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에서의 신고식
파타야 요양 생활에서 벗어나 지나치기만했던 이싼지방을 가보기로 하고 택한 곳이 우본과 빡세였다.
우본 공항 뭐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조금 시골스러웠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2일을 묵기로 하였다.
아고다에서 선택 할 때의 기본적인 기준 ,도심과 멀리 떨어져서는 안된다
집사람 캐리어까지 챙겨야 하니 엘리베이터는 반드시 있어야한다
기억엔 별 고민없이 결제한 숙소였다 <공애우맨션> 저렴하고 빅씨와 가깝다는 후기가 있어 식사도 용이 할것이고, 적어도 우본에는 많은 저렴한 숙소들이 아고다에 있었다.
공항서 150밧의 공항 택시로 도착한 <공애우맨션> 느낌이 좀........
숙소 입구 가까운 곳에는 코인용 세탁기가 있었고 여대생으로 보이는 3인이 세탁을.....
함께온 공항택시 기사가 주인남자인듯한 사람에게 이 숙소 손님이라고 말하는듯했다
공항택시 기사는 얹어준 팁과 예의상 물어본 전화번호로 최대한 우리를 배려하려는듯했다.
그러나...그러나 주인남자의 표정은 달랐다!
영어 전혀 모르는 주인남자
우리는 아침식사 만을 방콕에서 그것도 아침7시에 한 상태라 얼른 짐풀고 빅씨로가서
뭔가를 먹어야했다. 시간은 거의 오후2시가 다 되가고 있고...
그런데 주인 남자는 달랐다
그냥 표정으로 예상되는 물음
"어디서 예약을?'
"아고다에서"
"그럴리가 없는데?"
"자 여기 예약번호가 있으니 확인을 해봐요 이미 이틀치를 카드로 결제 한 상태예요"
' 그럴리가?"
나는 세탁하던 여대생들에게 캡쳐한 바우처를 보여줬다
"자 이게 공애우맨션 아 곤께우라고 발음하지 곤께우맨션이고"
카드사 홈피에 들어가서
"이건 결제한 금액이고 카드봐요 이렇게 생기고"
"여기 예약확인서에 적힌 금액이랑 카드사에 결제된 금액이랑 같은 금액이지요?"
여대생들은 서툴지만 알아 듣는듯했다
주인남자는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으로 어딘가 밖으로 나가서 100여미터 저쪽으로 가버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집사람은 어이없는 상황에 웃기만하고
아고다바우처를 이렇게 무시하는 숙소는 처음 보았다
"여기 어디가 다운타운이예요??"라고 물었더니
"이곳이예요" 여대생이 답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어딨어요?" 물으니
"빅씨" 여대생이 답했다.
제길 뭐든 빅씨에서만 해결 되었다.
나는 뭐가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인지 살폈다
솔직히 뭐가뭔지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짐작이 안갔다.
그렇게 앉아있길 한참
주인남자가 마지 못하듯 키하나를 내밀었다
다행이 일층이었다
다행이라고 여기며 방을 지나치며 거의 복도 끝을 도달했다
"이건 뭐지?? 자길 당황시킨데 대한 복수인가?
거의 끝의 방은 앞이 막혀 있어서 어두웠고, 방문을 열었을 때
나나 집사람의 실망이 .....
시골여인숙 수준의 연갈색 담요와 마지못해 비치해논 타월, 그리고 비누
화장실과 통한 바깥은 조심하지 않으면 많은 모기로 인해.....
우린 그렇게 형편없는 방에 유폐 되었다.
암튼 2일이니 극복해야지 집사람은 불만투성이였겠지만 웃으면서 자제했다
2층이나 3층 주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우선 배고프니 밥먹으러 빅씨나 가야지!
모든 것이 빅씨로 통하는 이곳
우리가 850미터 떨어진 빅씨로 가기위해 방문을 나섰을 때 주인남자가 우리 앞을
막아섰다 (대화 내용은 90%가 짐작임)
"나와 어디좀 가야겠어요!""
" 어딜요? 배가 고파서"
주인 남자가 밖에 자신의 차를 가리켰다
"차 타고 가자구요?
주인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브"'무브"""
"숙소를 옮긴다구요?? "
주인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캐리어도 가져와야 하나요??"
주인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바우처 하나를 보여줬다
그것은 2일치 숙소요금이 결제된 바우처였다.
이건 또 뭐지????????
우린 바쁘게 짐을 싸서 주인 남자의 차를 타면서
잘된거지??"""
그렇겠지!!! 집사람이 대답했다.
그렇게 한 호텔에 도착했다
그곳은 우리가 생각하던 빅씨와는 두배는 멀어져 있었지만
잘 정돈된 깔끔한 호텔이 기다리고 있었다
깔끔한 호텔의 여직원이 우리에게 여권을 달라했고
입실 절차를 하면서 곤깨우의 남자주인은 "내일 아침 이곳서
아침식사를 해요 " 하였다
주인남자는 혹하나를 떼어버려 시원하다는듯 호텔 문을 나갔고
집사람과 나는 고맙다고 인사했고
" 아고다에 올린것 내리세요" 하였다.
그렇게 곤깨우의 주인남자는 떠났고......
우리는 방문을 열고 또한번 놀랬다
깨끗한 객실과 침대위에 놓인 타월은 학 두마리가 하트를 그리고 있었고
싱크대와 전자렌지 커피폿 그리고 깨끗한 화장실
다양한 수납공간, 침실과 거실, 욕실은 완전 분리되어 있었고
객실 구석구석이 투숙객을 위한 배려로 가득했다
집사람의 얼굴이 웃음으로 가득찼다.
리셉션 직원이 60밧 콜택시면 빅씨를 갈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오이시 1773으로 전화를 걸어 연어초밥과
까츠돈 그리고 미소숩으로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을 먹었다
저녁이 맛있었다.
오늘밤 11시30분에 하는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를 볼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우본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시골이었다 빅씨의 99바는
자정이면 문을 닫는다고 프런트 직원이 말했다.
근처 구멍가게에서 구입한 110밧의 맥주 큰것 두병과 30밧
몽키바나나로 우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