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는 태국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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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는 태국보다는

울산울주 32 1107

일본 NHK 방송에서

특집 "실크로드"를 방영한 것이 1982년

 

그 당시에 방송을 보면서

꼭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두었고

 

여차여차 해서

25년 후에야 우루무치에 갔다가... 

 

단지 놀라고 실망합니다

이미 현대화 되어버린 거대 도시

 

1990년 처음 태국에 갔을 때,

방콕의 중심은 아직 실롬과 시암이었죠.

 

상권과 유흥이 수쿰빗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랏차다가 새로운 나이트 스폿으로 개발되었고

 

한국인은 부동산에 관한 한 탁월해서

 

대한항공은 지점을 칫롬 쪽으로

한국대사관은 랏차다 쪽으로 이전을 결정하죠

 

카오산으로만 국한되었던 배낭족 거리가

람부뜨리와 파아팃으로 영역을 넓혀가던 시절

 

하룻밤 50밧의 훌륭한 게스트하우스

길가의 10밧 짜리 쌀국수도 먹을만 했고 

 

치앙라이에는 위앙인 호텔과 나이트 바자

그 중심으로 북방의 소도시 분위기가 정겨웠던 기억

 

코 팡안의 핫린 비치에서는

되게 먼 길을 찾아서 오지의 섬에 들어갔다는 느낌

 

그런 과거의 태국을 회상하자면...

 

지금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얼마 전까지 그런 옛스러운 태국이 있었으며

 

그 예전의 태국이 '태사랑'이라고 할 만큼

정이 가고 사랑이 가는 곳이었다고 전하고 싶네요

 

지금 가서도 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약에 20 여년 전에 태국에 갔었더라면

 

아마도 홀딱 반하지나 않았을까

 

호기심에 만났던 태국에서

 

거기서 살아도 보고

거기 여자를 아내로 얻고

거기에 허다하게 오가다 보니...

 

영어 가사를 모르고 듣던 팝송이

가사를 해득하고나면 감흥이 시들어지듯

 

어쩌면 잘 모르고 저만치 두는 태국

그런 태국이 훨씬 낭만적이었을 것 같네요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태국

 

개발이 덜 되고 사람들의 때가 덜 묻었던

처음 만났던 태국이 그리워집니다

 

 


 

32 Comments
숲샘 2017.01.23 15:59  
늘 과거의 추억은 아름다운게 많지요.
특히 변화무쌍한 세월의 흐름앞에서 옛날의 자연과 그시절의 추억은  현재의 낭만의 고리가 되는것이겠지요. 
공감합니다 님의 생각에
우힁힁 2017.01.23 17:55  
지금 세대인 제가 느끼는 태국과는 정말 사뭇 다르네요
앞선 세대의 기억과 추억을 잠시나마 알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쏨땀누아 2017.01.23 18:08  
헐!!!
1982년에 일본 NHK를 어떻게 보셨어요?
전두환 취임 직후에 언론통제 장난아닐떄라서
일본 위성방송같은거 숨어서 보다가 걸리면 감빵 가던 시기로 알고 있는데...
Satprem 2017.01.23 18:23  
저희 집에서도 보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었습니다.
그리고 단지 일본 위성 방송 본다고 감방에 간 사람은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울산울주 2017.01.23 18:53  
KBS 에서도 방영했어요
후로그 2018.11.09 00:50  
도대체 뭘듣고다니셧길래..?
Satprem 2017.01.23 18:37  
카오산 로드, 보니 게스트하우스 30(?)바트 도미토리의 추억이 되살아나네요.
예전에 8바트로 아주 맛잇는 커피를 사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당시 커피를 팔았던 할머니(?)가 아직 머리카락이 아주 하얀 상태로 커피를 팔고 계시더군요.
아울러 1990년대 초반의 핫린과 언덕 너머의 리라 비치는 자연 속에서 낭만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곳이었죠.
정말 당시가 그리워지네요.
추억을 되살려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오뜨9 2017.01.24 03:01  
저도 80년대 후반의 태국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 가보지 못햇는데 이번에 가보려 하네요.
그러면 제가 여행가서 보고 싶어하는 것들은 이제 기대 할수 없을까요? 순박한 사람들. 싼 물가 대신
관광객 상대로 돈만 벌려고 하는 태국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겠지요? ^^
타이거지 2017.01.25 17:07  
헐~헐헐헐~..깨깽 ㅡ.ㅡ;;ㅡ.ㅡ;;ㅡ.ㅡ;;
1990년..80년대후반...???
진정 세월의변화..그시절..그때가 좋았지..추억하실만..
공감대 콩알..길거리텐밧쌀국수..푸켓하십밧게하..팟롬...
펀낙뻰바우 2017.01.25 17:29  
1990년 유럽이나 일본 어느 곳에서도 60년대 초반의 태국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었을테고요.

오늘 카오산 거리와 팡안의 해변을 걷고 있는 여행자들도 27년 후 어느 곳에서 울산울주님과 같은 회상을하리라 생각합니다.

서유석이 노래합니다. 가는세월~~~
https://www.youtube.com/watch?v=qkAx7Gw3kEI
타이거지 2017.01.25 20:46  
지발...
고만하세요...
이러다..광팬되겠어요 ㅠㅠ.
아..음악..죽인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1.25 17:37  
1990년 해외여행 생각도 못할 시기였네요  ㅜㅜ
모 지금도 물가가 비싸다는 생각은 안하지만요...
순박한 사람은 보기 힘든거 같아요..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는..
아직 웃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는것 같아요^^
Arthur01 2017.01.26 03:45  
저도 10년전 방문했던 태국이 생각나네요. 옛 태국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타미엄마 2017.01.27 02:34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요즘은 오년마다 변하는듯 해요.. 구십년초에 방콕이라..  지금과는 많이 다르겠죠.  구십년도 초의 보라카이가 생각나네요.  한마디로 낙원이었는데..지금은 도때기 시장?? ㅠㅠ
울산울주 2017.01.27 17:03  
아. 보라카이

88년에 필리핀에
영어 배운다고 갔었죠

호텔 로비에 멋진 바다 사진이 있는데
Boracay 라고

사진빨이겠지 했다가
민도르섬 푸에르토 갈레라 다녀와서
보라카이는 더 아름다울 거라고 믿게되었고

최근에는 안 가봐서...

그 당시는 정말로 화이트 비치였어요
한국 사람은 없었고요
적도 2017.01.28 14:26  
1970년대 미국을 동경하고 그야말로 아메리컨 드림을 꿈꾸고 그것은 뭐랄까 서부영화 세트장과 같은
미국의 모습에, 그리고 자동차를 몰래 버린다는 소리에 한번 놀라다 나중에 90년대 출장으로 가서 심하게 실망했다면
1990년도 방콕의 모습은 아침이면 교복입은 학생들, 모두가 날씬하게 말랐었던 기억이 있지요. 토양 때문에
지하나이트가 없었던, 낡은 일본제 자동차들이 방콕을 채웠고요.
 그당시 30대의 싱싱한 청년이었던 바 사장이 지금은 당뇨로 목발을 짚고 다니고 점점 더 쇠락해 사람 구할 형편이 안되는지 부인인 연상의 할머니와 둘이 꾸려나가고 있구요.
 모든게 싸게만 느껴졌던 물가가 지금도 한국에 비하면 경쟁력은 있지만 많이 올라있고,
그래도 이나라 저나라 다녀봐도 그중 편안한 나라라는게 제 사견입니다.
oddeyes 2017.01.30 23:54  
아, 옛날이여....
지금 이 순간도 세월이 흐르면 추억이되고 아름다운 과거가 되겠죠...
보라카이 90년대 다녀오신 분들이, 최근 그곳의 변화에 분노하는 것을 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동진이 변하기 전의 모습을 기억하는데, 지금의 정동진은 정말 분노하고 있어요...
세월 지나면 그또한 다 지나가겠죠 뭐....
추억은 아름다운 것!
박배터 2017.02.02 13:29  
6월에저는 태국여행 처음가게되는데 ㅜㅜ 걱정이네요
가울추 2017.02.14 11:15  
저도 얼마전에 태국을 처음 갔다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아마 20년 후의 태국의 모습이 또 궁금해지는군요
뻥튀기얌 2017.02.15 00:00  
각각의 장 단점이 있지 않을까요 ㅎㅎ
칸샤 2017.02.18 23:27  
음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므므르 2017.02.24 00:04  
재미있고 흥미로운게 많아진 만큼 여유로운 느낌은 줄어드는가봅니다
thaipiano 2017.03.17 08:06  
2006년부터 태국 다녔는데 그땐 10밧짜리 계란밥 기억이나네요 카오산 왕궁근처에서요 후라이 밥 케찹이 다였지만 양이많고 훌륭했었는데 그런건 이제 없네요 경제력이 생기고 좋은 콘도에서 지내는 태국여행을 하지만 그때 먹은 계란밥이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없었고 지도들고 다니던 그때... ...
달콩양 2017.03.21 14:22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어제의 도로가 사라지고
변화는 반갑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것 같아요...

전 방콕은 첫 방문이라서 걱정입니다.
망고씨 2017.03.28 04:22  
이 느낌이 조만간 라오스에서 느꼈던 추억이 그러했음으로 정도로 남을 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비슷한 기분을 예전에 라오스 여행을 하다가 느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해 있을런지..
하이피스 2017.04.03 13:42  
변하기전에 많이 다녀봐야겠어요 지금같이 급하게 변하는 시기에는 빨리 가볼수록 좋은거 같아요
AAAAABBBBB 2017.04.07 10:58  
한국이 많이 변한만큼 태국도 많이 변화했겠죠? 그나저나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네요 ㅎㅎㅎ
민태짱 2017.04.16 11:52  
80년대면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라 그때 태국은 어땠는지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ㅎㅎ
walrus1618 2017.05.01 02:04  
그 시절에 방콕에 와 보지 않았지만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조금 덜 화려한 방콕에 가 보고 싶네요~
공때려8282 2017.06.04 15:53  
태국도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것같아요 특히 파타야는 갈때마다 변화가....건물들도많이생기고...
태국가자태국 2017.07.03 20:19  
듣기만 해도 좋네요 10년전 미얀마 느낌이였을까요 ㅎㅎ 2003년 태국도 나쁘지않았었는데요~ ㅎㅎ
천사경현 2019.02.12 18:32  
태국만 3번 다녀오고 호주, 이렇게 다녀왔는데
태국은 왜 좋냐고 물어보면
음..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데 그냥 저는 또 돈생기고 어디 갈려고 하면
태국밖에 안가게 되더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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