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방콕, 북한에서 운영하던 평양관을 기억하십니까?
18년째동안 다니면서 언제부터인가 제2의 고향처럼 편해진 태국...
편해지고 익숙해지다보니 태사랑 활동도 뜸해지게 되었었는데,
얼마전부터, 그동안 모아둔 태국영상들로 컨텐츠를 만들다보니 예전 추억들이 살아납니다.
그 추억과 함께 다시 찾은 태사랑에,
큰 이슈는 아니더라도 흔하지 않은 더 많은 것들을 공유해보고 싶었습니다.
2008년 방콕을 기억하십니까? 지금과는 뭔지 모르게 달랐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그중 하나인, 파타나칸의 북한식당 평양관이 기억납니다.
요즘 태국에 북한음식점에서는 영상촬영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더 귀해진(?) 자료가 되어버린...
그래서 이번에는 2008년 당시 평양관 영상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봤습니다.
(맨 아래에 영상링크 있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가던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태국에 북한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북한식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는
두려움반 호기심반으로 파타나칸까지 가게 됩니다.
당시에 '해외에서 북한 주민들을 만난다'라는 것이 저에게는 다음과 같은 생각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북한접촉, 공산당, 간첩, 안기부, 남영동' 뭐 이렇다 보니 수 많은 상상과 공포를 품은 채로,
그 순간이 지나갔다는...
요즘도 방콕에는 새로운 북한식당들이 몇 개 있는데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원칙은 통일부장관에게 사전신고를 하고 가야 된다고 합니다.
다 먹고 나오면서 우리 테이블을 맡았던 종업원과 제 친구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이 때 당시도, 겁 많고 생각이 많던 저는 함께 찍다 뭔일 생길까봐서 안찍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ㅎㅎ
아래는 그당시 찍었던 메뉴판사진과 본 주제를 가지고 재밌게 만들어 본
컨텐츠 영상입니다.
(고화질로 보실분들은 크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