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는 태국보다는
일본 NHK 방송에서
특집 "실크로드"를 방영한 것이 1982년
그 당시에 방송을 보면서
꼭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두었고
여차여차 해서
25년 후에야 우루무치에 갔다가...
단지 놀라고 실망합니다
이미 현대화 되어버린 거대 도시
1990년 처음 태국에 갔을 때,
방콕의 중심은 아직 실롬과 시암이었죠.
상권과 유흥이 수쿰빗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랏차다가 새로운 나이트 스폿으로 개발되었고
한국인은 부동산에 관한 한 탁월해서
대한항공은 지점을 칫롬 쪽으로
한국대사관은 랏차다 쪽으로 이전을 결정하죠
카오산으로만 국한되었던 배낭족 거리가
람부뜨리와 파아팃으로 영역을 넓혀가던 시절
하룻밤 50밧의 훌륭한 게스트하우스
길가의 10밧 짜리 쌀국수도 먹을만 했고
치앙라이에는 위앙인 호텔과 나이트 바자
그 중심으로 북방의 소도시 분위기가 정겨웠던 기억
코 팡안의 핫린 비치에서는
되게 먼 길을 찾아서 오지의 섬에 들어갔다는 느낌
그런 과거의 태국을 회상하자면...
지금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얼마 전까지 그런 옛스러운 태국이 있었으며
그 예전의 태국이 '태사랑'이라고 할 만큼
정이 가고 사랑이 가는 곳이었다고 전하고 싶네요
지금 가서도 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약에 20 여년 전에 태국에 갔었더라면
아마도 홀딱 반하지나 않았을까
호기심에 만났던 태국에서
거기서 살아도 보고
거기 여자를 아내로 얻고
거기에 허다하게 오가다 보니...
영어 가사를 모르고 듣던 팝송이
가사를 해득하고나면 감흥이 시들어지듯
어쩌면 잘 모르고 저만치 두는 태국
그런 태국이 훨씬 낭만적이었을 것 같네요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태국
개발이 덜 되고 사람들의 때가 덜 묻었던
처음 만났던 태국이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