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태국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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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태국의 변화

울산울주 29 1423
개인적인 이유들이 있겠죠
태국을 사랑하거나 증오하거나

저 같이 아내가 태국인이면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유가 되겠고.

예를 들어.
2010년에 간 필리핀 마닐라
2015년에 다시 가보았을 때.

전에 묵던 호텔옆
골목의 거지가 그대로 있고

호텔앞의 패인 아스팔트가
아직도 보수 안된 채 그대로 패어있고...

나라가 이래서 되겠나
필리핀은 아니구나.

우리가 사랑하는 태국은
그래도 여타 동남아 국가들 보다는 낫겠지

탁신 축출 후 10여 년

쑤쿰빗 인도 어디를 걸어봐도
10년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고

서민들의 시내버스가
단 한 부분도 개선되었다는 사정이 없고

쌀값 쌀국수값은 올랐으되
물가가 오른 만큼 생활의 질이 호전되지도 않았고.

태국의 지난 10년을 돌이켜 볼 때
과연 태국이 필리핀 보다 낫다고 하겠는가?

저 국왕의 죽음 앞에 자리한 그들이
묵묵히 오랫동안 흘리는 눈물

그 눈물이 진정 간단치 아니하며
장구한 인내가 무너지는 표출은 아닐까
 
로얄 타이 킹덤의 국민으로 사는 삶에 대한
그들의 헤아릴 수 없는 깊이의 어떤 것들

태국을 다녀오면서
역동적으로 변해가는 베트남을 거쳐오면서

태국도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들이 태국에 대한 사랑인데

우리의 기대를 조금이라도 달래주기를
그런 뉴스가 태국에서라도 들려오기를...


.
29 Comments
슬픈미소 2016.11.07 00:39  
흠.. 왠지 심오하고 좀 안타까움이 묻어나오는 글인듯..;;
헐짝 2016.11.07 13:41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태국도 태국이지만 앞서 말씀하신것처럼 필리핀이 안타깝습니다.
6~7년전에 갔을때와 별반 다른점을 못찾겠더라구요 ㅠ
oddeyes 2016.11.07 15:16  
태국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 묻어나오는 것을 글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 힘든 일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사랑하지 않았다면 무심코 지나칠 일들에 마음 아파지니까 말입니다.
여사모 2016.11.07 21:27  
맞습니다
울주님이 간단한것 같지만 아주 예리하게 봐 오셨네요
태국은 아주 큰나라고 탄탄한 국력을 가진것 같지만
S.O.C 사회 기반시설이 엉망인걸 보면 상당히 문제가 있는건 맞습니다
수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어고고의 반라의 여성들
도심이나 변두리에 잠깐의 폭우에  잠기는도로와 엄청난 교통체증
유모차도 끌고 다니기 어려운 인도
방콕에 더 많은 군장성들
물론 남의 나라 얘기지만 수많은 여성들이 매춘에 종사하는데 묵인하는 정부와 민심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데
힘있는 사람들은 변화를 원치 않습니다
천억맨 2016.11.08 06:30  
동남아쪽은 화교들이 경제권을 쥐고 있어서
정치의 변화를 원하치 않치요.
그래야 경제를 계속 쥐고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싱가폴,말레이,벳남등은 지도자들의
뚜렷한 국가관으로 인하여 덜부패하고 일반 서민들은
그래도 살아갈만 하지 않을까요?(개인 생각 입니다.)
inayoon 2016.11.09 12:01  
전에 태국갔던 적이 있는데, 자긍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뭐 정치는 항상 문제죠. 동남아나 한국이나....
jindalrea 2016.11.10 11:05  
태국민의 미소가 좋고, 알아듣진 못해도 그 들의 말의 억양이 아름답고,
그들의 자긍심이 좋았는데.. 갈 수록 그들의 삶이 팍팍해진다는 느낌을 받네요.
일년에 두세번쯤 늘 같은 자리를 맴돌다보니.. 그 아쉬움이 더 크네요.
그들에게 제반시설의 확충, 정치와 복지란 어떤 의미일런지 궁금합니다.
쪼오수 2016.11.12 13:35  
그렇군요.....잘보고 갑니다...
영재07 2016.11.13 09:56  
공감합니다. 태국도 더욱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깜따이 2016.11.13 21:45  
태국과 뱃남은 그래도 양반입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라오스등 정말
발전이라는 단어가 사전에 있는지 매우 궁금할 정도로 발전의 기미가 전혀 ㅜ
슬리핑독 2016.11.14 14:20  
18년전부터 매년 적어도 한두번은 다녀간 태국인데
님의 글을 읽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태국뿐아니라 방콕도 참 변화가 느리고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터미날21등 새로생긴 건물도 많지만 그때도 호텔은 화려했고 수쿰윗거리에는 홈리스와 매춘부들이 있었습니다. 차이나타운은 지금처럼 번잡했고 파퐁거리는 호객꾼과 흐느적거리는 쇼가 여전했었습니다. 뻐꿍파오는 없어졌지만 훼이꽝은 여전히 불야성이고 코리아타운은 큰 변화가 있어보이지않습니다.카오산은 좀더 활기찬 듯 하지만 그때도 그시절 젊은이들로 활기찼었어요. 그리고 많은 변화가 행복을 가져다주진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발전적인 변화가 나쁘지는 않겠지만, 내년에도 후년에도  뻔하지만 예상되는 삶에서 만족과 행복을 더 느낄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측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끼고 그 불안함이 큰 스트레스를 주고 행복을 느끼는데 방해를 할 것입니다.
유자쓰 2016.11.15 14:49  
빠른 변화에는 장단점이있지요 저도 태국이 긍정적으로 더욱 빨리 변화했으면 하네요
오공이앙 2016.11.18 13:11  
공감가네요..  전  여행자 입장에서 저런 태국의 변하지 않는 모습이 그리워서 태국을 자주갔었는데,
태국에서 생활하는입장에서는 안타깝네요
스폰지밥밥 2016.11.20 02:31  
저도 지금의 태국이 좋지만 사시는분 입장에선 많이 다를거 같아요
warmeryb 2016.11.22 17:27  
진심으로 태국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요! 저도 이번 여행을 통해
태국이 더 많이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마이크로스콥 2016.12.01 06:29  
태국에 관광객까지 사라지면  태국서민들 정말 힘들겠네요
태국희야 2016.12.02 20:49  
태국이나 필리핀이나. 동남아시아 따뜻한 나라들의 변화는 정말 더딘것 같네요.
정말 태국 사랑이 느껴짐니다.
satto25 2016.12.02 23:35  
저도 동남아의 여러나라에서 1,2년 정도씩 살아봤는데
몇년후 쯤에는 벳남이 맹주 국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안타깝고 한편으론 아쉽고 .....
cameeel 2016.12.07 13:38  
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전 가까이로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을 자주 갔는데, 확실히 변화는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10년을 두고 볼때, 기기적인 변화과 큰 것 같고, 사람들의 문화와 삶 방식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은 변화하기 또 어려운 부분인 것 같더군요. 보는 시각이 제 3자인지 아니면 현지에 사는 사람의 입장인지에 따라 빠른 것 느린 것 모두 좋지만 또 동시에 애석한 것 같습니다.
살몬티 2016.12.14 01:21  
저는 태국을 처음 방문했던 게 불과 몇년전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안타깝네요.
조영란 2016.12.14 13:19  
잘보고 갑니다~
니트로335 2016.12.20 20:05  
5년전 태국을 방문했지만 지금도 그상태인가 보군요 캄보디아도 마찮가지 입니다. 라오스 그나마 베트남은 좀 변화 하려나 ?
루팡3세 2016.12.29 22:56  
태국뿐 아니죠, 우리나라도 머 ..요즘 보면 예전 박정희 시대로 회귀하고 있어요..
곧 이승만 시대로 돌아갈지도..ㅋㅋㅋ
minKimPBC 2017.01.03 16:15  
저는 뭐 그렇게 오래 외국 살이 안 해봐서 확신은 없지만, 님 말대로 변화가 없다면, 동남아가 한국보다 후진국인 이유가 납득 되네요. 한국보다 거의 모든 면에 비슷하고 관광자원은 월등히 앞서는 동남아가 한국보다 훨 더 못 사는 이유가 뭔지 몰랐거든요. 물론 열대기후라... 살기 힘든 점은 있겠지만
일홍1 2017.01.27 03:09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10년전 태국에 봉사활동을 하러 방문한 후 그 매력에 이끌려 지금까지 계속 시간이 날때마다 방문중인데 인프라나 복지 서비스 등 대부분 크게 개선된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네요.
가울추 2017.02.14 11:25  
태국을 점점 알게될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어느 나라나 정치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나나나라 2017.04.17 13:22  
우리가 사랑하는 문화가 한편으로는 태국인들에게는 개선되어야 할 문화일 수도 있겠어요,
써니군 2017.06.19 08:16  
태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람으로써.... 많이 동감이 가는 글이네요...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부자만 더 잘 살고, 서민은 생활상이 똑같은 것이 슬프네요
태국가자태국 2017.07.03 20:26  
베트남은 아직도 거리 치안이 오토바이타고 핸드폰 훔치는애들이 많아서 태국도 외곽으로 나가면 만만치않치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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