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첫 만남을 기억하며....
방콕... 생각만해도 기분좋아지는 도시입니다.
물론 여행을 하는 많은 분들이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왠지모르게
정이들고 그 정이 물들어 스며드는곳....그 곳이 바로 방콕인것같습니다.
처음 방콕여행을 시작했던것은 20대 후반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찾고 간단한 책자를 사서 보고 어디어디를 가야할지 머리로 구상하며....웃음짓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어느정도 머리속에 방콕구석구석이 그려지는 정도....
처음 방콕은 제게 아주 미묘하고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좋은 친구같은 도시입니다.
대학을 중퇴하고 쭉 회사를 다니던 제가 세상으로 나갈수 있는 첫걸음을 제시해준 아주 고마운 도시
이기도 하구요. 그곳에서의 배낭여행이 어쩌면 제 삶의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무슨말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누구나 그랬을법한 코스....카오산/람부뜨리에 숙소를 잡고
그곳을 거닐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해 나가면서 그동안 제가 얼마나 좁은 세상에
갖혀살아있나를 생각하게되었고 현재는 그 좁은 틀을 벗어나 보다 도약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대학을 다니기 시작하였고 대학원과정까지 마칠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럽/아시아/미국등과 거래를 하는 조그마한 벤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쓰는 내용이 제 자랑을 하고자함이 아님을 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곳에서의 몇일간의 휴식이 보다 넓은 세상을 볼 수있도록 저를 인도해 준 것같고 담넘어의 세상을
눈으로 마주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저를 이끌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만나는 자유... 제 인생에 있어 첫 휴식이었던 것 같고 태어나서 처음 아무것도 하지않고 호텔에서
주는 밥을 먹고, 걷고,,,,또 걷고,,, 책읽고,,,저녁에는 많은 분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며
밝게 웃을수 있었던....잠들때까지도 미소지을수 있던....
탄산음료를 먹었을때의 청량감같은 그 곳의 공기가 그립습니다.
너무 바쁜 요즘....학교/직장/하시는 모든 일들에 지친 많은 분들이
어쩌면 하늘한 번 쳐다보며 살기 어려운 빡빡한 현실속에서 찡그리며 살고있을것을 생각하니
그때를 떠올려보며 몇 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