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치앙마이를 가신다면 코끼리 에코캠프에 참가해보세요
제가 처음 태국을 방문하며 코끼리 라이딩 했을때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사람들이 등에 올라타서 즐거워 할때 사육사들은 코끼리를 통제하기 위해 갈고리로 온몸을 찍어대고
발로 걷어차 가며 공포에 질린 코끼리 들의 눈빛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여행때 코끼리 트레킹이나 쇼는 절대 가지 않으려 했어요.
그런데 요즘 치앙마이에서는 색다른 트레킹이 인기네요.
태생적으로 인간들에게 길들여 질수 없는 코끼리를 잔인하게 사육하는 대신 자연에 방목하며 직접 먹이를 주고 목욕시켜주고 함께 숲속을 걸으며 코끼리와 교감하는 코끼리 에코 캠프입니다.
캠프 참가 비용이 3500밧인데 한화 12만원 정도로 타 투어에 비해 비싼편인데.
캠프참가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은 코끼리 보호재단에 기부된다해서 기꺼이 투어 신청을 했습니다.
매번 동물원에서 지쳐있는 코끼리만 보다가 이렇게 자연 속의 활기찬 코끼리는 처음 봅니다.
대장으로 보이는 제일 큰놈이 사람을 보고 반갑다며 돌진해 오는데 지딴엔 반갑다지만 사람입장에선 말그대로 지릴뻔...
처음보았어요. 이렇게 인간들과 어울리며 행복해하는 코끼리의 눈빛을...
아쉽게도 코끼리에 대한 이런 인식이 서양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지만 동양인에게는 부족해서 여전히 많은 동양인들은 코끼리라이딩을 더 선호한다고 하네요.
이 캠프의 유일한 동양인 역시 나 혼자 였고요.
치앙마이에 동물원이나 나이트사파리등 동물 관련 투어도 많은데 아이들이 있다면 꼭 코끼리 에코 캠프 참여해 보세요.
동물원에 갇힌 늘어진 코끼리보다 진짜 살아있는 코끼리를 아이들이 느낄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