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안경 쓴 사람이 적은 이유.
얼마전 과학기사를 보다가, 동아시아에서만 유독 청소년의 안경 착용 비율이 높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 기사에서는 그 이유를, 어릴때 '일조량'을 많이 못받아서 그렇다고 했는데요,
극동아시아 3국인 한국/일본/중국의 청소년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 청소년보다 햇빛을 쬐는
시간이 적다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하더라구요.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호르몬 변화등으로 시력이 형성(?) 된다. 라고 하더군요.
그 기사에서 하나의 실험을 소개했는데, 동아시아 청소년에게 하루 얼마간의 시간동안 꾸준히
햇빛을 보게하고(야외수업등), 대조군과 시력을 쟀더니 유의한 차이가 났다고 했었어요.
그러고보면, 참 태국에 안경 낀 사람 없어요. 처음에 뭣도 모를땐, '안경이 무지하게 비싼가?'
라고 생각해봤는데, 동네마다 안경집도 있고, 태국인들이 안경 하나 못살정도로 가난하단
생각은 안드네요.
문득 이 생각이 다시 든 이유는, 아까 식당에서 밥을 먹을때 태국 꼬맹이 둘이서
다먹은 아이스크림 스틱을 가지고 '따먹기' 놀이를 하는 걸 봤기 때문입니다.
스틱을 입으로 불어서 상대 스틱 위에 올라가는 쪽이 가지는 단순한 놀이 인데,
처음엔 자기 앞에 놓고 시작해서 점점 상대에게 가까워지면 접전이 되는 룰이었습니다.
근데 신기했던건 꼬맹이가 한번에 훅 불어서 상대방의 스틱 위에 올린 거였어요..ㅋㅋ
아마 같은 시각에 한국 어린이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거나 학원 수업을 하고 있겠죠?
뭐가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게 아니라, 그 장면 자체가 옛날에 딱지,병뚜껑, 구슬 따먹기하던
저와 친구들이 생각나서 훈훈해졌습니다.ㅎㅎ
요즘 초딩들의 장래희망 1위가 '공무원'이라는 씁쓸한 기사를 떠올리며
한국에서도 어린이들이 햇볕을 좀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