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아프리카 흑인들
방콕이 워낙 국제적인 도시라서
세계 전역에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아프리카 흑인들의 아시아 거점이
과거에는 방콕이었고 지금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합니다
(중국 광저우 지역으로 많이 이동)
이 친구들의 종교가
기독교 아니면 이슬람인데
비교적 기독교가 다수인 것 같고...
제가 크리스찬으로서 교류를 하다 보니
그들의 사는 모습을 엿볼 기회가 있었죠
우선 그들이 예배 드리는 모습은
신앙적으로 말하면 그야말로 은혜가 넘칩니다
사람은 힘들고 고될 때
더 신에게 의지하고 부르짖는 경향이 있죠
방콕의 흑인 교회에서 예배하는 광경을 보면
그들의 태국에서의 삶이 간단치 않다는 느낌
아무래도 경제적인 빈곤부터
돌아갈 나라가 없다는 절박함
흑인으로서의 차별등
(돌아갈 나라가 없다는 뜻은,
모국에 돌아가봐야 희망이 없으니 어떻게든 외국에서 버틴다는 것)
출신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가 가장 많은 것 같고
카메룬, 가나등 여타의 국가들 순서
무역등 사업을 해서 재산을 이룬 친구들도 있으나
대부분은 가방 하나만 들고 태국에 날라와서
제 3국으로의 진출등을 모색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만나는 흑인들은
다들 순수하고 신실한 크리스찬들인데...
태국 경찰들 말에 의하면
아프리카인 거의 절반은 범죄와 연루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과장이라고 반문하더라도
그들이 마약, 사기등 범죄와 관련되는 경우는 많습니다
밥을 사흘 굶으면 선비도 남의 집 담장을 넘는다
결국은 경제적인 상황이 큰 원인이라서
아프리카의 빈곤이 인류의 숙제라고 해야겠죠
그래서 방콕등을 여행하다 만나는 흑인들은
일단은 경계를 하고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아예 처음부터 외면하는 것이 편할 듯합니다
대단히 인종 차별적인 제안이긴 하지만
외국여행 다닐 때는 몇 배로 주의를 해야하니까
수쿰빗에서 밤거리의 여자로 일하다가
주일이면 교회에 와서 신실하게 예배보는 흑인
다들 그녀의 직업을 알고 있는데
서로간에 부끄러움이나 질타는 없습니다
그녀에게는 방콕이라는 도시에서의 생존이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현재의 처지를 잘 알기 때문
전에는 거의 없던 흑인 여자들이
요사이 수쿰빗 밤거리에 늘어났습니다
무슨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이 되는 것이겠죠
보기에 안타깝고 또 불편하기도 합니다
존 레넌의 노래 Imagine 같은 세상
그 가사를 음미하기에 방콕은 너무 각박한 도시입니다
오늘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다시 밤거리에 나가기 위해서 화장을 고칠 그녀
그녀를 비롯한 태국의 아프리카 흑인들이
보다 나아진 환경에서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한국등 세계의 선교 단체들은
태국의 흑인 교회를 물질적으로도 크게 지원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