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약이야기 설사
언제 부터인가 태국에 머문지 2주 정도 지나면 배탈이 나고 설사에 시달리게 됩니다.
예전엔 정로환 3알 먹으면 그냥 낫더니, 가지고간 정로환을 다먹어도 설사는 그칠줄 모르고....
여기에 장시간 버스라도 타야하면 난감하기 그지 없지요.
정로환이 일본어으론 세이로간이라고 하더군요. 태국내 약국에서도 그렇게 부르구요.
정로환이 별효과를 보지 못하여 파타야 나끄아 약국에 들러 설사가 심하다하니
약을 주면서 심하면 지금 2알 4시간후에도 계속되면 한알더 먹으라고 한 약이 IMODIUM(이모디엄)
이약을 먹으니 실제 2알 먹고 4시간 정도 지나니 어느 정도 멈추고 한알 더 먹으니 괜찮아 지는듯하고
뿌리를 뽑아야지 하며 나머지 두알을 한알씩 더먹었더니 변비가 되더군요.
올해 돌아오기 전에 10팩 정도를 샀습니다. 한팩에 6알이니 60알 정도 한팩에 50밧을 받는 곳 40밧을 받는곳 60밧을 받는 곳 지역마다 다르더군요.
아무튼 사가져와서 탈이 날때마다 먹고 있는데 올 11월 가기 전 까지는 모자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약의 성분을 보니 Loperamaid HCI 2mg per capsule 라고 써있더군요
그래서 로페라마이드 염산이란 성분이 어떤 것인가를 검색해보니 "장의 운동이 너무 활발하면
설사를 하게 되는데 로페라마이드 염산은 장의 운동을 느리게하여 장에서 수분히 완전하게 흡수
되게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는 기능이 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서 사간 지사제(로이디펜, 로페리놀에프 등)은 효과가 적은 것일까?
성분표를 보니 로페라마이드 성분이 각알당 0.25mg 이었습니다. 이모디움 한알의 1/8 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물론 설사에도 세균성이나 궤양성 등의 여러 원인이 있으니 설사에는 무조건 로페라마이드 염산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야 한다는 섣부른 판단은 해서는 안되겠지요.
로페라마이드의 부작용을 보았는데 좀 특이한 내용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로페라마이드는 모르핀과 비슷하게 작용을 하는데
대장벽에서 원형 평활근근육에 작용하여 운동성을 감소시킴으로써
변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어나게 하고
그로 인해서 대장에서 변의 수분을 더 많이
재흡수 시킬 수 있도록 하는거에요 ㅎ
(모르핀과 비슷하게 작용하지만 중추신경계에는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마약과 같은 증상은
나타나지 않겠죠 ㅎㅎ)
* 평소 로페라마이드는 P-glycoprotein 이라는 녀석 때문에
BBB를 통과하지 못해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지 못합니다 ㅎ
그런데 quinidine제제와 같은 약물들과 같이 복용할 경우에는 P-glycoprotein가
quinidine제제에 의해 작용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로페라마이드가 BBB를 통과하여 중추에 작용 할 수 있으므로
병용하면 안됩니다!!
말라리아 걸렸을 때 먹는 키니네와 로페라마이드의 염산을 함께 먹으면 몰핀과 같은 마약의
역할을 한다는군요. 몰핀 성분은 전에 응급실에서 맞아본 기억으론 맞은지 5분도 안되서 통증을
잡아주는 대학병원급의 종합병원에서만 처방해 주는 주사제 이더군요.
한두알로 몰핀 성분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는듯합니다.
배탈 설사의 원인은 술 때문이란 것을 알기는 하지만 끊을 수 없기에 악순환은 계속되죠.
은근히 60알로는 부족할게 뻔하기에 로페라마이드에 대한 검색 결과 한국엣서도 1정 2mg의
약을 알아 내었죠.
로파미드캡슐, 삼남로페라마이드, 로파인캡슐, 로프민,등 1정에 2mg이 있는 약이고 약국에
문의하니 자기 약국에선 로프민을 구할수 있다더군요.
최대한 의사의 자존심에 손상가지 않게 약간의 설명을 곁들여 처방전을 받아 보험수가로 1정당 20-30원? 정도로 90정을 구입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