 전화번호로 최대한 우리를 배려하려는듯했다.

 그러나...그러나 주인남자의 표정은 달랐다!

  영어 전혀 모르는 주인남자

   우리는 아침식사 만을 방콕에서 그것도 아침7시에 한 상태라 얼른 짐풀고 빅씨로가서

   뭔가를 먹어야했다. 시간은 거의 오후2시가 다 되가고 있고...

  그런데 주인 남자는 달랐다

   그냥 표정으로 예상되는 물음

   "어디서 예약을?'

   "아고다에서"

   "그럴리가 없는데?"

   "자 여기 예약번호가 있으니 확인을 해봐요  이미 이틀치를 카드로 결제 한 상태예요"

    ' 그럴리가?"

     나는 세탁하던 여대생들에게 캡쳐한 바우처를 보여줬다

     "자 이게 공애우맨션 아 곤께우라고 발음하지 곤께우맨션이고"

       카드사 홈피에 들어가서

      "이건 결제한 금액이고  카드봐요 이렇게 생기고"

      "여기 예약확인서에 적힌 금액이랑 카드사에 결제된 금액이랑 같은 금액이지요?"

       여대생들은 서툴지만 알아 듣는듯했다

       주인남자는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으로 어딘가 밖으로 나가서 100여미터 저쪽으로 가버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집사람은 어이없는 상황에 웃기만하고

      아고다바우처를 이렇게 무시하는 숙소는 처음 보았다

     

  "여기 어디가 다운타운이예요??"라고 물었더니 

       "이곳이예요" 여대생이 답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어딨어요?" 물으니

      "빅씨" 여대생이 답했다.

       제길 뭐든 빅씨에서만 해결 되었다.

 

        나는 뭐가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인지 살폈다

        솔직히 뭐가뭔지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짐작이 안갔다.

 

        그렇게 앉아있길 한참 

        주인남자가 마지 못하듯 키하나를 내밀었다

        다행이 일층이었다

        다행이라고 여기며 방을 지나치며 거의 복도 끝을 도달했다

 

         "이건 뭐지?? 자길 당황시킨데 대한 복수인가?

         거의 끝의 방은 앞이 막혀 있어서 어두웠고, 방문을 열었을 때 

          나나 집사람의 실망이 .....

          시골여인숙 수준의 연갈색 담요와 마지못해 비치해논 타월, 그리고 비누

          화장실과 통한 바깥은 조심하지 않으면 많은 모기로 인해.....

          우린 그렇게 형편없는  방에 유폐 되었다.

          

          암튼 2일이니 극복해야지 집사람은 불만투성이였겠지만 웃으면서 자제했다

           2층이나 3층 주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우선 배고프니 밥먹으러 빅씨나 가야지!

           모든 것이 빅씨로 통하는 이곳 

 

             우리가 850미터 떨어진 빅씨로 가기위해  방문을 나섰을 때  주인남자가 우리 앞을

              막아섰다  (대화 내용은 90%가 짐작임)

               "나와 어디좀 가야겠어요!""

               " 어딜요? 배가 고파서"

                주인 남자가 밖에 자신의 차를 가리켰다

                "차 타고 가자구요?

                 주인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브"'무브"""

                 "숙소를 옮긴다구요?? "

                 주인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캐리어도 가져와야 하나요??"

                  주인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바우처 하나를 보여줬다 

                  그것은 2일치 숙소요금이 결제된 바우처였다.

 

                 이건 또 뭐지????????

                  우린 바쁘게 짐을 싸서 주인 남자의 차를 타면서 

                  잘된거지??"""  

                  그렇겠지!!!  집사람이 대답했다.

 

                  그렇게 한 호텔에 도착했다

                   그곳은 우리가 생각하던 빅씨와는 두배는 멀어져 있었지만

                   잘 정돈된 깔끔한 호텔이 기다리고 있었다

                  깔끔한 호텔의 여직원이 우리에게 여권을 달라했고

                  입실 절차를 하면서 곤깨우의 남자주인은 "내일 아침 이곳서

                  아침식사를 해요 " 하였다

 

                   주인남자는 혹하나를 떼어버려 시원하다는듯 호텔 문을 나갔고

                    집사람과 나는 고맙다고 인사했고

                    " 아고다에 올린것 내리세요" 하였다.

                    그렇게 곤깨우의 주인남자는 떠났고......

 

                      우리는 방문을 열고 또한번 놀랬다

                      깨끗한 객실과 침대위에 놓인 타월은 학 두마리가 하트를 그리고 있었고

                      싱크대와 전자렌지 커피폿 그리고 깨끗한 화장실

                      다양한 수납공간, 침실과 거실, 욕실은 완전 분리되어 있었고

                      객실 구석구석이 투숙객을 위한 배려로 가득했다

   

                       집사람의 얼굴이 웃음으로 가득찼다.

                       리셉션 직원이 60밧 콜택시면 빅씨를 갈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오이시 1773으로 전화를 걸어 연어초밥과

                        까츠돈 그리고 미소숩으로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을 먹었다

                        저녁이 맛있었다.

                         오늘밤 11시30분에 하는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를 볼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우본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시골이었다 빅씨의 99바는

                         자정이면 문을 닫는다고 프런트 직원이 말했다.

                         근처 구멍가게에서 구입한 110밧의 맥주 큰것 두병과 30밧

                          몽키바나나로 우본을....

 

       

23 Comments
반쎄 2019.01.14 01:13  
흠 숙소가 왜 바뀐건지
적도 2019.01.14 11:28  
주인남자는 아고다에서 숙소 예약이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온라인 예약  숙소 주인은 계약자를 위해 준비, 이런 과정이 예약번호만 알려주면 모두 끝나게 되어 있는데 아예 컴맹 수준인듯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돈을 내고 다른 호텔을예약해서
우리를 보내준 것이이죠.  예전의 아고다 후기가 있다는 것은 아고다를 통해 숙박을 했었다는 것인데 그게 미스테리입니다
크레카멜 2019.01.14 08:47  
공애우맨션, 기억했다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ㅎ
적도 2019.01.14 11:30  
제 글처럼 공애우맨션 가셔도 아고다나 예약대행사로 가시면 숙박 안됩니다 ㅎ
혹시 현금을 내시면 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커다란 병원이 건너편에 있었고
가까운 곳에 라차바?대학이라고 있던데 그곳 사람들이 주로 이용 하는 것 같았습니다
크레카멜 2019.01.14 19:08  
아, 네 ㅎㅎㅎ
라차밧대학교는 태국의 교육대학 명칭입니다.  주마다 같은이름으로 하나씩 있는거 같아요
적도 2019.01.16 03:15  
라차밧대가 태국의 교육대학 명칭이군요^^
험한세상의다리 2019.01.14 12:56  
신고식은 해피앤딩(?) 인건가요? ㅎㅎ

'세상에 이런일이!!!  그것도 이싼에서??  대학생들에게 월세받는 맨션 주인이...자기 돈을 투자해서~'   
와우!!!  입이 떡~ 벌어짐요~    *,.*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인데... 특이한 경험을 하셨네요. 

혹시 얼마에 예약을 하셨는지요?  궁금하네요~
적도 2019.01.14 14:15  
맞습니다
해피엔딩 입니다.
나중에 얼마에 예약되었나보니 이틀에 36,000원 정도였구요
새로 얻어준 이 호텔은 엑셀라인데 하루 750밧 2일치 1500밧이니
현시세로 1500x37= 55,500원이네요
그만큼 주인아저씨가 스트레스를 받았나봐요 순박하신 분인데
조금 미안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1키로나 떨어져 있으니 쉽게 갈수도 없구요
험한세상의다리 2019.01.17 19:05  
궁금함에 대한 답변 감사합니다~ ^^

혹시...또...  빡쎄에서의 에세이는 없나요? ㅎ~
리얼한 이런 글들이 너무 좋아서요...^^;;
적도 2019.01.17 22:55  
우본서 빡세 가는 교통편이 예상과 다리 많은 시간이 걸리더군요
혹 시간이 날 때 재미없지만 올려 보려구요^^
바위고래 2019.01.15 01:48  
게시물 잘 읽었습니다. 너무 재밌네요. 수필집 쓰고계신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해피엔딩이라 다행인데 어리둥절 하네요 ㅋㅋㅋ
적도 2019.01.15 08:19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첨 당하는 상황이라 어리둥절했는데
결과적으론 너무 잘됐고요
오늘은 이 깔끔한 곳을 떠나 빡세로 갑니다.^^
capezigi 2019.01.15 18:48  
이또한 멋진일로 마무리 하시니 ....좋은분은  누구든 알아보는것 같습니다 ㅎ
전에  저도 이싼 지방 갔을땐 참 멋모르고 좌충 우돌 이였는데 ㅠㅠ
좋은 시간 보내시고 는  건강 하세요
적도 2019.01.16 03:20  
아~~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날 왜 이런일이 일어났나 곰씹어봤는데요
별로였구요  암튼 그날 팁은 후하게 줬어요 방콕서 돈무앙 가는길 기사분이 짐들어주고
너무 친절해서 60밧 정도를 팁으로 줬어요
향고을 2019.01.18 16:46  
역시 적도님이 사람사는거 같이 사십니다,
여행 재미가 듬뿍듬뿍 묻어나는것이 부럽기도 하구요,
그래요,즐거운 여행 듬뿍듬뿍 쭈욱 누리시길,ㅎ
적도 2019.01.18 18:54  
향고을님은 라오스에 언제 오시는지요??
그리고 예전에 돌킬님이 라면집을 가는 이유의 처자가 지금있는 그 처자가 맞나요??
너무 젊어 보여서요
향고을 2019.01.18 19:16  
요새 돌킬님 태사랑에 통안보이는것이 섭한 마음입니다,
아마 팍새 언년이는 그만둔듯 한데요,ㅎ
지금 팍새에 계시는군요,
전 아마 3년후에 보따리 쌀듯하구요,
아마 올12월 겨울에나 무앙씽으로 해서 치앙콩으로 들어갈듯 합니다,
적도 2019.01.19 06:54  
3년후 보따리 싸신다면 라오스에 정착 하시려구요???
올12월에 다시 오시는군요 ㅎ
지금은 돈뎃이구요 여기서도 역류님 소식이......
향고을 2019.01.19 19:36  
라오스 정착은 아니구요
아마 여기저기 라오스 주변국을 떠돌아야할듯 합니다,
전 10년전에 사바나켓까지 내려갔었는데
산도 안보이고 날씨도 무더운것이 남부쪽 체질은 아닌듯했습니다,
라오스 돈뎃여행 즐겁고 무탈하게 자알 하시길,ㅎ
세크메트v 2019.01.18 16:47  
여전히 아고다와 호텔스닷컴에서 판매중인 공애우(...)맨션(원래는 꼰깨우맨찬)이네요
아고다에서 내리라고 하신걸 못알아 들으신듯....
적도 2019.01.18 18:56  
역시 아직도 판매중이군요.
앞으로 그아저씨 어떻게 대처 하실지
난감하네요^^  무조건 내려야 하는데요
서영일 2019.03.16 12:56  
재밌네요
광고쟁이 2019.06.21 16:12  
글쓴이 적도님의 글 다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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