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가 아쉬워!?!
뽀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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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15:10
치앙마이에서 같이 빠이로 넘어간 사람들끼리
귀동냥으로 듣고 정했던 숙소에 짐을 풀고 나면,
읍내에 오다가다 마주치는
다른 한국사람들과 인사하다가 친해지고
저녁에 모여서 술 한잔 같이 마시고,
술 떨어져서 편의점에 술사러 가보면
얼큰하게 취한 또 다른 한국인 무리들.
다음 날 폭포에서도 만나고 코끼리 보다가도 만나면,
그 날 저녁엔 숯도 사고 타오(화로)도 사고 석쇠도 사서 삼겹살 파티를 열지요.
자기들 여행 경험 얘기하며 웃고 즐기다보면
대화가 깊어지고 정이 생겨서,
친구도 되고 연인도 되었던
10년 전 빠이.
요즘은 어디서 이렇게들 모이나요?
작년에 들른 빠이엔
주야장천 중국인들만 보이는 게,
한국인들은 어디에 파묻혔는지
삼겹살 구워먹고 놀았던 게스트하우스에 가봤는데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은 없다하고,
까페도, 폭포도, 전망대도
온리 쭝궈렌...
낭만 빠이의
메모리칩 하나를 빼버린 것 같은
아쉬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