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800밧에 대하여...
태국에 가면 마사지를 즐겨 받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에 비하여 수준이나 가격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몸이 안 좋을 때는 태국의 마사지가 너무나도 그립기도 하였습니다.
마사지를 받을 때 마사지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성심성의껏 해 주는 경우 이 사람들은 과연 얼마의 임금을 받을까를 궁금해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게 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우연찮게 한달에 15,000~20,000을 벌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빨리 20,000밧을 기준으로 휴일을 제외 한 하루 평균을 내보니 대략 800밧이 나오더군요...
실제로 3시간에 2000밧 하는 패키지 마사지를 받고 물었습니다. 그 금액에서 얼마를 가져가냐는 말에 400밧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3시간 동안 그렇게 힘들게 하는데 400밧을 가져가면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말에 마사지사는 적은 것은 알지만 괜찮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별도의 최소 월급도 없이 오직 마사지 고객이 지불하는 요금에서 일정 금액만 받게 된다는 점은 사실 충격이었습니다. 태국의 실물경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듣기는 했지만, 그 '정도'의 차이를 체감하는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고객이 많을 경우에만 하루에 1,000밧 내외를 벌 수 있다는 사실은 지난 날 그들에게 너무 야속했던 저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는 팁에 대한 인색한 생각도 조금 호의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나름의 가치와 기준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뭐라고 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여행에서 만나는 성실한 태국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금더 배려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적은 돈으로도 만족하고 성실히 살아가는 모습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두서 없는 이야기 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