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아 죽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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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 맞아 죽은 여자

울산울주 23 1975
벼락에 맞아서 죽었어요
태국인 불법체류자 여자 한 명이

남쪽 지방 어느 시골에서
농사일로 일당벌이 하다가 말이죠

태국인들이 참 다릅니다
죽은 사람과 함께 일하던 6~7 명의 동료들

벼락맞은 여자 그대로 두고
다들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해요

물론 불법체류자 신분들이라서
경찰 오고 그러니까 불안해서 그랬겠지만

그래도 한두 해 이상
동행하고 먹고 자고 한 동료인데...

이런 경우에는 상상을 해봅니다
내가 그들이었다면 어땠을까?

태국인들의 상당히 독특한 것이
남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 성향이죠

부모 형제 사이에도 그러니까
동료나 지인이야 말할 것도 없을 듯

아무튼 뭐라고 해야 할까
상당히 미묘하고 일일이 설명이 쉽지 않은데

태국인을 이해하면서
첫번째로 염두에 둬야할 전제조건이예요

사망한 여자의 태국내 가족들에게
전화등으로 비보를 알려주기는 했겠죠

그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들은 한국에서 더 남아서 돈 벌어야하니까

언제고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한데
태국인들의 타인의 죽음을 대하는 자세

타인과 나의 유리된 관계라고 할까
마치 저 만치에 서서 관조한다는 느낌

내 일이 아니면 그만이다
이 또한 그런 성향과 연관이 있는 듯

아무튼 이국 까올리에 와서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친 태국인 여자

출입국관리소에는 고발하지 않을 거라고
일하던 동료들에게 몇가지 도움을 요청했으나

역시 누구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고
한국 경찰과 군청 공무원이 사체 처리...
.
23 Comments
후라쒸 2018.07.25 10:03  
이 사고가 이렇게 처리되었다니 참으로 안타깝네요.  글을 몇번읽으면서도 머리속이 복잡해지네요.
태국사람들이 원래 타인의 죽음을 이렇게 대하는건지, 아니면 다들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상황이 이런건지.
출입국관리소, 불법체류, 단속이라는 단어는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공포로 받아들여져서 그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울산울주 2018.07.25 10:19  
불체 단속과 동료 시신 처리
그 사이에서 누구나 갈등하겠죠

그러나 일행 모두가 홀연히 사라진 것
그들이 둔 가치에 동료의 개념은 없다는

한국에서 죽은 태국인 많은데
다들 이렇게 말해요

찬 마이 끼여우~
찬 추어이 아라이 마이 다이~
yoon3749 2018.07.25 15:15  
전 관계없습니다;; 전 도와줄 수 없어요;; 모든 사람이 다 이렇진 않겠지만 대부분 외국노동자 게다가 불법체류자면... 불법체류문제 빨리 해결했슴좋겟네요
아이폰갤럭시 2018.07.25 16:50  
원래 남일에 엮이는거 싫어하죠
부모자식간에도 신경 안쓰자나요
그냥 좋을때는 친구~ 힘들때는 남
그게 태국인들의 보편적인 인간관계 입니다
탕콩 2018.07.25 19:44  
이거 진짜 안타깝네요..삼가고인에 명복을 빌수 밖에요... 타국에서 참...
jeongjae 2018.07.25 23:56  
태국인이 다른게아니라 상황이 사람을 바뀌게 하니까요
덕희 2018.07.27 02:13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타국살이에 어쩔수없는 선택 아니였을까요 명복을빌어 드립니다.
뿌앙 2018.07.28 03:45  
안타깝긴한데 저사람들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하네요...
근데 진짜 벼락을 맞아서 죽는사람이 있네요...
블랜딩 2018.07.28 19:14  
아무리 그래도 동료가 죽었는데..
타국에서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randon777 2018.08.06 16:53  
타지에서 돈벌러 왔다 참 안되었네요...우리도 6-70년대에 해외에 고생하며 돈 벌러 나가신 부모님 세대가 있으니 동남아인들 잘 대해줘야할듯
정갱정갱 2018.08.06 19:42  
감정적으로는 저 상황을 납득못하겠지만, 그들이 짊어지고 있을 무게가 어쩌면 외면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까요ㅜㅜ 어쩌면 제일 슬픈건 저 사람들일지도..
크레용신짱구 2018.08.06 22:10  
역시 정이 많은건 한국사람이죠~
여행카쟈 2018.08.16 00:21  
가슴이 아프네요...국가마다 죽음과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이 다양하다고는 해도..
한때라도 함께 시간을 보냈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더 마음에 와닿는것 같아요
칼라그리스 2018.08.23 17:42  
글세요태국사람이라그럴까요
참 가슴아픈내용 입니다
령령235 2018.08.28 10:33  
음... 마음이 아프네요 힘들게 일하다 그런 사고가 발생해서ㅜㅜㅜ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니 뭐가 맞는건지 잘 모를때가 많은거 같아요 ㅜ
기명찡 2018.08.28 23:22  
벼락이라니;; 타지에서 일하기도 힘들었을 것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치앙마이고냥이 2018.09.10 19:39  
이 상황만 가지고 태국 사람들이 이렇다 생각하기는 좀 어려울거 같아요. 타인을 신경써줄 처지가 아니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한국사람도 별반 다를 바 없을거 같아요.
10000rpm 2018.09.25 06:50  
장래 제도에 대한 저의 생각은
남겨진 자들(스스로)의 위안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마주하는 방식은 당사자의 선택이라 생각해요.
불법 체류는 별개의 문제,
죽음을 마주하는 불법 체류자의 상황도
특수한거 같아요.

누군가의 목소리가 크다고
그가 대표자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윌리웡커 2018.09.27 23:06  
태국에도 불법체류자가 있군요,, 생각지도 못했네요,, 안타깝네요,,
판석 2018.10.01 21:37  
본국으로 시신이 돌아갔나요?
아니면 한국땅에 그냥 화장?
led21 2018.11.20 04:28  
안타갑군요
마일스톤 2018.11.25 18:21  
아.. 태국 사람들이 남의 일에 관여를 안하는지 몰랐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바바라88 2019.05.28 19:07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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